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순 자유기고가 sys5602@hotmail.com 필자의 외국인 친구가 서울에 놀러 왔다. 말레이시아 사람인데, 다른 친구들이랑 한국을 구경하러 왔단다. 단체 일정이라 시간이 그다지 많지 않은 게 문제인데....어떻게 구경을 시켜줘야 할지 난감! 그러나 남편의 한마디로 모든 것이 해결되었다. 그건 바로 ‘서울시티투어’였다. 일단 인터넷을 통해 광화문 사거리에 있는 시티투어 버스의 승차 위치를 파악하고 가격을 알아본 다음 OK..GOGO! 독자들이여, 서울에 산다고 서울시티투어를 해본 사람은 드물 것으로 안다. 필자 역시 그러했으니, 손님이 오거나 여유가 있으면 꼭 이용해보시길 바란다. 버스에 타고 보니 거의가 외국인이네! 어느 코스 선택할까, 고민되네 서울시티투어 버스는 광화문 사거리에 있는 동화면세점 옆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아, 저기 있다. 간판에 투어 버스의 노선과 시간표가 자세히 적혀 있다. 그것도 아주 커다랗게 나와 있는데, 도심순환 코스(1층 버스)와 고궁·청계 코스(2층 버스)로 나뉘어져 있다. 그리고 지하철 노선으로는 5호선 광화문역 6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아 참, 매주 월요일은 휴무일이다 도심순환 코스는 광화문에서 출발해 덕수궁·남대문시장·서울역·USO·용산역·국립중앙박물관·전쟁기념관·미군용산기지·이태원·크라운호텔·명동·남산골한옥마을·소피텔앰버서더호텔·국립극장·서울타워·하얏트호텔·신라호텔·동대문시장·대학로·창경궁·창덕궁·인사동·청와대·국립민속박물관·경복궁, 다시 광화문으로 돌아오는 2시간 코스이다 고궁·청계 코스는 광화문에서 출발, 덕수궁·청계광장·청계천문화관·서울풍물시장(황학교)·대학로·창경궁·창덕궁·인사동·서울역사박물관·농업박물관을 거쳐 광화문으로 오는데, 시간은 1시간 30분 소요된다. 어느 쪽으로 선택을 하든 좋다. 이번엔 이쪽, 다음엔 저쪽을 택하면 된다 1만 원으로 서울 전체를 보는 열쇠는 다음과 같다. 버스가 특정 코스를 지나갈 때 안내자가 말을 한다. “덕수궁 내리실 분은 내려주세요.”
그럴 때 내리고자 하는 곳에서 벨을 누르면 된다. 손님이 내리면 버스는 출발하고…걱정하지 마시라. 편안하게 덕수궁을 구경한 뒤 30분 간격으로 오는 뒤차를 타면 된다. 이런 방식으로 중간중간에 구경하고 싶은 곳에서 내려 보고 난 뒤, 다음 차를 타는 것이다. 물론 구경하고 싶지 않으면 그냥 통과. 짠돌이처럼 구경하고 싶으면 아침부터 출발하면 된다. 필자는 도심순환 코스를 선택했는데, 말레이시아 친구랑 이야기하느라 여러 코스를 놓치고 말았지만, 주요 관광지는 꼭 가보는 센스 발휘! 도심순환 코스에서 가볼 만한 곳 덕수궁 - 덕수궁은 사적 124호. 조선시대 궁궐인데, 처음에는 경운궁으로 불리다가, 고종이 1907년에 왕위를 순종에게 물려준 뒤에 이곳에 머물면서 덕수궁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 현재의 건물은 1904년에 큰 불로 대부분의 건물들이 소실된 후 다시 지으면서 정문이 바뀌었다. 덕수궁의 정문은 남쪽에 있던 인화문이었는데, 다시 지으면서 동쪽에 있던 대안문을 수리하고 이름도 대한문으로 고쳐 정문으로 삼았던 것이다. 조선 5대 궁궐 중 가장 작으며, 전통 목조건축과 서양식의 건축이 함께 남아 있는 독특한 모습이다. USO - 미군위문협회 즉 ‘United Service Organizations’의 약자인데, 복지분야에서 미군을 지원하고 있는 비영리 자선단체이다. 한국인들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으며, USO 건물의 주차는 무료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지하철로는 1호선 남영역에서 삼각지 방향 대로변에 있고, 4·6호선 10번 출구에서 서울역 방향 300m에 위치한다. 