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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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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21호 이우인⁄ 2009.06.09 16:15:48

워런 버핏의 파트너 찰리 멍거의 투자병법 <찰리 멍거 자네가 옳아!> 재닛 로우 지음·조성숙 옮김 / 16,000원 이우인 기자 jarrje@cnbnews.com “이상적인 파트너는 혼자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입니다. 사람에 따라 이끄는 파트너가 되기도 하고, 따르는 파트너가 되기도 하고, 항상 동등한 입장에서 협조하는 파트너가 되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제가 갑자기 워런을 따르는 파트너가 된 사실을 믿기 힘들어 하더군요. 그러나 파트너가 되어 다르고 싶은 사람들이 있지요. 자기보다 어떤 일에 더 뛰어난 사람은 언제나 있기 마련입니다. 이끄는 사람이 되기 전에 우선은 따르는 사람이 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찰리 멍거).” 최고의 투자자 워런 버핏이 운용하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부회장 찰스 T.멍거. 그는 벤저민 그레이엄과 함께 지금의 워런 버핏을 만들어낸 장본인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지주회사 중 하나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두 번째 대주주이기도 하다. 그는 또 캘리포니아 법률 전문지 중 최대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데일리저널 사와, 버크셔가 자본의 80%를 소유한 자회사인 웨스코파이낸셜의 총수로도 있다. 아울러 멍거는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지칠 줄 모르고 사회운동과 자선 사업을 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의 사진이 1996년 <포브스> 지의 표지에 등장했을 때 일반 대중은 멍거가 버크셔 해서웨이 연차총회에서 워런 버핏을 돋보이게 하는 감초 역할 이상의 인물임을 깨닫기 시작했다. 그는 버핏과 마찬가지로 버크셔 해서웨이가 아닌 개인 투자자의 입장에서 한국에도 투자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 기업 중 신세계를 선호하며, 한국 기업인 중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고 정주영 현대 회장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발간된 워런 버핏의 자서전 <스노우볼>을 읽은 수많은 독자들은 오히려 그의 파트너 찰스 멍거에 대해 더 궁금해하고 있다. 비즈니스 세계의 리더들에 대해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를 낸 전문 작가 재닛 로우가 3년에 걸쳐 완성한 이 책은 멍거가 실제로 말이 아닌 몸으로 부딪쳐 얻은 교훈들을 담았다. 이콘 펴냄. 520쪽.

<열애> 김별아 지음 2005년 장편소설 <미실>로 제1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하며 문학계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김별아가 쓴 국경을 뛰어넘은 세기적 러브 스토리이다. ‘일본 천황가’ 폭탄 투척 사건의 주인공이었던 조선인 독립운동가 박열과 그의 일본인 아내 가네코 후미코의 사랑을 아슬아슬하고 관능적인 언어로 그려냈다. 문학의문학 펴냄. 11,000원

<실종-사라진 릴리를 찾아서> 마이클 코넬리 지음 / 김승욱 옮김 영미권 크라임 스릴러의 마스터로 인정받고 있는 마이클 코넬리의 장편소설이다. 성공적이지만 외로운 인생을 살아온 주인공 헨리에게 걸려오는 수십 통의 전화는 모두 ‘릴리’라는 여자를 찾는다. 작가는 누구나 한 번쯤 받아본 적이 있는 잘못 걸린 전화로 시작된 스릴과 서스펜스를 독창적인 이야기로 탄생시켰다.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12,800원

<지혼식>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 김미영 옮김 20~30대 여성들의 심리를 예리하게 포착해온 나오키상 수상작가 야마모토 후미오의 최신작이다. 그 동안 <내 나이 서른하나> <블랙 티> 등의 작품으로 현대 여성의 내면을 절묘하게 포착해 온 그가 이번에는 ‘결혼’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보여준다. 결혼생활의 의미와 끝이 무엇일지를 한 번쯤 고민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창해 펴냄. 10,000원

<오늘이 내 삶의 클라이맥스다> 그레이스 리 지음 <보그> 지가 선정한 세계 20대 헤어드레서 ‘그레이스 리’(본명 이경자)의 파란만장 일대기를 그렸다. 열아홉의 나이에 결혼을 하고, 서른네 살에 이혼을 해 홀로 미국으로 건너가 헤어드레서로 성공한 그는 70이 넘은 나이에 통영에 음식점을 차리고 새 인생을 시작했다. 엉뚱하고 유쾌한 그레이스 리의 인생이 담겼다. 김영사 펴냄. 10,000원

