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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IN]P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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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32호 편집팀⁄ 2009.08.25 11:03:38

가나아트센터, 박항률 개인展_‘Reflection of the Mind Mirror’

자연과 인간이 함께 호흡하고 교감하는 순간의 경건함과 영원함을 화폭 속에 고요하게 담아낸 중견화가 박항률(1950-)개인전-‘Reflection of the Mind Mirror’가 9월 4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신작전으로 초기에는 기하학적 형태와 색채를 실험하는 추상작업을 했던 작가는 1993년 이후 단순한 화면 속에 새, 항아리, 인물 등의 오브제를 등장시키고 1996년 한복 입은 여인을 그리면서 현재와 같은 구상작업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 그 이후 지금까지 박항률의 그림에는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소재들이 있는데, 한복을 입고 어딘가를 응시하는 단아한 소녀상이나 새, 나비, 꽃과 나무와 같은 자연의 상징물들 그리고 비어(飛魚)와 사람의 얼굴을 한 인면조(人面鳥), 천마(天馬)같은 상상 혹은 신화 속 동물들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소재의 의미들은 일대일로 설명되는 것이라기보다는 개인적인 기억이면서도 철학적이고 때론 정반대의 가치들이 순환하는 윤회의 진리 속에서 계속 생성되고 변화한다. 병으로 일찍 죽은 누이의 곱고 아름다운 얼굴에는 침묵으로 감내해야했던 고통의 순간이 담겨있기도 하고, 어머니의 기억이나 태고적 자연과 하나 되었던 인간의 순수한 내면이 투영되어 있기도 하다. 02)720~1020 갤러리현대, 김미루 개인展_‘나도의 우수’

도시와 예술에 심취해 과감히 진로를 바꾸고 본인의 가장 큰 관심사였던 해부학을 접목시켜 도시를 유기체적, 해부학적 관점에서 접근한 김미루 개인전-‘나도(裸都)의 우수(憂愁)’가 갤러리현대 강남에서 8월 25일부터 9월 13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 김미루의 한국 데뷔전이다. 김미루는 용도 폐기된 지하철이나 터널, 묘지, 공장, 병원, 조선소 등의 다양한 도시 속 폐허를 탐구하며, 드러난 도시 이면의 감춰진 보이지 않는 내부의 층을 새로운 눈으로 재발견하고, 그것의 문명사적인 의미를 되짚어 보고자 한다. 김미루의 소재와 표현방식은 파격적이다. 작가는 일명 ‘도시탐험가’라 불리우는 사람들과 같은 맥락에서 도시 속 폐허를 직접 찾아다니면서 본인 스스로의 누드와 함께 폐허가 된 곳곳의 모습을 사진에 담는다. 끝없는 화려함을 향해 달려가는 거대도시의 이면에 자리 잡고 있는, 이미 사람들 사이에 잊혀진 공간으로 들어간 작가는 스스로 그 공간 안의 생물이 되어 복합적인 감성을 전달한다. 젊은 신진 작가의 모험을 볼 수 있는 실험적인 사진작품들이 소개되는 이번 전시는 현 ‘메트로폴리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작품 총 50여 점이 선보인다. 02)519-0800 아트선재센터, 함경아 개인展_‘욕망과 마취’

“물질, 권력, 명예와 같은 욕망을 채우기 위해 벌여온 폭력과 전쟁, 약탈로 얼룩진 역사에 대해 사람들은 별다른 죄의식 없이 무감각하게 받아들이거나 정당화 시켜오지 않았나”라는 의문과 함께 “마치 욕망이라는 마취제를 맞고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처럼 느껴진다”고 함경아는 인간의 일상사를 꼬집어낸다. 인간의 욕망과 역사의 아이러니함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함경아 개인전-‘욕망과 마취’가 아트선재센터에서 8월 22일부터 10월 25일까지 열린다. 작가는 ‘박물관’이란 예술기관을 모델로 이집트의 로제타스톤, 그리스의 파르테논, 우리나라의 직지심체요절 등 수많은 고대문화유산들이 자국의 박물관이 아닌 영국, 프랑스 등 강대국의 박물관에 소장되어 전시되고 있는 현실처럼, 이번 전시를 통해 이러한 박물관이 가지는 아이러니를 역설적으로 표출해 보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또 다른 부를 축적하는 세계 유수의 대형 박물관과 지극히 개인적인 차원에서 ‘사소한 물건을 훔치는 행위’ 사이의 간극은 무엇이며, 거기에 어떤 가치가 지켜져야 하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한다. 전시에는 사진, 회화, 설치 및 미디어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여지고 있다. 02)733~8945 아트스페이스스푼, 감전되다 展

