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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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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18호 이우인⁄ 2009.05.19 14:32:44

■미국식 세계화 벗어나 우리의 세계화 지향하자 <세계는 울퉁불퉁하다> 김성해ㆍ이동우 지음 / 15,000원 이우인 기자 jarrje@cnbnews.com 세계는 한때 한국의 고도성장과 아시아 경제 모델을 칭송했었다. 그러나 외환위기가 닥치자 IMF는 아시아 모델을 지탄하면서 재벌 개혁·정리해고·금융시장개방을 강요했다. 우연의 일치처럼, 재벌개혁은 미국의 다국적기업들이 경쟁사인 한국의 대기업들을 경계하고자 요구한 것들이었고, 금융시장개방은 미국 정부, 특히 월 스트리트의 투자은행들이 오랫동안 바라던 바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는 IMF에 순종했고, 한국의 지식인들은 아시아 모델을 관치금융이라고 비난했다. 그 결과 우리 은행들이 미국계 자본으로 넘어갔고, 10만이 넘는 IMF형 고아가 생겼다. 재벌들의 상호출자를 금했으나 투자가 살아나기는커녕 기업 사냥꾼에게 시달리게 됐고, 남의 나라의 일개 신용평가 회사가 우리나라 국가 신용을 좌지우지하고 있으며, 영어 광풍도 모자라 우리나라 대학들은 영어 논문을 우대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리고 이렇게 IMF 모범생이었던 한국은 지금 세계금융위기의 타격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IMF의 요구를 따를 수밖에 없었을까? 저자 김성해와 이동우는 영어 광풍, 계약직과 정규직의 갈등, 투기자본의 횡포, 기러기 아빠, 높은 실업률 등 지금의 이 모든 문제가 과거 IMF의 잘못된 정책에서 비롯됐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 국제사회와 우리 사회가 모두 IMF의 주장을 받아들이기까지 담론들의 경쟁이 핵심역할을 했다는 점에 주목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왜 강대국 미국과 국제기구 IMF에 설득당했을까를 고민하기 시작한 것이 이 책의 출발점이다. 궁극적으로 이 책은 우리가 왜 미국이 말하는 세계화에서 벗어나야 하는지, 그리고 왜 우리 스스로 세계화의 미래를 새롭게 정리해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다. 민음사 펴냄. 280쪽.

■<므두셀라의 아이들> 로버트 A. 하이라인 지음 / 김창규 옮김 <므두셀라의 아이들>은 미래사 시리즈(Future Histor'-1940년대부터 40여년 간 저자 하이라인이 발표한 과학소설)에서 가장 유명한 캐릭터인 라자러스 롱이 처음 등장하는 작품이다. 경제위기에 처한 한국의 현실이 오버랩되면서 능력 있는 지도자의 중요성에 새삼 생각이 미치게 된다. 오멜라스 펴냄. 10,000원

■<풍장의 교실> 야마다 에이미 지음 / 박유하 옮김 일본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 야마다 에이미의 초기 대표작 세 편을 모은 성장소설집이다. <풍장의 교실>은 도시에서 시골의 초등학교로 전학 온 5학년 소녀가 경험하는 인간의 악의를 단순하고도 강렬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제17회 히라바야시 다이코 문학상을 수상했다. <나비의 전족>과 <제시의 등뼈>가 함께 수록돼 있다. 민음사 펴냄. 11,000원

■<우리 문학이 전하는 향기와 미덕> 전경원 지음 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재직한 전경원 씨가 학생들이 가장 재미있게 읽은 우리 문학 작품 중 47 작품을 엄선해 10가지 키워드로 정리하여 그 원형을 이야기해준다. <서동요> <춘향전>을 비롯한 고전문학에서부터 <소나기> <메밀꽃 필 무렵>에 이르는 현대문학까지 수십 편의 소설을 흥미로운 주제로 찾아간다. 창해 펴냄. 10,000원

■<신뢰의 법칙> 린다 스트로 지음 / 박선영 옮김 신뢰는 중요하지만 물이나 공기처럼 신뢰를 아주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때로는 그 존재를 잊고 산다. 그리고 배신을 당하거나 신뢰가 무너지고 나서야 신뢰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저자는 대기업 CEO를 포함한 300명 이상을 인터뷰하여 얻은 ‘적과 아군을 구별해내는 처세의 지혜’를 제시하고 있다. 비즈니스맵 펴냄. 12,000원

