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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디갤러리 ‘앙드레 마송 개인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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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54호 김대희⁄ 2010.01.25 17:22:03

디갤러리 ‘앙드레 마송 개인전’ - 20세기 거장의 숨결

2009년 2월 청담동에 둥지를 튼 디갤러리 서울(DIE GALERIE seoul)이 개관 1주년을 맞아 올해 첫 기획전으로 20세기 미술에 있어 가장 중요한 존재 중 하나인 앙드레 마송(ANDR MASSON) 개인전을 2월 4일부터 3월 25일까지 연다. 앙드레 마송의 철학과 작업 활동은 미술사에 큰 영향을 미쳤을 뿐 아니라 새로운 예술을 향한 열정과 새로운 생각을 바탕으로 이후에 출범한 많은 예술가에게 큰 영감을 주었다. 이번 전시에는 원화와 드로잉 그리고 조각 등 총 35점이 전시되는데 거장의 발자취와 역사적인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그는 세련된 주제와 스타일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법을 구사했으며 일생에 걸쳐 많은 걸작을 완성했다. 특히 35점에 이르는 대표적인 작품들은 그의 일생에 걸친 작품 활동의 증거이며 20세기 미술에 한 획을 그은 작품들의 전시가 된다. 또한 그의 대표적인 시대작 중 ‘젠시대(Zen period)’ 작품들과 ‘군상(Figure)’ 그리고 ‘풍경(Landscape)’을 주로 해 전시된다. 1920년대 후반부터 마송이 심취해 있던 서예기법을 적용한 작품부터 그가 즐기던 자연을 주제로 한 작품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작품들은 그 특이성을 알고 나면 더욱 즐거운 감상이 될 수 있다. 그는 서예의 기본을 이해하고 이를 적용했지만 서예 그 자체를 예술화하지는 않았다. 앙드레 마송은 그의 작품이 타씨즘(Tachism)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젠불교(Zen Buddhism)와 서예(Calligraphy)에서 큰 영감을 받았지만 그 자신을 추상 또는 비구상 작가로 규정하지 않았다. 현대 철학, 현대미술, 심지어는 현대심리학 모두가 그에게 영향을 받았지만 그는 어떤 하나만을 추구하기보다는 언제나 새로운 것에 심취했으며 새로운 기법을 연구했다. 02)3447~0049. 미술관가는길 ‘HAPPY NEW ART’전 - 8인 작가의 다양한 디지털 작품

인사동 미술관가는길에서 2010년 첫 기획전으로 전통적인 회화와 조형의 표현기법에서 보다 자유로워진 다양한 디지털 예술작품을 접해 볼 수 있는 ‘HAPPY NEW ART’전을 1월 22일부터 2월 20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에는 8인의 작가가 참여했는데 고명근은 투명한 OHP 필름에 인화한 이미지들을 코팅하고 입체로 만들어 사진과 조각의 경계를 허물어 버린다. 김정주는 폭 1센티미터의 스테이플러 철침을 필요한 길이만큼 일일이 손으로 뜯어 붙여 가상의 도시를 만들고 그것을 다시 사진이란 매체를 통해 환영의 이미지로 제작한다. 김준기는 거울, LED(발광 다이오드) 패널, 시트지를 결합시켜 디지털화되어가는 현대인의 삶 속에서 나타나는 욕망의 한계와 일회적 소비 등을 표현한다. 김태은은 직접 제작한 패션광고영상물을 겉 표면이 깨진 12개의 LCD모니터에 풀어놓는다. 박은진 작가의 영상 작품에는 한밤중 서울 시내를 질주하는 영화 속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다. 화려한 도시에서 여행하는 이들은 가까이서 보면 작가가 손으로 정교하게 그린 영상을 가장한 인물이다. 진시영의 작품 앞에 서면 굴곡이 있는 형체에 부착된 수천 개의 LED 소자들을 만나게 된다. 작가에 의해 치밀하게 계산된 각각의 소자들이 켜지면 생동감 넘치는 파도, 일출과 일몰이 눈앞에 펼쳐진다. 최수환은 아크릴 판 위에 하나하나 뚫은 구멍과 그 공간에서 미세하게 새어져 나오는 LED의 빛으로 실제 백열구가 눈앞에 있는 것처럼 보는 이의 눈을 현혹합니다. 틸만크릭은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해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들, 눈앞에서 사라져가는 시간과 변해가는 장소들을 담아낸다. 02)738~9199. 팔레 드 서울, 개관기념전 ‘2010 경인년, 한국미술의 중심을 열다’

