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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UNC갤러리 ‘비앙카 레글 개인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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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53호 김대희⁄ 2010.01.18 17:14:18

UNC갤러리 ‘비앙카 레글 개인전’ - 절제된 붓질의 간결하고도 강한 선율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한발 한발 다가가는 작가가 있다. 바로 오스트리아 태생의 비앙카 레글(Bianca Regl)로 이미 2008년 5월 UNC갤러리의 그룹전에서 소개된 바 있는데 올해 첫 개인전을 1월 21일부터 2월 11일까지 UNC갤러리에서 연다. 현재 비앙카 레글은 유럽과 미국을 배경으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비앙카 레글의 가장 큰 장점은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현상 및 대상의 진정성과 본질을 탄탄한 드로잉이 뒷받침된 과감한 공간구도 속에서 감각적인 색과 강렬하면서도 절제된 붓질로 순간적인 이미지의 느낌을 간결하게 풀어내는 것이다.

이번 개인전 ‘Sunset on your breath’에서는 마치 우주공간에서 유영을 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수영장 시리즈이다. 단색으로 이루어진 배경위에 빛과 어둠의 대비를 작가만의 독특한 기법(brushstroke)을 통해 나온 작품은 바라보는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느낌을 준다. 물속에서의 빛의 굴절과 반사로 인해 시시각각 변하는 인체의 조각을 힘차고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멀리서 보면 하나의 사실적 표현이지만 가까이 다가가 바라보면 굵직한 선들로 이루어진 추상화로 다가온다. 이러한 전이와 모호함은 인체의 긴박함과 관능적인 미를 잘 표현하고 있다. Color, brushwork, canvas는 비앙카 레글 작품의 중요한 매개체이며 특히 Brush stroke는 그만의 창조적 수단이다. 작품성과 특유의 기법 그리고 타고난 감각적 재능을 가진 세계적 젊은 작가 비앙카 레글이 회화 15여 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를 통해 세계 현대 미술의 또 다른 진수를 느낄 수 있다. 02)733~2798 가나아트센터 ‘물아와 심수’ - 그린다는 행위가 가지는 미술의 본질

현대미술에서 ‘그린다’는 것이 가지는 근본적인 의미를 전통적 동양화 이론 시각으로 살펴보려 하는 ‘몰아와 심수’(物我와 心手)전이 가나아트센터에서 1월 8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전통적으로 동북아에서 ‘그린다’는 행위는 사물 그 자체보다는 사물(物)에 투영된 나(我)를 그리는 것이고 화가의 솜씨(手)는 그리려는 사물을 제대로 옮겨 담는다기보다는 자신의 마음(心)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그래서 ‘무엇’을 그린다는 것은 물아일체, 심수상응의 상태에서 제대로 된 의미를 가진다고 한다. 이에 이번 전시는 현시대 미술의 본질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또한 세대를 넘어 한국의 대표적 구상회화 작가들의 만남을 주선한다. 한국 미술계 안에서 구상회화의 흐름을 이어온 중견작가들과 지금 주목받는 청년작가들의 조우를 통해 그들의 구상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동시에 앞으로 구상회화의 방향성에 대한 예견과 새로운 출발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는 권순철, 김성호, 김호득, 도성욱, 두민, 박성민, 박성열, 박일용, 윤병락, 이두식, 이원희, 이재삼, 이정웅, 장이규, 주태석 15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02)720~1020 문신미술관, Remember 문신예술 2009 ‘Symmetry 질풍노도’ 특별전

2010 경인년을 맞아 문신예술의 감동적인 현장을 되돌아보면서 ‘나눔과 융합의 예술미학’을 실현하기 위해 숙명여자대학교 문신미술관에서 1월 22일부터 3월 12일까지 Remember 2009 문신예술 ‘Symmetry 질풍노도’(보도·영상·사진·출판 등) 특별전이 문신미술관 문갤러리에서 열린다. 이와 함께 같은 기간 문신예술세계로의 감동을 위해 독보적 예술이며 형언할 수 없는 전율적 감동을 안겨준 거장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생명의 리듬’(모세혈관의 합창)이란 ‘문신채화예술’ 특별전이 문신미술관 무지개갤러리에서 열린다.

