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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맞춤형 여름방학 캠프 선택법

성별·학년·성격 따라 캠프 선택도 달라…억지로 보내면 부작용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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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24호 김대희⁄ 2009.06.30 17:17:00

아이들은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기말고사가 끝나면 즐거운 여름방학을 맞게 된다. 아이들의 여름방학 기간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최근 체험교육의 일환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방학 캠프다. 캠프마다 유형이나 운영 방식이 천차만별이어서 아이와 ‘궁합’이 잘 맞는 곳에 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이들의 여름방학에 맞춰 국내외에서 다양한 방학 캠프 프로그램들이 선보이고 있지만, 친구들과 함께 하는 재미있는 놀이와 교육적 효과까지 기대한다면 선택에서부터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성별·학년·성격에 따라 주제별·분야별 방학 캠프의 선택도 달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방학 캠프의 선택법 1조 1항은 바로 ‘자녀의 선호도’이다. 부모의 욕심으로 캠프 주제를 선택해 보내게 된다면 행사 기간 중 왕따를 당하거나 부적응 등으로 인해 좋지 않은 경험을 하게 되고, 장차 단체 생활이나 교우 관계에도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인 캠프 선택법은 이제 흔한 이야기가 되어 버려 웬만한 엄마들은 모두 알고 있는 사항이다. 이에 성별·학년·성격에 따른 ‘우리 아이만을 위한 맞춤형 캠프 선택법’과 ‘유의할 점’을 캠프나라의 김병진 사무국장을 통해 알아봤다. 방학 캠프는 크게 주제별 분류에 따라 해외영어캠프, 해외문화탐방, 국내영어캠프, 천문·항공과학캠프, 자연과학캠프, 인성·리더십캠프, 예절·효·한문캠프, 역사문화캠프, 자연캠프, 해병대병영캠프, 경제캠프, 레포츠·극기캠프 등 12가지 큰 분류와 함께 가족체험캠프, 이색캠프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성별·학년으로 본 캠프 선호도 먼저 성별로 선호도를 나눈다면, 흔히 캠프는 남학생이 60%, 여학생이 40% 정도의 비율로 구성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캠프 참가자 중 여학생들의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는 남녀 평등적인 사고방식의 확산과 더불어 ‘알파걸’로 키우려는 부모들의 욕심이 반영되는 시대적인 조류라 볼 수 있다. 남학생들이 좋아하는 캠프는 천문·항공과학캠프, 해병대병영캠프, 레포츠극기캠프 등이다. 반면, 여학생들이 좋아하는 캠프로는 자연과학캠프, 역사문화캠프, 그리고 자연캠프 등이며, 여학생의 비율이 다른 캠프에 비해 높다. 국내외 영어캠프는 남녀를 불문하고 모두 좋아하는 캠프이며, 그 중에는 초등학교 3학년 여학생을 혼자 해외캠프 등에 보내는 경우도 많다. 다음으로 학년별로 추천할 수 있는 캠프로는, 미취학 아동과 초등 1~2학년은 가급적 숙박 캠프에는 혼자 보내지 않는 것이 좋다. 스카우트, 아람단 등 학교 내 청소년 단체들도 초등학교 3학년부터 단원들을 모집하는 이유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될 수 있다. 특히, 야간에 엄마가 보고 싶어 우는 아이들이나 배변이 제대로 되지 않아 문제를 겪는 경우가 많으므로, 1~2학년들을 숙박 캠프에 보내려면 형제 자매와 같이 보내는 것이 좋고, 특히 해외 영어캠프를 보내려면 반드시 보호자가 동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미취학 아동 및 초등 1~2학년은 놀이 위주로 가볍게 떠나야 미취학 아동에게 야외 체험 교육은 학습이 아니라 놀이로서 접근해야 한다. 어린아이들에게 과학에 대해, 역사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뿐 아니라 이해하기도 힘들어 자칫하면 학교에 들어가 본격적인 체험학습을 떠나기도 전에 흥미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발생한다. 미취학 아동에게는 체험학습의 주제와 시설에 상관없이 어느 곳으로 가도 상관은 없지만. 대신 재미있고 신나게 뛰어 놀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있는 곳, 그리고 또래들이 많이 있는 곳으로 소개하는 요령이 중요하다. 초등 1~2학년은 아직 아이들의 뚜렷한 관심 분야가 없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다양한 주제와 여러 가지 분야를 골고루 체험시켜주는 것이 좋다. 흔히 저학년들이 좋아하는 동물원 등 자연 생태 체험이나 박물관 등 역사와 문화와 관련되어 한 곳에서 여러 가지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을 엄마 아빠와 함께 하도록 추천한다. 또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캠프에도 참가를 권한다. 아울러, 떠나기 전에 엄마 아빠가 아이들에게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지식과 정보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교육적 효과를 높일 수 있고, 다녀온 후 그림일기 등으로 남기면서 다시 한 번 돌이켜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면 금상첨화이다.

