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박종철의 라틴 현대미술 감상

빅토르 발레라(Victor Valera)의 기하하적 색면 구성

  •  

cnbnews 제119호 편집팀⁄ 2009.05.26 11:56:04

박종철 (화가·미술평론 칼럼니스트) 베네수엘라(Venezuela)의 마라카이보(Maracaibo)에서 1927년에 태어난 빅토르 발레라는 마라카이보 조형예술학교에서 수학하였다. 1945년 베네수엘라 수도인 카라카스(Caracas)에 이전해서 카라카스의 조형예술학교에서 계속 수학했고, 1952년에 파리로 이주하였다. 그곳의 장 드와슨(Jean Dewasne) 화실에서 빅토르 바사렐리(Victor Vasarely)와 작업을 했으며, 퐈망 레제(Femand Leger)의 화실에서도 빅토르 바사렐리와 공동으로 작업을 해 왔다. 그의 작업은 크고 작은 색면들로 구성되었으나, 치밀하고 정교한 기하학적인 원리에 치중하여 전면의 교합과 반복, 방향과 그 방향의 정갈한 배열로 충실한 화면 구성을 이루지만, 때로는 사선으로 만들어지는 조그만 색면들이 방사형으로 전면에 등장하여 강렬한 옵 아트(Op art)의 형식을 추출해낸다. 그리고 색상차를 크게 하여 부유하는 색면들은 공간에서 또 다른 패턴(Pattern)들을 조합시켜 간다. 색의 3속성을 십분 활용하여 비례(Proportion)의 상반, 이질적 공간구성을 창출해내는 빅토르 발레라는 그 자신이 창조해낼 수 있는 조형적인 원리를 가능한 한 섭렵해 왔다. 일정한 스케일의 직선적인 덩어리들을(Mass) 구성해 가면서도 다른 성질의 조형요소들을 병렬해 가며 또 다른 시각적인 요소들을 발굴해낸다. 그는 공간과 시간성의 상관관계를 항상 조형원리에 대입시키며 밀도 높은 색면들을 전개, 반복, 구성해 간다. 그의 작품을 보노라면 점점 집중해 갈 수밖에 없는 질서의 미학에 빠져들 수 있으며, 장중함과 쾌속적인 리듬의 융화에서 오는 시각적인 조화와 그 매력을 흠뻑 감득할 수 있다. 금세기 최고의 Op Artist들의 반열에 서 있는 그의 작품에서 그칠 줄 모르는 열정과 지적인 감성의 보고를 느낄 수 있음은 그가 계속해서 훌륭한 작품들을 제작할 수 있음을 인지할 수 있다. 유럽과 베네수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평면·입체·벽화까지 두루 제작하고 있는 그는, 베네수엘라 국립미술관과 세계 각국의 뮤지엄에 작품들을 소장하게 했으며, 여러 종류의 상도 받은 바 있다. 완숙한 경지에 들어서 있는 빅토르 발레라의 차기 전시회를 기대해본다.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