서울 통의동 경복궁 서촌에 새롭게 갤러리 ‘팔레 드 서울’이 문을 열었다. 이 화랑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7개의 전시장을 갖추고 있으며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점은 가장 아름다운 예술이라 할 수 있는 옥상에서 바라다보는 서울의 풍경이다. 팔레 드 서울은 개관 기념으로 1월 8일부터 2월 10일까지 ‘2010 경인년, 한국미술의 중심을 열다’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강경구, 김선두, 김용중, 서승원, 석철주, 송수련, 이석주, 이희중, 지석철, 진옥선, 한만영, 한운성 총 12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참여 작가는 해방전후에 태어나 식민의 잔해도 채 가시기 전에 전쟁과 민족분단을 체험하고 혼돈의 역사와 함께 걸어온 세대의 작가들을 중심으로 현재 50대 이상 40~50년대 출생 작가들로 한정 지었다. 이번 전시는 무분별적으로 들어온 서구의 영향 가운데서도 한국의 정체성을 뿌리에 두고 우리의 전통과 현대의 시대 흐름을 잘 반영해 새로운 한국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이룩해온 작가들의 궤적을 보이고자 한다. 심병석 관장은 “지역의 또 다른 명소가 될 ‘팔레 드 서울’의 옥상가든과 함께 2, 3층의 전시관 외부 발코니에서는 우리 역사와 함께 해온 한옥마을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며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한국 미술에 대해 논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화랑은 연중무휴로 전시장을 운영하며 직장인들을 위해 관람시간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장한다. 02)730~7707. PKM트리니티갤러리 ‘임상빈 개인전’ -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일상의 풍경

만남 혹은 충돌을 화두로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 방식 그리고 사진의 정교함과 회화의 감수성을 접목해 일상의 풍경을 새롭게 변경시킨 사진작업을 선보이는 임상빈 개인전 ‘Encounter’(만남·관계·충돌)가 PKM 트리니티 갤러리에서 1월 28일부터 2월 25일까지 열린다. 임상빈은 특유의 회화적 감수성이 드러나는 사진작업들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으며 드로잉, 영상작업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한 실험적인 작업 활동을 펼치며 국내외 미술시장과 평론이 주목하는 젊은 작가로 급부상하고 있다. 작가가 활동하는 서울과 뉴욕에서의 영감을 바탕으로 한 이번 작품들은 자연과 도시, 전통과 현대, 사진과 회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만남 그리고 그 만남으로부터 야기되는 다양한 관계와 충돌을 시사한다. 작가는 현대 도시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건축물과 풍경들을 카메라 앵글에 담은 후 디지털 프로그램을 통해 이를 과장하거나 왜곡시키는 등 화면을 재구성한다. 대상의 여러 부분을 다른 시간, 다양한 시점에서 수백 장 찍은 뒤 마치 순간을 포착한 것과 같은 한 장의 이미지로 조합해내는 그만의 작업과정은 부분에서 시작해 캔버스 전체를 완성해가는 전통적인 회화방식을 연상시킨다. 이번 전시에서는 12점의 신작이 선보일 예정이다. 자신만의 시각언어를 통해 우리가 경험하는 현실의 대상들을 익숙하지만 동시에 한없이 생경한 모습으로 전달하고 있는 그의 작품들은 일상의 풍경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기를 제안하며 그 안에서 현대사회의 모습 속에 공존하는 다층적인 문화적 역사적, 환경적 요소들에 대한 재고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02)515~9496. 브레인 팩토리 ‘김창겸 개인전’ - 진짜와 가짜, 실재와 허구의 기준은?

