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힌 책들의 묘지가 열리며 공포가 시작된다<천사의 게임1·2>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지음 이우인 기자 jarrje@cnbnews.com 소설은 격동하는 1920~30년대 바르셀로나를 무대로, ‘잊힌 책들의 묘지’ ‘샘페레와 아들’ 서점, 바르셀로나 옛 시가지의 더럽고 음산한 골목들과 같은 고딕적인 세계가 끊임없이 펼쳐진다.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지음 이러한 세계를 배경으로 한 <천사의 게임>은 작가를 꿈꾸던 한 청년이 책 속에서 영원한 사랑과 비극적인 운명을 발견하는 이야기이다. 작가는 삶과 죽음을 견뎌내고 사랑과 배신의 고통으로 몸부림치는 한 인간의 모습을 통해 서늘한 공포, 소름끼칠 정도의 아름다움과 슬픔을 동시에 느끼게 만든다. 괴테의 파우스트와 마찬가지로, 주인공 다비드 마르틴은 천사인지 악마인지 알 수 없는 베일에 싸인 인물 코렐리에게 자신의 인생을 담보 잡힌 채 ‘모든 이들의 마음과 영혼을 바꿔놓을 힘을 지닌 책’을 써내려간다. 그가 의뢰받아 쓰게 되는 이 마력적인 작품은 동시에 그가 현재 살고 있는 낡은 저택 ‘탑의 집’에서 일어났던 전 주인의 비극적이고 미스터리한 사랑과 죽음과 서서히 뒤섞이면서 현실과 소설, 실재와 환상, 진짜와 가짜 사이의 구분을 모호하게 만든다. <천사의 게임>은 2001년 <바람의 그림자>로 전 세계에서 1,200만 부 이상 판매고를 올린 스페인의 성공한 소설가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이 지난해 발표한 신작이다. 이 책은 스페인에서 10개월 만에 170만 부가 판매되는 대기록을 세웠으며, 전 세계 40개 언어로 번역될 예정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등 이른바 ‘사폰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민음사 펴냄. 13,000원(1권)·12,500원(2권). 1권(436쪽), 2권(372쪽).
<노서아가비: 사랑보다 지독하다> 김탁환 지음 그 동안 방대한 역사 지식과 탁월한 스토리텔링으로 <불멸의 이순신> <열하광인> 등 주목할 만한 역사 팩션을 선보여 왔던 김탁환이 이번에는 고종 독살음모사건에 이야기꾼다운 상상력을 보태 경쾌한 사기꾼 이야기로 재탄생시켰다. 조선 최초의 바리스타가 된 ‘따냐’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개화기 유쾌 사기극’이다. 살림 펴냄. 10,000원
<도쿄에 가면 요리가 있다> 이윤화 지음 음식의 달인이 소개하는 맛집 탐방서이다. 20년 동안 요리강사, 레스토랑 컨설턴트 등 음식관련 업계에 근무한 저자는 도쿄에서 최근 2년 간 무려 700여 개가 넘는 식당을 탐험해 그 중 엄선한 193개의 도쿄 레스토랑을 꼼꼼하게 소개한다. 각 식당의 특징은 물론, 주방장 특유의 습관, 찾아가는 길, 가격까지 친절하게 안내한다. 비앤씨월드 펴냄. 14,000원
<기담열두 가지의 거짓, 열두 가지의 진실> 아사노 아츠코 지음 이 책을 관통하고 있는 주제의식은 “세상에서 가장 무섭고 끔찍한 것은 무엇일까?”와 그에 대한 답으로 요약된다. 중세 왕국의 시녀와 시골에 사는 한 노파의 이야기를 교차시키며 그들이 겪는 기이하고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이 책은 죄악과 마성(魔性)이 무엇으로부터 시작되는지를 보여준다. 아고라 펴냄. 10,000원
<날아라 잡상인> 우승미 지음 2009년 제33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이다. 방송국에서 퇴출당한 꽃미남 전직 개그맨 철이, 무천도사를 능가하는 최고의 스승, 지하철 잡상인계의 살아 있는 전설, 미스터리한 판매 실적에 빛나는 미스터리 리 등 한마디로 골 때리는 인물들이 한데 뭉쳐 좌충우돌 로맨틱·슬랩스틱 코미디를 펼쳐 보인다. 민음사 펴냄. 11,000원
