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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의 라틴 현대미술 감상

Passion Sensitivity and the esthetics of montage
엔리끼요 로드리게스 아미야마의 열정, 감성 그리고 몽타주의 美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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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15호 편집팀⁄ 2009.04.27 14:06:15

열정과 야구의 나라 도미니카 공화국의 싼또도밍고 출생(1962)인 엔리끼요 로드리게스 아미아마(Enriguillo Rodriguez Amiama)는 미술사조의 다양한 영역을 섭렵하고 사유(思維)하며 각 미술사조별로 주류를 이루는 작가들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고 그 이미지를 합성시킨다. 열정, 감성, 그리고 지적인 그의 미학은 때로는 자신도 절제하기 힘든 격정적인 조형성으로 치닫는가 하면, 그 열정을 기하학적인 컴퍼지션(Composition)으로 제어하며, 그러한 가운데 뜻밖에도 물성(物性)의 표상(表象)인 리얼리티(Realiy)를 등장시킨다. 이것은 다층적이고 낯설음의 구조이며, 콤플렉스(Complex)를 유발시킬수 있는 경이적인 미학(美學)으로 유도된다. 미술사조에 따르는 시간(時間)과 공간(空間) 그리고 역사성을 초월하여 이미지(Image)를 표출시키는 엔리끼요 로드리게스 아미야마는 그의 작품에 합목적성(合目的性)이 없는 순수한 조형원리를 정통적으로 적용시킨다. 그것은 이를테면 꽃이 갖는 곡선적인 형상을 장방형의 직선적인 면으로 잘라서 극렬한 대비(Contrast)의 스파늉(Spannung)과 시각적인 쾌감이 수반되는 조화로운 충만함을 일구어낸다. 그것은 그가 현대미술의 어떠한 영역도 수용할 수 있다는 포용성을 갖고 있음을 뜻한다. 리얼리즘과 추상, 야수파와 상징주의, 나아가 팝아트(Popart)까지 응집시키고 합성화하여 시각적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초현실주의(Surrealism)도 엿보이는 그의 작품은 분명히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의 영역 안에 있으며, 동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아방가르드(Avantgarde)로 유추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외, 다신교의 상징으로 표현하는 샤머니즘(Shamanism)의 돌출, 여러 유파의 화가들을 예찬하는 봉헌적(奉獻的) 의미의 타이틀은 흥미 있는 일이며, 그의 미술문화에 대한 한없는 애정을 감지할 수 있다. 때로는 제목을 그의 모국인 도미니카나(Dominicana)로도 붙여 애국적이고 국수주의적인 이념을 은유적(隱喩的)으로 나타내기도 한다. 그의 거침없는 화면 구성은 난해한 철학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작가 자신의 내면에 집약된 다양한 조형성을 단호하고 유쾌하게 표출해 간다. 동서고금을 아우르는 아카데믹한 이미지들의 몽따쥬, 황금분할(Golden section)의 정수를 보여주는 미학적 구도는 매우 장중하며 유희적으로 교감된다. 제스퍼 존스, 앙리 마티스, 데보 칸딘스키 등은 존경하나 그들의 유파로부터는 멀리 거리를 두고 독자적인 미학을 창출하고 있음은 금세기에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작가임을 확신할 수 있으며, 캐나다·미국·런던·중남미 등 세계 전역에서 개인전을 갖고 1996년부터 최고의 작가로 불리워지는 그의 무한한 미학세계를 주시하고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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