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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21호 김대희⁄ 2009.06.09 16:19:21

갤러리나우-롯데아트갤러리, 미아오 샤오춘 개인展 깔끔한 화면에 강렬한 인상의 독특한 작품을 선보이는 중국 현대사진의 대표작가 ‘미아오 샤오춘’전이 5월 29일부터 6월 22일까지 인사동 갤러리나우(영상 작품)와 명동 롯데아트갤러리(롯데 본점 에비뉴엘 9층, 사진 작품 위주)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나우와 롯데 아트 갤러리의 공동 기획 초대전으로, 미아오 샤오춘의 2008년도 작업인 ‘마이크로코즘’과 2006년 작 ‘사이버 공간에서의 최후의 심판’ 시리즈를 선보인다. 이번 국내 개인전은 사진 매체의 다양한 표현 가능성과 디지털 시대의 사진 방법론의 확장된 개념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됐다. 그는 사진을 매체로 작업하고 있는 한편, 최신의 컴퓨터 기술을 사용해 가상현실을 창조하면서 비유적인 몽타주들을 생산하고 있다. 나아가 스펙타클한 3D 시리즈의 구작과 신작의 진수가 망라된 자리로 디지털 기술을 통해 사진 매체가 어떻게 진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할 수 있는 신선하고 의미 있는 전시가 될 전망이다. 02)725-2930

갤러리담, 임성희-‘친밀의 유희展’ 돼지를 통해 인간의 욕구를 우화적으로 표현하는 임성희 개인전-‘친밀의 유희’가 갤러리담의 신진작가 기획전으로 5월 28일부터 6월 18일까지 열린다. 서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이번이 4번째 개인전으로, 작가에게 돼지는 단지 대상화된 사물일 뿐 아니라 인간욕구를 반영하는 새로운 대체물이 되고 있다. 요술 램프를 비비면서 나오는 ‘내 사랑 지이니’가 어여쁜 미인이 아닌 섹시한(?) 뚱뚱한 돼지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도 자본주의 사회가 여성의 상품화에 대한 시각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젊은 작가의 유쾌한 작업에서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이야기를 전해줄 예정이다. 전시에는 ‘마트에 갔더니’, ‘우아한 바캉스’, ‘지니’를 포함한 15점이 선보인다. 02)738-2745

갤러리쌈지, 산으로 오르는 무수한 방법展 인사동 갤러리쌈지에서 관객들과의 대화를 소망하는 ‘산을 오르는 무수한 방법’전을 6월 3일부터 21일까지 연다. 이에 전시기획 초기단계부터 작가들은 서로 다른 자아의 세계를 이해하고 소통하기 위해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다. 대화는 타자를 이해하는 시발점이다. 권민경·최경주·홍보람은 각자의 진실을 찾아서 추구하는 선과 아름다움을 그들에게 주어진 달란트인 그림을 통해 관객과 소통되길 희망한다. 사람들은 각자의 인생행로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산을 오르고 바다를 가르는 방법들을 깨우쳐 간다. 그래서 전시 명이 ‘산을 오르는 무수한 방법’전이다. 산을 오르는 세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에게 함께 오르자고 손을 건넨다. 오르는 방법, 걸음걸이는 아무래도 좋다. 산을 오르기 위해, 길을 떠나기 위해 발걸음을 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페인팅·드로잉·영상 등 총 20여 점을 선보인다. 02)736-0088

갤러리작, 이두식 초대展 심각한 경제침체와 함께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등 국내외의 우울한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희망으로 채워줄 전시가 열린다.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갤러리작에서 개관 2주년 기념전으로 국내 대표 추상화가 이두식 화백 초대전을 6월 1일부터 20일까지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축제’ 시리즈 결정체가 될 작품들로, 최근 국내의 어두운 분위기를 한국적인 오방색으로 시원하게 풀어내 에너지 넘치는 희망으로 가득 채워줄 전망이다. 특히, 아름다운 색채 이미지를 기조로 한 활기찬 선의 흐름은 강한 에너지를 발산해 열정적인 삶의 환희를 안겨준다. 더욱이 이번 전시에는 끊임없이 변모되어 온 서예의 추상적 요소와 전통 수묵화의 여백의 미를 절묘하게 조화시켜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현대미술로 승화시킨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02)2155-2387