초등 3~4학년은 과학·경제·예절캠프 추천 1~2학년 때 접한 다양한 주제의 체험학습을 바탕으로 이제는 낯선 친구들과 새로운 환경에서 짧게는 2박 3일부터 길게는 한 달까지 숙식을 같이 하면서 생활할 수 있는 캠프 활동이 가능한 시기이다.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직접 선택하고 비교해보면서 한 단계 높은 주제와 개념들을 소화해 나가려는 경향이 있다. 그 동안 과학관·박물관 등으로 다니면서 눈으로 보고 설명을 들으며 수동적으로 체험하던 시기는 지났으며, 직접 만들어 보고, 몸으로 체험하며, 기자재를 통해 실험해보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 영어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은 해외 영어캠프까지 참가가 가능한 시기이다. 아이들의 선호도에서도 역사문화캠프나 자연캠프처럼 정적인 캠프보다는 로켓을 만들어 발사해보거나 DNA 분석까지 가능한 천문항공과학캠프 또는 자연캠프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보다 적극적으로 체험하고자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선택한 주제를 가지고 관련 분야의 전반적인 개념 형성이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처음에 캠프를 선택할 때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찍부터 기본 인성과 예절을 가르치려 청학동 예절캠프에 보내는 부모들도 많지만, 청학동의 캠프 일정은 최고 4주여서 너무 긴 것이 흠이다. 길어도 2주는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어릴 때부터 용돈 잘 쓰기와 저축하기 등 경제적 마인드를 키울 수 있는 경제캠프도 인기다. 5~6학년은 자신이 발견한 소질 확립해 가는 시기 아이들의 소질과 적성이 어느 정도 드러나는 시기이다. 또한 누구의 도움보다는 캠프를 떠나기 전에 캠프 관련 내용들을 인터넷 등으로 검색하여 선택할 수 있는 시기이다. 초등 고학년들은 국내외 영어캠프, 논술캠프 , 집중력캠프 등 직접적인 학습과 관련되어 있는 주제의 캠프나 장차 대인관계, 단체생활 등에 잘 적응할 수 있는 리더십캠프가 인기를 끄는 경향이다. 이는 실제 학업에 도움이 되거나 아니면 개성 있게 튀고자하는 아이들의 선호와 더불어 부모들도 리더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보면 된다. 또한, 이제 중학교를 앞두고 마음을 다잡기 위한 해병대병영캠프나 극기캠프도 인기를 끌고 있다. 캠프도 자녀 성격에 맞춰 보내야 자녀의 성격을 크게 소극적인 성격과 적극적인 성격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교우관계에 문제가 있을 정도로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자녀를 사회성 발달과 단체생활 적응에 대한 경험을 쌓게 하고자 방학 캠프에 보내기 위해서는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 부모의 욕심으로 처음부터 해병대병영캠프, 극기캠프 또는 레포츠캠프에 보낸다면 자칫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처음에는 중간 정도의 적극성을 요구하는 캠프인 과학캠프나 인성캠프에 보내는 것이 좋다. 주의 집중력이 떨어져 산만한 아이들이나 지나치게 활동적인 아이들에게는 청학동예절캠프나 집중력캠프에 보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캠프의 주요 프로그램들이 활동적이 아니라 조용하게 진행되어 아무리 산만한 아이라도 조용한 친구들과 함께 하는 분위기에서는 조용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캠프나라 김병진 사무국장은 “방학 캠프 선택시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것은 바로 ‘자녀의 의견 및 선호도’이며, 자녀가 가고 싶은 캠프에 보내는 것이 가장 좋다”면서 “매년 같은 캠프에 가기를 희망하거나 보냈다면 자녀의 성격을 파악해보고 이를 보완해줄 수 있는 다른 주제의 캠프에도 보내는 것이 올바른 인성 형성과 사회성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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