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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패트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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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26호 박성훈⁄ 2009.07.14 15:25:09

피맛골의 추억과 안타까움이 박물관 품으로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강홍빈)은 서울의 대표적인 저잣거리이자 서울 사람들의 추억이 담긴 청진동 피맛골 일대를 기록할 계획이다. 서울역사박물관은 7월부터 12월까지 청진동 2, 3지구에 대한 수습 조사를 진행한다. HD 동영상 촬영과 파노라마 촬영, 3D 실측, 면담조사 등의 작업인데, 대을 이어 오는 청일집이나 60년 전통의 열차집 등 정겨운 선술집들이 그 모습을 고스란히 남길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작업들은 서민들의 추억이 담긴 선술집의 풍경과 음식, 여러 물건들을 대상으로 하는데, 추후 전시나 복원을 위한 기록의 의미를 갖는다. 특히 파노라마 촬영이나 3D 실측은 점포의 풍경이나 물건들을 0.01mm 단위로 수치화하여 담아내는 정교한 기록이자, 이후 전시나 복원과 같이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재생산될 수 있는 기초자료를 만들어내는 작업이다. 그 밖에도, 오랫동안 피맛골 선술집들을 운영해 온 점포 주인들의 구술 자료와 단골들의 추억담도 영상기록으로 남길 계획이다. 피맛길을 드나들던 단골들의 추억과 이야기는 피맛골의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주인공들이다. 이 이야기들 속에서 피맛골 선술집들은 지금보다 더 오랜 시간 속에서 되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 근현대 자료수집과 재개발 수습조사의 선례로 추진 피맛골 선술집들의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서민들의 고단한 삶과 저항, 때로는 안타까운 사랑을 담은 낙서들은 피맛골의 정겨운 풍경 가운데 하나이다. 낙서로 남은 한 구절의 문구들도 박물관의 품으로 가게 될 것이다. 삶의 한 단면을 담고 있는 귀중한 자료로서 중요한 수집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뒤에 앉은 사람의 등이 닿을 만큼 가깝게 놓인 손때 묻은 탁자와 의자, 오랫동안 손익은 물건들도 모두 기록과 수집의 대상이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점포 내 생활자료의 조사와 기록은 물론, 이들 자료들을 근현대 생활자료로서 수집하거나 기증을 유도할 계획이다. 피맛골 수습조사는 7월에서 12월까지 문헌조사, 영상촬영과 실측, 면담조사 등으로 진행하고, 2010년 초에 책자로 발간할 예정이다. 이러한 청진동 피맛골 일대의 조사와 기록은 재개발 지역 수습조사의 선례로서의 의미를 가질 것이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피맛골 추억, 이제는 박물관에서 종로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서울 사람들의 추억이 담긴 피맛골이다. 종로구 청진동 일대가 개발되면서 현재는 열차집·청일집 등 선술집들은 개발 현장 속에 섬처럼 남아 추억을 간직한 이들의 아쉬움을 자아낸다. 이마저도 개발회사 측과 토지주의 가격협상이 이루어지면 언제든 피맛골을 떠나야 할 형편이다.

지하 40m로 동탄에서 강남까지 18분 만에 간다 4월 경기도가 ‘수도권~서울 30분 주파’의 꿈을 현실화할 광역급행철도 사업을 추진하면서 수도권 교통혁명에 불이 붙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Great Train eXpress)’는 도가 교통난을 해결하고자 3년 넘게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사업이다. 4월 14일 도가 ‘GTX, 수도권 교통혁명-선포식 및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GTX의 경제성 및 기술성 검토용역 결과는 교통 전문가를 비롯한 도민들에게 ‘수도권의 동일생활권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사)대한교통학회는 용역결과에서 총 145.5㎞ 구간을 설정하고, 일산 킨텍스와 수서(동탄)를 연결하는 46.3㎞(74.8㎞-KTX노선 공용 구간) 길이의 A 노선, 인천 송도와 청량리를 연결하는 49.9㎞의 B노선, 의정부와 금정을 연결하는 49.3㎞의 C 노선 등 총 3개 노선을 제시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를 2016년에 개통하면 이용 수요가 하루 76만 통행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를 운행하면 ▲하루 자동차 88만 통행 감소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150만 톤 감소 ▲5800억 원의 에너지 소비 감소 ▲연간 7000억 원의 교통혼잡비용 감소 ▲26만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기도를 뻥 뚫을 GTX는 최고속도 160~200km/h, 표정속도(정류장 정지 속도를 포함한 평균속도) 100km/h로 달릴 수 있다. 특히 차량부터 소방·환기 시설 등 모든 시설이 국내 기술로 가능해 우리 철도기술이 수출 가능 산업으로 도약할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수도권, 세계적인 도시되려면 GTX가 필수” 세계 각국의 주요 도시들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철도중심의 교통 체계를 강화하는 가운데, 교통 전문가들은 경기도의 GTX 사업이 수도권을 넘어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한준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수도권을 경쟁력 있는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려면 교통난 해소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면서 “경기도 신도시와 서울의 중심을 신속하게 연결하는 신개념 교통수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수영 서울메트로 철도산업단장은 “우리나라 철도기술과 운영능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굴착기술과 지하 토목기술 역시 가장 뛰어나다”면서 “수도권이 한 시간대 생활권으로 경쟁력을 갖추려면 교통수단은 대심도, GTX가 최고다. 우리 기술로 가능하다”고 밝혔다. 수도권 주민 “GTX, 교통해소 도움…전철 많이 이용할 것” 도는 국토해양부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사업 제안서’를 제출, 현재 국토부는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간에서도 상위 10위권의 건설사들이 3개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155만 명의 도민 중 50%가 교통 체증에 시달리고 있다. 3개 노선이 완공되면 서울·경기·인천을 1시간 내에 이동한다”면서 “도민의 열망이 큰 만큼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대로 꼭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수도권 주민 대다수는 GTX가 수도권 교통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GTX 사업 발표 직후인 4월 16일~21일 경기·서울·인천에 거주하는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한 GTX 여론조사에서 ‘GTX가 수도권의 교통소통에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가’란 질문에 27.9%가 ‘매우 도움될 것’, 48.7%가 ‘다소 도움될 것’으로 답해 긍정적 응답이 무려 76.6%에 달했다 (신뢰수준 95%±2.2%p). 특히 ‘GTX가 도입되면 현재보다 전철을 더 이용하겠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58.4%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현재 자가용 이용자의 54.9%가 전철 이용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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