갤러리현대, 김병종 개인展 그림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전시가 열린다. 독창적인 화풍으로 잘 알려진 김병종 화백이 지난 여름 알제리·튀니지·모로코와 몰타를 잇는 북아프리카 일대와 카리브 연안을 여행하면서 경험한 감동을 작품으로 담아낸 ‘김병종의 길 위에서-황홀’전을 6월 2일부터 21일까지 갤러리현대 강남에서 연다. 전시에 작가는 부제로 ‘황홀’을 달았는데, 전시에는 북아프리카의 자연과 일상을 대면한 시간들을 화폭위에 오롯이 녹여낸 작품들이 선보인다. 작가는 아프리카 문화와 유럽 문화가 겹쳐진 이 지역에서만 나타나는 독특한 고유성에 매료되어, 신비하고 독특한 색채의 아름다움과 역동성을 그만의 언어로 해석해 화폭 위에 열정적으로 쏟아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림과 함께 마음속 여행을 떠나보는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02)519-0800

국제갤러리, 샌정 개인展 얼핏 보면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독특한 페인팅 스타일로 마치 수채화를 연상시키듯 새로운 차원의 세계를 보여주는 샌정 개인전이 국제갤러리에서 5월 28일부터 6월 28일까지 진행 중이다. 샌정은 독일·벨기에·네덜란드·영국·이탈리아·미국·호주 및 한국에서 여러 차례 개인전과 그룹전을 가진 바 있으며, 현재 독일 뒤셀도르프를 기반으로 작품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샌정이 서울에서 갖는 여섯 번째 개인전으로, 이미 한국에서는 작가 나름의 독특한 페인팅 스타일 때문에 연령대가 다양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그만의 오일 페인팅은 여성의 유연한 정서와 그것을 에워싼 자연을 부드럽게 반영한다. 작품에 빈번히 등장하는 여성의 이미지는 하나의 상징적 표현인데, 충만한 자연 앞에 선 인간이라면 누구나 섬세한 감성의 소유자가 되고, 이것이 상징적인 여성의 이미지로서 샌정의 작품 속에 드러나는 것이다. 새와 말과 같은 동물의 이미지는 여성이 보여주는 정서와는 또 다른 차원의 세계를 상징한다. 02)735-8449

브레인팩토리, 정승 ‘기계의 진화 Part I-Robotic Irony’ 브레인팩토리에서 6월 11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지난 2008년 개인전(조각 난 일상)에서 발표됐던 ‘돌연변이 기계’시리즈의 연장선상에서 구상한 설치 작업으로, 로봇 청소기 2대가 기계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고 전혀 새로운 돌연변이 오브제로의 전환을 주제로 하고 있다. 전시 구성은 둘로 나눠진 공간에 로봇 청소기 1대씩을 각각 설치한 후 바닥에 널려진 종이조각들(소비사회를 상징하는 신문·잡지·돈·포장지 등등)을 지속적으로 흡입함과 동시에 분출시키면서 전시장 구석구석을 돌아다니게 하며, 안쪽 공간의 서로 마주 보는 두 벽의 전면에 거울을 각각 설치함으로써 무한 복제의 시각적 이미지를 추가해 전시의 텍스트를 강조한다. 02)725-9520

서울시립미술관, 미술시 네마_감각의 몽타주展 미술과 영화의 접점을 모색하는 ‘미술 시네마_감각의 몽타주’전이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에서 6월 6일부터 8월 23일까지 열린다. 미술과 영화는 발생과정부터 끊임없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해 왔다. 미술가들은 회화에서 미디어 아트 등으로 발전해 오는 동안 영화의 서사성과 형식 등을 추구해 왔으며, 영화 또한 미술의 회화적 요소들을 탐닉해 온 만큼, 이 둘의 접점을 미술관이라는 공간에서 보여주는 매우 흥미로운 시간이 된다. 서로 다른 요소들을 조합해서 하나의 대상을 ‘창조’해내는 방식을 의미하는 영화 기법 ‘몽타주’는 오늘날과 같은 혼성의 시대에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다루어지며, 그 범위가 크게 확장됐다. 이번 전시는 그러한 몽타주의 특성에 포커스를 맞추어 미술과 영화 장르의 충돌과 개입을 통해 확장된 새로운 양상을 입체적으로 시각화하여 보여주는 역동적인 전시가 된다. 02)598-6247