미국 레스토랑인 CANTEER 에서는 한국 돈도 사용된다. 양질의 뉴욕 스테이크가 $13.95, 프라이드 치킨이 $5.95 등으로 가격이 착한 편이고, 런치 스페셜이 있다. 개점 시간은 07:00~14:00. 국립중앙박물관 - 서울시 용산구 서빙고로 135에 세워진 이 박물관은 1997년 10월 31일에 기공하여 2005년 10월 28일 개관한 세계적 규모의 고고미술사 박물관이다. 소장유물은 14만여 점에 달한다. 지하철은 4호선이나 중앙선(덕소-용산)을 타고 와서 이촌역 2번 출구로 나와 용산가족공원 방향 150m 지점에 있다. 덤으로 ‘파라오와 미라’(4.28~8.30)라고 하는 이집트 문화도 볼 수 있다. 휴관일은 1월 1일과 매주 월요일(설·추석 연휴 기간 중의 월요일은 제외). 전쟁기념관 - 서울시 용산구 1가 8번지에 위치한 전쟁기념관. 옥내 전시실은 호국추모실·전쟁역사실·6.25전쟁실·해외파병실·국군발전실·대형장비실 등 6개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옥외 전시장에는 6.25전쟁 당시의 장비와 조형물, 광개토대왕릉비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6.25전쟁과 월남전 등에서 전사한 장병과 경찰 명비, 6.25전쟁 참전 UN군 전사자 명비가 있다. 지하철은 4호선 삼각지역 1번 출구에서 5분 거리, 6호선 삼각지역 11·12번 출구에서 3분 거리, 1호선 남영역에서 10분 거리에 있다
남산골 한옥마을 - 서울시 중구 필동 2가 84-1(옛 수방사 터)에 위치해 있다. 1989년부터 남산골 제모습 찾기 사업에 의해 조성되어, 1998년에 문을 열었다. 여기에는 순정효황후 윤 씨 친가, 해풍부원군 윤택영 댁 재실, 부마도위 박영효 가옥, 오위장 김춘영 가옥, 도편수 이승업 가옥이 있다. 또한 서울을 대표하는 각종 문물 600점을 담은 타임 캡슐이 매설(1994년 11월 29일)되어 있다. 400년 후인 2394년 11월 29일 공개될 예정이다. 매주 화요일은 휴무. 청와대 - 서울 종로구 청와대로 1번지인 이곳은 일제 조선총독부와 미국 군정장관 관저로 이용되다가,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면서 ‘경무대’(KMD)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이승만 대통령 관저로 사용되었다. 이후 1960년에 민주당 정권이 들어서면서 대통령 윤보선이 청와대로 개칭(1960년 12월 30일)하였다. 그러나 지금의 청와대 본관은 1989년 7월 22일 착공된 뒤 1991년 9월 4일 완공되었으며, 구관은 1993년에 김영삼 당시 대통령의 지시로 철거되었다.
창경궁 - 원래 이름은 수강궁. 세종이 즉위하면서 상왕인 태종을 모시기 위하여 지었는데, 성종 14년(1483년)에 이름을 창경궁으로 바꾸었으며, 정문은 홍화문이다. 통명전(보물 제818호), 홍화문(보물 제384호), 명정전 회랑(보물 제381호)등이 있다. 석조물로는 옥천교(보물 제386호), 풍기대(보물 제846호), 관천대(보물 제851호), 창경궁 내 팔각칠층석탑(보물 제1119호)이 있다. 휴관일은 매주 화요일이다. 주소는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 85번지. 지하철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에서 300m 거리에 있다
여름철 서울광장은 문화축제로 가득
그리고 시티투어를 하고 난 뒤에는 서울시청 내에 있는 예술품(서울시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2009)과 서울시립미술관도 구경하고, 영어만 사용하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신 뒤 서울광장으로 가보자. 이 정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