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라메르, 김영자 개인展 그림의 무대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적인 꿈속의 풍경 같은 김영자 개인전이 갤러리 라메르에서 7월 15일에서 21일까지 열린다. 그림 속 신비로운 풍경은 그렇다고 완전 허구는 아니며, 실제로 본 듯한 풍경들을 동화나 이야기 속의 한 장면으로 옮겨놓는 작가의 탁월한 실력으로 볼 수 있다. 화면 전체에 균일하게 나타나는 형태의 변형 또한 하나의 중요한 특징이다. ‘데포르마시옹’이라는 표현법을 사용해 화면구성은 물론 구도와 색채까지도 비현실적인 세계를 표출하고 있다. 그리고 원근법을 무시한 사물의 표현법을 사용해 화폭에는 자유분방한 구성이 빈번하게 등장하는데 이를 위해 동양회화에서 주로 쓰이는 부감법을 사용했다. 이에 사람 키만 한 꽃병, 화병의 꽃이 거리의 풍경을 뒤덮는 풍경, 인물의 상체와 하체가 불균형하게 묘사되는 등의 비현실적인 꿈속 풍경이 연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금까지의 화풍을 바탕으로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는데, 타일에 여성들의 나체를 드로잉한 후 구운 작품으로 작가의 변화된 작품과 시도를 만날 수 있다. 02)730-5454
수호갤러리 특별展 ‘갤러리는 살아있다’ 그림 속 캐릭터들이 현실로 뛰쳐나오는 상상을 한다면 어떤 느낌일까? 이번 수호갤러리에서 준비한 특별 전시는 외국영화 ‘박물관은 살아있다’에서처럼 밤이 되면 그림 속 캐릭터들이 모두 살아 움직이는 상황을 상상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김동범, 김동현, 김석, 노준, 이영수, 이현진, 아트놈, 송형노, 찰스장, 한상윤 10명의 작가들 작품들에 담긴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은 저마다의 독특한 몸짓과 표정으로 유쾌한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전시시간이 끝난 후 작품 속 형상들이 현실의 공간으로 뛰쳐나온다면 영화이야기처럼 흥미로운 상황이 연출될 것 같은 기대를 자아낸다. 이번 전시는 7월 10일부터 16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ECC 건물 내에 있는 아트하우스 모모 영화관 주변에서 펼쳐진다. 이후 전시는 수호갤러리로 옮겨져 17일부터 31일까지 앵콜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031)897-8891
토포하우스, 문형태 개인展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태양의 열기가 뜨거운 한 여름을 맞아 전시장 1관부터 3관까지 전관을 활용한 대형전시인 문형태 초대전-‘무지개정원’을 7월 23일부터 8월 11일 연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여덟 번째 개인전이자 서른넷에 쓰는 첫 회고록에 가깝다. 작가의 작업에 자주 등장하는 ‘집’, ‘자동차’, ‘비행기’, ‘기차’ 등은 젊은 날 스무 번 가까운 이사를 하면서 작가 스스로가 동경하는 공간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졌다. 여기서 나아가 작가는 삶의 목적과 그림을 그리는 이유가 공간에 대한 집착만이 아니라 가족에 대한 사랑, 자신이 작가로서 살 수 있는 것에 대한 감사로 확장되며, 스스로의 신화이자 관람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한 개인의 다큐멘터리를 완성해나간다. 천진난만함 속에 그로테스크한 기운이 함께 하는 자유구상작업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유채, 오일스틱, 크레파스, 펜 등 자유롭고 직설적인 드로잉으로 회화와 오브제작업 약 10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02)734-7555
학고재, 석철주 개인展 한국화의 현대화를 꾸준히 모색해온 석철주 개인전이 학고재 갤러리에서 7월 15일부터 8월 20일까지 열린다. 석철주는 청전 이상범 선생의 제자로 16세 때 처음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체계적인 공부를 위해 뒤늦게 추계예술대학교 동양화과와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수학했다. 그는 한국화가 이지만 수묵화만을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소재와 기법을 사용하면서 끊임없는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새롭게 선보일 작품은 한국의 고전을 ‘석철주식’으로 번안한 작품으로 앞서 발표한 ‘신몽유도원도’ 역시 우리미술의 고전으로 자리하고 있는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주관적으로 번안하고 현대적으로 조형화한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신작들과 더불어 환상 속 풍경인 ‘신몽유도원도’연작과 소소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린 ‘들풀이야기’연작, 조선 백자의 느낌을 살려 작업한 ‘도자기’연작 등 기존 석철주의 작업에서 변화되고 진전한 작품들 총 40여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02)720-1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