미디어시대의 도래 이후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무차별적 무의식적인 메시지와 정보에 노출됨으로써 오히려 인간이 가지는 뛰어난 신체기능 즉, 오감을 퇴화시켜 가고 있다. 아트스페이스 스푼에서 8월 22일부터 9월 3일까지 열리는 ‘감전(感展)되다’전(展)은 시각, 후각, 청각 등을 통해서 예술가의 오감의 확장인 예술작품으로 진정한 소통은 감각의 소통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화전의 시각화된 가상의 연못은 바닥 또는 천정에서 늘어뜨리는 방식으로 설치되어 실제 연못의 개념적 이미지를 벗어나는 시각의 위치를 던져 줌으로써 내면의 심리적 파동을 일으켜 정서의 순환을 촉발 시킨다. 정유지의 ‘커피’를 이용한 작품은 일상에서 늘 마주치는 커피 향을 농축된 덩어리로 집약해 후각을 통해서 채집된 객체의 이미지를 물성으로 전환함과 동시에 후각을 통해 저장된 기억을 재편집하게 한다. 이도현의 ‘Present box’는 시각과 청각에서 획득된 이미지를 네온사인의 텍스트이미지로 가시화 시킨 후 텍스트가 가지는 원래의 기능인 스피치를 지워내고 비언어적인 환영의 이미지와 결합시킴으로 해서 감상자와의 소통을 유발(誘發)한다. 이들 세 작가 작품들의 공통분모는 작가자신의 오감의 확장을 통해 감상자와의 상호 메시지전달과 소통을 꾀하고 있다. 02)394~3694 옆집갤러리, The New Faces at Next Door _ part I

옆집갤러리에서 첫 번째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작가 중 김선희, 유지민, 이정민, 정희은, 최은정 다섯 작가 작품을 선보이는 프리뷰 전시로 ‘The New Faces at Next Door _ Part I’전이 8월 19일부터 9월 6일까지 열린다. 김선희(조각)는 자신의 기억을 돌아보는 인식의 행위 속에서 내면의 혼란과 무질서를 만든 원인을 인식하고, 이와 연관된 기억 속의 사물을 선택해 다양한 질감의 나무를 깎고 갈아서 시적인 형상을 만든다. 유지민(동양화, 드로잉)은 일상의 상황과 풍경의 요소 가운데 느껴지는 성스러운 감성(sublimity)을 연필과 묵을 이용한 드로잉을 통해 표현한다. 이정민(회화)은 침묵과 고독감을 주요한 정서로 한 회색빛 주조의 회화를 선보인다. 작가는 비어있는 공간 안에 인간과, 컵, 병, 주전자와 같은 비어있는 사물을 이입시켜 현대인의 실존적인 고독감을 표현한다. 정희은(회화)은 둘 혹은 셋의 거대한 에너지가 부딪히며 극렬한 반응을 이뤄내는 사건 사고의 현장을 어두운 풍경의 화면으로 그려낸다. 최은정(회화)은 일상과 내부에서 일어난 경험을 바탕으로 본인의 시선이 무엇을 향해 움직이며, 그 의미는 어떠한 것인지, 존재의 공간과 세계에 대한 가능한 해석들을 혼합매체 및 회화를 통해 표현한다. 02)730~2560 일주아트센터, 김나영 개인展_‘파리의 골목길 여행’

‘T-money’카드 일러스트 등 대중에게 친근한 작품을 선보여 왔던 김나영의 신작전-‘파리의 골목길 여행_인상파 화가들과 함께한 15일간의 상상기록’이 일주아트에서 8월 21일부터 9월 11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일주학술문화재단 작가지원 전시로 작가는 로트렉, 쇠라, 모네 등 인상파 화가들과 함께 파리의 골목길을 여행한 기억과 상상으로 이뤄진 새로운 작품들을 공개한다. 여행지에서 촬영한 풍경을 컴퓨터에 옮겨 작업하는데, 이때 자신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캐릭터와 좋아하는 작가·작품을 각각 독립된 이미지 조각으로 만든 후 수작업과 컴퓨터 작업을 반복해 재구성한다. 여행지에서 마음에 드는 풍경을 카메라로 찍고, 이것을 컴퓨터에 옮겨 작업한다. 이 때 작가는 자신이 좋아하는 이미지, 캐릭터 등을 조각조각 모아서 컴퓨터 안에 집에 넣는데, 이미지 조각들은 풍경 사진 위에서 제자리를 찾는다. 이것을 출력하고 여기에 다시 수작업으로 그림을 그리고 또다시 컴퓨터를 통해 작업한다. 이 과정을 무수히 반복하면서 작가의 기억 한 장이 완성된다. 실제 사건 위에 감정, 상상들이 보태어지는 과정이 반복되어 하나의 특별한 사건에 대한 기억으로 진행되는 과정을 김나영은 작품으로 고스란히 보여준다. 02)2002~7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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