非일본인 최초 아쿠타가와 상 수상 화제작 <시간이 스며드는 아침> 양이 지음·김난주 옮김 / 12,000원 천안문 사태 20주기를 맞아 천안문 사태를 재평가하자는 움직임이 중국 내외에서 일고 있는 가운데 출간된 이 소설은 지난해 제139회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해 관심을 모았다. 그것도 1935년 아쿠타가와 상 제정 이래 75년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작가가 수상자로 선정돼 아쿠타가와상을 ‘최고의 일본 문학’에서 ‘최고의 일본어 문학’으로 재정의하게 만들기도 한 의미 깊은 작품이다. 1964년 중국 흑룡강 성 하얼빈에서 출생한 작가 양이는 23세이던 1987년에 단돈 3만 엔을 들고 일본에 건너가 아르바이트를 하며 대학을 졸업한 후 작가로 데뷔했다. 하얼빈대 교수였던 아버지가 중국 문화대혁명 당시 반혁명분자로 낙인 찍혀 농촌으로 추방당하는 바람에 가난 속에서 보내야 했던 그녀의 힘든 성장기는 이 소설의 주인공 ‘량 하오위엔’과 그 아버지의 삶 속에 그대로 투영돼 있다. 그러나 작가는 자신이 그리려고 했던 것은 천안문 사태나 민주화 운동 또는 시대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은 시간과 함께 바뀌어 나간다”는 점이었다고 말한다. 지금도 천안문 사태를 터부시하는 중국 내에서는 결코 쓸 수 없는 내용을 타국에서 발표했다는 의미에서 사실상 이 작품은 ‘망명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평했다. “변절하면서까지 필사적으로 살아남으려는 인간의 촉감이 선명하고 강렬하게 느껴진다”고 심사평을 전한 아쿠타가와 상 심사위원 다카키 노부코 씨는 “우리 일본인들은 과연 이러한 개인사를 쓸 수 있는 20년을 가졌는가 묻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21세기의 일본에서 여전히 중국 민주화 운동을 벌이던 주인공이 올림픽 개최를 열렬히 환영하는 중국 시민들의 모습을 텔레비전으로 지켜보면서 “지금까지 내가 해 온 일은 도대체 무엇이었나?” 묻는 모습은, 역시 뜨거웠던 격동의 1970∼1980년대를 보낸 우리에게 지나온 30여 년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재인 펴냄. 172쪽.

<세를 타는 사람 거스르는 사람> 주저광우 지음 / 장연 옮김 이 책은 세(勢)의 다양한 측면과 갖가지 발전 단계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 부침한 고금의 사례를 예로 들었는데, 군사와 비즈니스뿐 아니라 인간과 처세 등의 영역까지 그 범위를 넓혔으니, 인용된 사례를 통해 성공과 실패를 간파하고 이해득실을 논할 수 있을 것이다. 창해 펴냄. 12,000원

<정해광, 아프리카 미술을 외치다> 정해광 지음 20년 넘게 아프리카 미술에 빠진 철학박사 정해광이 들려주는 아프리카 예술 이야기이다. 케냐의 키부티, 카툰과 음부티아, 탄자니아의 릴랑가, 이디오피아의 타데세와 아세파, 수단의 아마르, 세네갈의 두츠와 케베, 우간다의 아느와르, 콩고의 물람바 등 열한 명의 아프리카 대표 현대 미술가들과 그들의 그림을 소개한다. 심포지움 펴냄. 25,000원

<기도하면 열리리라> 김율도·강은교·이해인·김소엽·도종환·서정윤 지음 강은교·이해인·김소엽·도종환·서정윤·라이나 마리아 릴케·헤르만 헤세·프랑시스잠 등 국내외 유명·무명 시인들의 기도시를 모은 기도시집이다. 서정적이고 교파를 초월한 시인들의 기도, 자살하고 싶을 때의 기도, 치유를 위한 기도, 사람을 위한 기도 등 책에 실린 기도시를 읽다 보면 영혼이 저절로 치유된다. 율도국 펴냄. 7,500원

<산이 좋아 山에 사네> 박원식 지음 20년 가까이 자연과 벗하며 살아온 자연주의 에세이스트 박원식이 제 2의 인생을 산에서 재설계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꽂혀 펜을 들었다. <간디학교>를 설립한 김광화, 소설가 한승원, 소설가 이외수, 환경단체 <풀꽃세상>을 꾸려 운영하고 있는 정상명 씨 등 산이 좋아 산에 사는 28명의 이야기이다. 창해 펴냄.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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