■삼한통일 위해 시련 이겨낸 선덕여왕 일대기 <선덕여왕> 신진혜 지음 / 10,000원 선덕여왕의 일대기를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그려낸 장편 역사소설이다. 소설 속에서 진평왕의 차녀로 설정된 덕만공주(선덕여왕)는 유약한 장녀 천명공주를 대신하여 왕위계승권을 가지게 된다. 이후 그는 진평왕이 가장 총애하는 당대의 승려이자 학자였던 원광법사의 제자가 되어 천문을 비롯, 여러 학문을 배우며 제왕이 될만한 재목으로 길러진다. 갑자기 신라의 운명을 짊어져야 하는 왕위 후계자가 된 덕만공주는 갓 싹튼 사랑과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모두 포기해야 했다. 병약한 몸으로 모든 것을 묵묵히 참아내며 권력의 최정상에 오른 덕만공주. 과연 무엇을 위해 그 모든 것을 버텨냈을까? 막강한 무력으로 혼란스러운 중원을 통일한 당 태종 이세민의 모욕과 이로 인해 동요하는 신라의 구세력파 대신들, 끝내 반란까지 작정하려는 상대등 비담을 바라보며 “그들을 미워하지 못한다. 다만 동정할 뿐이다”라고 되뇌며 눈물을 흘리던 선덕여왕. 그녀는 스스로가 삼국통일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기보다 삼국통일의 교두보가 되어주길 바라며 수많은 시련을 이겨냈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선덕여왕이 자신의 삶에 대하여 완성과 성공을 위한 것보다 더 큰 완성(삼한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견고한 시작이 되고자 했고, 그가 쌓은 단단한 기반을 바탕으로 후에 신라가 삼한통일을 이룰 수 있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 신진혜 양은 고려대 한국사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이다. 어린 학생이라고 보기 힘든 치밀한 고증과 세밀한 묘사를 통해 역사서 속에 죽어 있는 선덕여왕이 아니라 오늘날까지 우리 속에 살아 있는 선덕여왕을 그려냈다. 독자들은 선덕여왕이 덕만공주라는 소녀의 모습에서 선덕여왕의 자리에 오르는 과정과 그 이후의 행적들을 보면서 역사적 인물의 삶 이전에 살아 있는 선덕여왕의 목소리를 느끼게 될 것이다. 창해 펴냄. 352쪽.

■<아주 특별한 세일즈 비밀> 이동성 지음 <영업달인은 절대 세일즈하지 않는다> <알파고객을 잡아라>로 영업인과 마케터들에게 해법을 제시해 커다란 공감을 일으켰던 고객경영연구소의 이동성 소장의 신작이다. 시대적·개인적 어려움 속에서도 끊임없이 자기발전을 일궈냈던 세일즈맨들의 비법을 풀어내고, 스토리텔링으로 최고 영업인으로 가는 해법을 담았다. 호이테북스 펴냄. 13,000원

■<한국의 복지동맹> 윤도현ㆍ박경순 지음 저자는 우리 사회가 ‘사회연대국가’ 나아가 사회연대국가의 자본주의적 한계를 넘어서 더욱 사회화된 형태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장기적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현재 조건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가 매우 중요하다. 이 책은 한국에서 복지 국가적 발전 가능성을 주로 ‘복지동맹’이라는 관점에서 살피고 있다. 논형 펴냄. 13,000원

■<나를 살리는 피 늙게 하는 피 위험한 피> 다카하시 히로노리 지음 / 윤혜림 옮김 일본혈액학회가 인정하는 혈액전문의이자 내과 전문의 다카하시 히로노리가 쓴 정밀한 임상 혈액학 보고서이다.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생(生)혈액 관찰법’에 대한 다양한 임상 사례와 풍부한 사진을 제공했다. 혈액이 우리 몸에 발생한 이상과 동시에 그것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도 함께 알려준다. 전나무숲 펴냄. 13,000원

■<사회민주주의란 무엇인가> 잉그바 카를손, 안네마리 린드그렌 지음 / 윤도현 옮김 사회민주주의 내부의 이념을 둘러싼 논쟁은 물론, 역사적으로 형성된 이념 체계를 이해하기 위한 입문서이다. 사민주의의 기본 이념인 자유ㆍ평등ㆍ연대ㆍ민주주의ㆍ복지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자본주의ㆍ공산주의 등에 대한 비판적 검토를 통해 복지국가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논의가 전개됐으면 하는 저자의 바람이 깃들어 있다. 논형 펴냄.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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