워터게이트갤러리, 줄리안 슈나벨 판화展 논현동 워터게이트 갤러리에서 미국의 저명한 아티스트 줄리안 슈나벨의 판화 회고전을 6월 5일부터 7월 10일까지 연다. 30년 이상 혁신적인 회화 작품들과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한 영화들로 널리 알려진 슈나벨은 판화가로서도 다수의 작품을 제작했다. 그는 다양한 방식의 판화를 제작함에 있어 여러 가지 소재와 기술을 연마해 전통적인 판화 제작 방식을 초월하고 각종 매체 및 기술을 이용한 ‘창조(Creative process)’를 탐구했다. 39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지난 25년 동안 에칭, 에쿼틴트, 석판화와 스크린 프린팅을 가지고 실험적으로 작업한 작품들을 선정한 회고전으로, 관람객들에게 수년에 걸쳐 이루어진 그의 다양한 판화 작업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최초로 선사한다. 아울러, 전시는 오는 9월 베이징에 위치한 창아트 갤러리로 순회될 예정이다. 02)540-3213

수호갤러리, 오현아 개인展 강렬한 인상과 함께 팜므파탈적인 작품 속 그녀 자신을 표현하는 오현아 개인전이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수호갤러리에서 6일부터 12일까지 열렸다. 이번 오현아의 개인전은 ‘수호 아티스트 공모 2009’ 당선 작가 초대전으로 개최된다. 서양화가인 오현아의 작품속에 등장하는 모든 사물들과 그녀 자신은 어찌 보면 그녀의 꿈 얘기와도 같다. 두텁게 발라진 유화의 물감과 함께 강렬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그녀가 꿈꿔왔던 현실, 또 다른 인생역정이 두터운 유화물감속에서 진하게 발효돼 있다. 이번 전시는 눈에 보이기만 하는 것과 함께 작품 속 내면의 스토리에도 눈과 귀를 잘 기울여 달라는 작가의 말처럼 눈과 귀를 열고 살며시 다가오는 속삼임에 귀 기우려본다면 전시의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031) 897~8891 아트포럼뉴게이트, 공성훈 개인展 그림의 내용이 아니라 있는 그 자체인 화면으로만 감상한다면 누구도 반하지 않을 수 없는 공성훈 개인전-‘겨울 풍경’이 신사동 아트포럼뉴게이트에서 6월 9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화폭에는 많은 풍경이 담겨 있는데, 관람객을 매료시키는 건 그림의 내용이 아니라 바로 화면들이다. 살얼음이나 물의 표면에 반사된 차가운 달빛, 폭풍을 몰고 올 것 같은 하늘, 혹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와 몸을 섞은 바위나 고독한 나무의 몸체를 보자면 작가가 그림을 그리면서 가졌을 몰두와 희열을 느낄 수 있을 것만 같다. 겨울 풍경은 왠지 외롭고 차갑게만 느껴지지만, 실제로 그림을 마주하면 작가의 열정과 함께 훈훈한 겨울의 또 다른 기운을 느끼게 만든다. 이번 전시는 은유가 들어 있는 풍경이기도 하지만, 얼마나 이 작가가 그림을 잘 그리는가에 대해서도 재확인하는 기회가 된다. 02)517-9013 장은선갤러리, 강희정 개인展 전통 채색화에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을 덧붙여 색깔이 돋보이는 작품을 그려내는 동양화 작가 강희정 개인전이 인사동 장은선 갤러리에서 6월 10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 자신의 의지나 사유를 전달하기 위해 작가는 노방이라는 비단천에 여러 번 아교를 덧칠한 후 세밀하게 그리는 방식을 활용하는데, 이러한 제작기법은 주로 우리의 전통회화 중에서 초상화를 제작할 때 쓰였던 방식이다. 여기에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을 덧붙여 한층 더 발전된 강희정식 초상 혹은 회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의 작품을 섬세하게 살펴보면, 한 개의 화면이 아닌 두 개의 화면이 서로 중첩되어 하나의 화면을 이룬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가치를 표면이 아닌 내면에 섬세한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작품 20여 점이 전시된다. 02)730-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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