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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 유혹 뿌리치고 그린 정중앙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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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43호 김맹녕⁄ 2009.11.10 11:22:26

김맹녕 골프 칼럼니스트 / 한국의집 관장 골퍼들은 누구나 그린을 공략할 때 핀을 조준하여 공을 치고 싶어 한다. 골프는 이 세상에서 마음대로 되지 않는 ‘자식·기업경영·골프’ 3가지 중의 하나이다. 어느 골퍼를 막론하고 언제나 핀 옆에 공을 붙일 것으로 생각하고 샷을 날리나, 공은 엉뚱한 방향으로 가버려 골퍼를 실망시키거나 화나게 만든다. 골프를 직업으로 하는 프로 골퍼들조차 그린에 공을 올리는 확률이 초일류 PGA 프로는 70% 정도이고 일반 프로는 60% 전후일 정도로 레귤레이션 온은 어렵다. 일반 아마추어 골퍼들 중 핸디캡 15 정도라면 10% 전후로서 거의 확률이 낮아진다. 물론, 그린의 크고 작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정규 토너먼트그 린을 기준으로 언급한 것이다. 프로들도 핀 옆에 절벽이나 연못, 깊은 벙커가 있으면 이를 피하기 위해 정중앙을 노려 샷을 한다. 특히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이나 방향을 자주 바꾸는 회오리 바람이 불 때면 핀에 관계없이 그린 정중앙을 향해 안전한 샷을 한다. 골프의 전설이라고 불리는 벤 호건은 아주 컨디션이 좋고 신들린 듯 공이 원하는 방향으로 날아가는 날을 제외하고는 정중앙을 향해 공을 쳤다고 한다. 필자는 그린에서 핸디캡 20 전후의 골퍼들과 자주 라운드를 하는데, 그린을 향해 친 공이 레귤레이션 온이 안 되었다고 화를 내고 아쉬워하는 표정을 자주 본다. 이런 광경을 목격하면, 속으로 아직도 경험 부족이라 저렇게 아쉬워하는구나 하고 동정을 표하곤 한다. 코스에서 친 공이 레귤레이션 온이 되는 것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가 혼합되어 이루어진 결과물이다. 거리. 방향, 바람, 공의 탄도, 클럽 선택 등에다가 운이 뒤따르는 완벽함이 이루어질 때 레귤레이션 온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핸디캡 9 이하의 골퍼들은 그린을 향해 샷을 하고 나서 온이 되었을 때 안도의 숨을 쉰다. 더불어 초보자 골퍼들은 온 그린이 되면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른다. 왜냐하면 온 그린된 공은 홀까지의 거리와 무관하게 일단 버디 찬스가 오기 때문이다.

필자는 핸디캡 9 이하의 싱글 핸디캐퍼이지만, 언제나 그린을 향해 공을 칠 때면 욕심을 버리고 그린 정중앙을 목표로 공을 친다. 항상 보기를 목표로 공을 치고 운이 좋으면 파를 잡고 더 운이 좋으면 버디가 된다는 소극적 논리로 골프에 임한다. 추가적으로, 공을 정중앙 그린으로 똑바로 보낼 확률은 33.3%이고, 왼쪽도 33.3%, 오른쪽도 33.3%이므로, 자기 공의 구질을 파악하고 여기에 맞추어 샷을 해야 함을 유념해야 한다. 골프 초보자 및 중간 실력의 골퍼 여러분들은 오늘부터 코스에 나가면 바람에 흔들리는 깃발의 유혹을 벗어나 그린 정중앙을 목표로 하여 공을 칠 것을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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