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윤(전시기획) 김하영의 작업은 선의 분할에 의한 공간의 형성을 유도하고 있다. 선을 긋기 전 작가가 칠한 캔버스의 푸른색은 측량될 수 없는 깊이를 가진 원초적인 공간이다. 선을 긋는 순간 이 원초적인 공간은 나뉘기 시작하고, 몇 개의 선으로 이루어진 면은 추상적 공간을 떠오르게 한다. 다시 면과 면이 만나 깊이를 가진 구체적 공간이 형성될 때, 비로소 보다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것을 접하게 된다. 사유의 세계가 가지고 있는 비밀에는 어떤 공통된 법칙이 있으며, 그것은 절대자를 떠오르게 한다. 또한 인간의 사유에는 절대자가 구현하는 창조의 법칙을 알고자 하는 욕구가 있으며 그것은 모든 사물, 관념 그리고 사람을 하나로 귀결시키는 궁극의 질서에 대한 접근이기도하다. 김하영의 작품은 공간의 형성을 통해 이런 사유의 세계를 형상화하고 있다. 무수히 반복되는 선으로 인식의 면을 이루며, 둘 이상의 면은 서로 결합해 보다 궁극의 질서가 구현되는 우주의 모습을 담는다. 또한 그의 작업에서는 사고와 인식의 세계 이전의 원초적인 공간인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관찰자의 시선이 느껴진다. 그것은 사물과 관념과 사람에 능히 적용되는 보편적인 질서에 대한 탐구이기도 하다.
가는 선으로 이루어진 도형이 담고 있는 공간은 비록 그 모습이 낯설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정립된 개념을 담고 반짝이고 있으며, 그로부터 파생되거나 연장된 선은 다른 도형(공간, 개념)과 연결되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서로 닿아 있음을 보이는 파동이다. 특히 푸른색의 연작 가운데 'Einstein's Legacy', 'Hidden Dimension', 'Quantum Geometry II'는 우주적인 공간과 파동의 울림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김하영의 작업에서는 사고와 인식의 세계 이전의 원초적인 공간인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관찰자의 시선이 느껴진다. 그것은 사물과 관념과 사람에 능히 적용되는 보편적인 질서에 대한 탐구이기도 하다. 김하영의 작품은 공간의 형성을 통해 이런 사유의 세계를 형상화하고 있다. 무수히 반복되는 선으로 인식의 면을 이루며, 둘 이상의 면은 서로 결합해 보다 궁극의 질서가 구현되는 우주의 모습을 담는다. 가는 선으로 이루어진 도형이 담고 있는 공간은 비록 그 모습이 낯설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정립된 개념을 담고 반짝이고 있으며, 그로부터 파생되거나 연장된 선은 다른 도형(공간, 개념)과 연결되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서로 닿아 있음을 보이는 파동이다. 김하영의 작업은 선의 파동으로 교향곡과 같은 우아한 논리적 공간을 만들고, 보편적 질서로서의 세상의 비밀을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