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운 나쁜 해의 일기(DIARY OF A BAD YEAR)> J.M. 쿳시 지음, 왕은철 옮김 이우인 기자 jarrje@cnbnews.com 두 차례의 부커 상(영연방 최고의 문학상), 노벨 문학상 등을 수상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작가 J.M. 쿳시가 2007년에 발표한 <어느 운 나쁜 해의 일기>가 국내에서 출간됐다. <야만인을 기다리며> <마이클 K> <추락> 등의 작품을 통해 잔악한 인종차별과 서구문명의 위선을 비판하고 폭력적인 위계질서의 실체와 허상을 끊임없이 해체해온 쿳시는 스웨덴 한림원으로부터 “지적인 힘과 균형적 스타일, 역사적 비전과 윤리적 통찰력을 독특한 방식으로 통합시킨 독창적인 작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어느 운 나쁜 해의 일기>는 쿳시의 작품 중에서 가장 실험적이고 독특한 소설이라 할 수 있다. 거의 모든 페이지가 세 부분으로 나뉘어서 진행되는데, 맨 윗부분은 쉰다섯 개의 주제에 관한 주인공 세뇨르 C의 에세이가, 중간 부분에는 세뇨르 C가 타이피스트로 고용한 젊고 매력적인 여성 안야를 대하면서 느끼는 감정과 함께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노 작가의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이 담겨 있다. 안야의 독백으로 이뤄진 맨 아랫부분은 안야가 세뇨르 C에 대해 생각하는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정치와 인간사에 관한 심오한 사유와 등장인물 간에 벌어지는 일종의 러브 스토리를 동시에 음미할 수 있는 이 작품은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과 감성적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켜줄 것이다. 민음사 펴냄. 14,000원. 264쪽.
<캔서 앤더 시티> 마리사 아코첼라 마르케토 글·그림 유명 여성지인 <글래머>에 연재된 치크리트 스타일의 암 투병 만화이다. 맨해튼 한복판에 살며 <뉴요커>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던 마리사 아코첼라 마르케토가 유방암과 싸워 이겨낸 감동적인 승리담이다. 2011년에는 할리우드 배우 케이트 블란쳇을 주인공으로 하여 영화로도 개봉될 예정이다. 세미콜론 펴냄. 18,000원
<워낭소리> 인디스토리 지음 독립영화 사상 최초로 3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영화 <워낭소리>가 책으로 나왔다. <워낭소리>의 알려진 이야기, 숨겨진 이야기들을 모두 모아 엮었다. 영화를 준비하는 과정의 에피소드, 각 장면의 뒷이야기, 상영을 마친 후 일어난 일들을 제작진과 감독이 직접 들려준다. 초판 한정판으로 출판돼 그 가치를 더한다. 링거스그룹 펴냄. 9,800원
<공무도하> 김훈 지음 ‘해망’이라는 작은 어촌에서 주인공인 일간지 사회부 기자와 그를 둘러싼 등장인물들에게 닥치는 사건들을 그린다. 작가로서보다 기자로서 더 많이 살아온 김훈이 기자의 눈으로 보고 작가의 손끝으로 풀어낸 우리 삶의 이야기이다. 인간에 대한 연민과 그럼에도 함께 살아가는 ‘희망’을 거장다운 필력으로 풀어내고 있다. 문학동네 펴냄. 11,000원
<오 해피데이> 오쿠다 히데오 지음 / 김난주 엮음 일본의 인기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신작이다. 일상으로부터 탈출을 꿈꾸는 여섯 남녀와 그들의 가족 이야기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따스하고도 유쾌하게 그려낸 소설이다. 어디에나 있을 것 같지만 생소하고 낯선 이들이 갈등하고 부딪치며 화해하고 서로 위로하는 모습은 우리의 일상과도 겹치면서 웃음과 공감을 자아낸다. 재인 펴냄. 12,000원
투자에 성공하려면 감정은 금물<스냅> 데이비드 애들러 지음, 김태훈 엮음 이 책은 행동재무학(Behavioral Finance)의 최신 연구 결과들에 의거하여 인간의 지각과 감정이 어떤 식으로 재정적 판단을 흐리게 하는가를 밝혀낸 문제작이다. 심리학과 금융에서 이끌어낸 행동경제학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내용들을 소개한다. 또, 주식투자·부동산투자·포트폴리오 설계·고정수입의 투자·기업 재정은 물론 도박과 스포츠 등의 활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범하기 쉬운 실수들을 조목조목 들추어낸다. 행동경제학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 중에서 아직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가장 흥미로운 내용들을 집중 소개했으며,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해리 마코위츠와 조셉 스티글리츠를 비롯, 앤드루 로(MIT)·게리 러브먼(하라스 CEO)·신현송(프린스턴대)·제임스 최(예일대) 등 금융계 유명 인사들과의 생동감 넘치는 인터뷰도 담았다. 맬컴 글래드웰은 <블링크>에서 의식적 사고가 아닌 눈 깜짝할 사이의 순간적 판단이 이뤄낸 경이들을 소개하며 직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저자는 특히 돈과 투자 문제에 관련된 결정에서 이와 같은 본능과 직관은 ‘극약’이라고 말한다. 투자에서 성공하는 방법은 단 하나, 의식적 사고와 훈련을 통해 본능과 직관의 소리를 잠재우는 것이다. 저자인 데이비드 애들러는 컬럼비아대학과 옥스퍼드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컬럼비아대학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배런스>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 <파이낸셜 플래닝> 등의 잡지에서 투자 담당 객원기자로 활동했다. 지금은 국제재무분석사협회(CFA Institute) 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절세 투자 기법을 연구하고 있다. 미래인 펴냄. 15,000원. 340쪽.
<주(柱)-나는 사실을 존중한다(PD수첩비평)>
정지민 지음
지난해 MBC
<의사 예수-Doctor JESUS>
김종성 지음
<마음 VS 뇌> 장현갑 지음 마음의 변화에 따른 뇌와 몸의 변화에 대한 이해와 연구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마음 훈련이 뇌와 몸에 어떤 변화를 주는지 수많은 사례와 연구결과를 통해 자세히 소개한다. 이 책은 오랫동안 심리학과 뇌 관련 분야를 연구해오던 저자의 첫 번째 대중서로서, 마음과 뇌에 대해 생소한 이들에게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불광출판사 펴냄. 13,800원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묻다> 한홍구·정태헌·이만열·서중석·정영철 ‘전국역사교사모임’ ‘한국역사연구회’ 등 역사 교육의 중립성과 전문성이 훼손당하는 현실을 좌시할 수 없는 이들이 준비한 한국 현대사 특강을 담은 책이다. 2008년 이후 정부와 뉴라이트가 특히 문제를 제기해온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 대한민국의 정통성 문제, 식민지 근대화론, 독립운동과 친일파 문제 등을 포괄했다. 철수와영희 펴냄. 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