사진과 영상작품으로 꾸며진 재미난 전시가 있다. ‘정지된 삶’과 ‘죽은 자연’ 두 표현이 지닌 이중성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해 온 김창겸 개인전 ‘Natura Morta’가 브레인 팩토리에서 1월 14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그에게 이러한 이중성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매체는 사진이었다. 따라서 그의 초기 작업은 사진을 보고 사물을 재현해내는 것이 주를 이루었다. 사진 속 불완전한 정보들만을 이용해 석고로 사물을 만들고 그 위에 글자를 적어 대상을 원래의 본질과는 다르게 조작하는 과정 속에서 그는 산 것과 죽은 것의 경계에 대한 고찰을 시도했다. ‘반 고흐에 대한 경의에 대한 경의’시리즈에서는 영상을 이용해 멀리서는 반 고흐의 유명한 자화상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가면 김창겸 스스로의 자화상과 석고로 만들어진 붓 터치의 흔적들뿐인 작품들로 관객을 놀라게 했다. 또한 ‘Mirror’시리즈에서 거울이라는 소재로 기억과 현실의 오차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도 했다. ‘죽은 자를 다시 살게 만들자’라는 의도로 시작한 이러한 작업을 통해 그는 진짜와 가짜, 실재와 허구 사이에서 이들의 본질에 대한 정의와 이들을 구분하는 기준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 것이다. 김창겸은 ‘혼합’이라는 방식을 통해 양립 불가능한 두 영역의 이중적 구조를 감각적으로 풀어낸다. 이번에 전시하는 사진 및 영상 작품에서 그는 이중적 구도를 유지하며 이미지와 사물대신 가상의 사물과 사람의 혼합을 선보인다. 02)725~9520. 워터게이트 갤러리 ‘줄리안 슈나벨 뉴 페인팅’전 - 영화감독이자 현대미술 작가

다방면으로 예술을 시도하는 미국 현대미술의 대표 작가이자 영화감독인 줄리안 슈나벨의 뉴 페인팅전이 워터게이트 갤러리에서 1월 13일부터 2월 20일까지 열린다. 슈나벨은 1980년대부터 그는 이미 현대미술계의 대가로 손꼽혀 왔으며 젊은 세대 작가들에게도 본보기로서 늘 존경받고 있다. 30년 이상 혁신적인 회화·판화 작품들과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한 영화들로 널리 알려진 슈나벨은 지난해 서울 워터게이트 갤러리와 베이징 창아트 (파트너 갤러리)에서의 판화 회고전을 가진 바 있다. 천부적인 독창성과 대담한 기질로 그의 예술세계는 회화를 초월해 사진, 조각, 디자인 더 나아가 영화로까지 확장됐다. 그는 영화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칸 영화제와 골든 글로브상에서 감독상을 받았고 오스카상에서 감독상을 포함한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슈나벨의 최신 대형 회화 작품(2007-2008:208x149cm)과 벨벳 판화 작품 (1984) 총 11점이 전시된다. 특히 영국의 사치 갤러리가 2008년에 재개관할 당시, 필립스 드 퓨리의 전시룸에서 선보였던 ‘차이나 시리즈’ 이외에도 꾸준히 여러 장르를 접목하고 회화적 정통성에 파격적인 표현법을 도입함으로 유명한 그의 최근 작품들을 만나볼 기회가 된다. 02)540~3213. 쿤스트독 갤러리, 차기율 개인전 ‘순환의 여행-방주와 강목사이 2010’

자연의 생과 사의 순환 구조를 지속적으로 탐구해온 설치미술가 차기율의 개인전이 1월 22일부터 2월 4일까지 쿤스트독 갤러리에서 열린다. 자연의 순환 원리를 암시하는 ‘순환의 여행’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하는 그의 작업은 여행, 항해 등으로 비유되며 자연 원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인간의 삶의 조건을 암시한다. 또한 노아의 방주에서 차용한 ‘방주’와 한방에서 쓰이는 약초에 관한 서책인 본초강목에서 따온 ‘강목’을 오가는 작업은 서양과 동양의 자연사상과 생명사상을 하나로 융합시키고 있다. 차기율의 이러한 사유 체계는 얽히고설킨 포도나무 줄기로 이루어진 설치 작품으로 시각화되어 보인다. 심한 뒤틀림으로 인해 마치 근육과도 같은 유기체를 연상시키는 포도나무 줄기는 복잡성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고리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생과 사가 순환하는 자연의 섭리를 효과적으로 형상화한다. 이번 전시에는 대형 설치 작품과 다양한 드로잉들이 함께 전시된다. 02)722~8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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