또한 오프닝이 열리는 22일 당일에는 이건청, 허형만, 윤강로 시인의 ‘문신예술을 노래하는 시인의 향기’가 문신미술관 은하수갤러리에서 열려 융합미학이란 새로운 영감의 향취를 만끽하게 해 줄 문신예술 향연의 자리도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문신 영구귀국 30주년 및 타계 15주년과 ‘태양의 인간’ 창작 40주년 그리고 한국예술의 우수성을 유럽에 알린 동·서유럽 순회전 20주년이 되는 등 기념비적인 해라고 미술관은 밝혔다. 한편 1월 18일부터 2월 5일까지 문신미술관 빛갤러리에서 기획공모작가 전인 동양화작가 송창애 개인전이 열린다. 송창애는 숙명여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이주해 줄곧 미국에서 활동해 온 작가로 이번 전시는 한국미술의 정체성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통해 동·서양의 사상과 조형언어를 조화롭게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02)710~9280 갤러리담 ‘윤기언 개인전’ - 몸짓과 손짓에 주목한 ‘소통’의 방법

손으로 모든 표현과 형상을 나타내며 타인에게 의사를 잘 전달하기 위해 더해지는 행동인 ‘소통’을 주제로 하는 윤기언 개인전 ‘Gesture’가 갤러리 담에서 1월 18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여섯 번째 개인전으로 주된 소통의 도구로써 몸짓, 손짓을 주목하고 작품으로 나타냈다. 작가는 “처음 손을 그리게 된 이유는 사물을 묘사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학습의 수단이었고 손을 관찰하면서 여러 가지의 표정을 발견하게 됐다. 손짓 하나하나가 내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손을 매개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을 작품의 소재로 삼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은 손의 군집과 해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세필을 이용한 세밀화가 주가 된다. 이 중 ‘바라쿠다’ 연작은 손의 군집으로 동물의 형상을 표현했는데 이는 열대나 아열대 기후의 바다에서 수천 마리가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는 어류의 이름에서 착안한 것이다. 작가는 한지 위에 수묵작업을 하는데 자신의 왼손을 계속 정교하게 묘사해서 12지 동물을 그려내고 있다. 가까이에서는 정교한 세밀화를 보는 즐거움을, 좀 떨어져서 보게 되면 동물의 다양한 형상을 만날 수 있다. 02)738~2745 제지마스 ‘기획 상설전 The Art of Temptaion’

신사동 복합문화예술공간 제지마스에서 1월 첫 전시로 상설기획전 ‘The Art of Temptation’이 1월 11일부터 2월 28일까지 열린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10인의 아티스트들(김지현, 문상원, 손빛나, 윤승연, 이미정, 이슬기, 이제빈, 임은지, 추영애, 홍기웅)은 앞으로 예술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일으킬 주역들이다. 이처럼 공모를 통해 선정된 10인 아티스트들의 작품은 회화, 입체, 사진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돼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자신만의 톡톡 튀는 색깔로 독특한 작품 세계를 드러낸 아티스트들의 작품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다. 2010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기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준비한 이번 전시는 주옥같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자리로 특히 프로젝트 릴레이 형식으로 약 두 달 동안 진행된다. 02)3445~8067 쿤스트독 프로젝트 스페이스, 최익진 개인전 ‘탈-코드화 된 빛’

컨테이너를 이용한 전시공간인 쿤스트독 프로젝트 스페이스에서 1월 15일부터 2월 2일까지 최익진 개인전 ‘탈-코드화 된 빛’전이 열린다. 전체 프로젝트 중 하나인 이번 전시에서는 ‘off-line’의 고정된 전시공간을 물리적으로 이동시켜 미술을 접할 수 있는 매개 공간을 확장’시키고자 하는 최초의 기획의도를 살려 작품 일부를 통의동 일대 여러 상업적 공간인 개인상점 및 사무실에 분산 전시시키는 매개 공간의 확장을 실험하게 된다. 작가의 작업들은 각 사업장의 쇼윈도 안(바닥과 맞닿아 있는 ‘걸레받이’ 공간)에 디지털 센서에 의해 점멸되는 LED채널 텍스트가 설치됨으로써 작품들은 해당 공간과의 어색한 동거(同居)가 이루어지며 이동과 정주의 불안한 경계에 서 있는 우리의 삶 속에서 피하기 어려운 좌절과 열망을 표현한다. 또한 모듈 하나로 구성된 RG LED채널사인장치에서 텍스트들이 흘러나오게 하고 이것이 거울에 의해서 반사돼 거꾸로 뒤집힌 텍스트를 우리가 보게 되는 방식으로 설치됐다. 이러한 병치구성을 이동하는 공간 속에 배치함으로써 탈-코드화된 자유로운 소통에 이를 수 있도록, 어쩌면 불가능할지 모르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우리들의 고민, 그 자체를 표현하고 있다. 02)722-8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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