국내 최강 기업의 라이벌전&비하인드 스토리<맞수기업열전> 정혁준 지음 이 책은 한강의 기적, 중동 신화, IMF 위기 극복, IT 혁명을 지나 현재에 이르는 대한민국 경제의 비밀을 ‘라이벌노믹스’(Rivalnomics)라는 렌즈로 명쾌하게 풀어낸 책이다. <한겨레21>의 경제팀장인 저자는 이 책을 7개의 법칙으로 나눠 대한민국 52개 최강 기업들의 생존 전략과 기업가 정신, 게임 이론 등을 재미있게 비교·분석하고 있다. <제1법칙: 기업가 정신의 법칙>에서는 삼성전자·LG전자·에버랜드·롯데월드·현대건설·GS건설·엔씨소프트·넥슨 등 총 8개 기업의 이야기를 담았다. 핵심은 최고경영자의 자질, 2등의 1등 따라잡기, 벤처 정신 등이다. <제2법칙: 위기 극복의 법칙>에서는 IMF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는 한국 경제가 유념해야 할 ‘위기 극복의 경험적 노하우’를 소개한다. ‘진로 vs 롯데주류’ 편은 오랜 앙숙(?)의 마케팅 전쟁을, ‘GS홈쇼핑 vs CJ오쇼핑’ 편은 ‘불황의 소비자 심리학’을, ‘옥션 vs G마켓’ 편에서는 ‘적과의 동침’으로 위기를 벗어난 옥션의 이야기를, ‘훼미리마트 vs GS25’ 편은 ‘삼각김밥’의 신화와 ‘막걸리’의 부활을 실어 우리를 사로잡는다. <제3법칙: 게임의 룰 전환 법칙>의 주제는 도전과 응전이다. 2위 기업의 도전에 1위 기업은 어떻게 응전하는지를 보여준다. <제4법칙: 경쟁 우위의 법칙>은 경쟁 우위에 관한 이야기이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신세계와 롯데쇼핑, 기아차와 GM대우차, 예스24와 교보문고는 모두 맞수 기업이다. 이러한 맞수 기업들은 어떤 식으로 자신만의 경쟁 우위를 높이며 경쟁하는가를 해명한다. <제5법칙: 진화의 법칙>은 기업의 진화와 변신의 이야기를 담았다. <제6법칙: 스토리텔링의 법칙>에는 스토리텔링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할리데이비슨이나 스타벅스는 자신만의 스토리를 갖고 있는 기업이다. <제7법칙: 여성의 법칙>은 감성경영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감성 경영의 최첨단을 걷고 있는 호텔과 란제리업계는 어떤지를 살펴본다. 에쎄 펴냄. 15,000원. 400쪽.
<스마트 코리아 SMART KOREA> 매일경제 스마트 코리아 프로젝 지음 불확실한 미래라는 위험을 선택할 것인가, 준비된 미래라는 기회를 선택할 것인가. 대한민국이 약진하는데 발목을 잡는 것들은 무엇인가. 준비된 미래라는 축복을 향유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매일경제는 이 같은 화두를 던지고, 그 핵심 내용을 책에 담아 한국 경제의 현재를 진단하고 G7으로 도약할 발판을 제시한다. 매일경제신문사 펴냄. 12,000원
[CEO 5DAYS 폭풍 속의 표류기] 박상곤 지음 저자는 최악의 위기 상황에 빠진 또래의 아이들이 그들 나름의 리더십과 긍정적인 관계력을 통해 팀워크를 어떻게 이룰 수 있었는지를 지금의 기업체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빗대어 설명한다. 쥘베른의 <15소년 표류기>에서 실제적 리더 역할을 했던 브리앙이 위기에 빠진 회사를 구하기 위해 전하는 5가지의 비밀이다. 미래와경영 펴냄. 15,000원
<회사수익 200% 늘리는 직원건강 투자전략건강경영> 박민수 지음 기업의 경쟁력과 직원 건강의 상관관계를 구체적이고 실증적으로 파헤친 책이다. 저자인 박민수 유태우신건강인센터 원장은 이제 한국 기업들이 패러다임 자체를 완전히 바꿔야 함을 역설한다. 그는 <99세까지 20대처럼 88하게 사는 건강법내몸 경영>을 통해 개인의 건강을 ‘경영의 관점’에서 정리하여 주목받았다. 전나무숲 펴냄. 13,500원
<부동산 확 잡아라> 김경우 지음 부동산 재테크를 할 때는 부동산 재테크의 핵심적인 기본상식에 충실해 주변의 압력과 외부여건에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투자원칙을 세워야 한다. 이 책은 부동산 투자에서 섣부르게 혹은 주변 분위기에 휩쓸려 원금까지 잃어버리는 잘못된 투자를 바로잡고, 누구라도 두려움 없이 부동산 재테크에 나설 수 있도록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경향미디어 펴냄. 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