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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갤러리정 ‘Homecoming YAP’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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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55호 김대희⁄ 2010.02.01 16:35:02

갤러리정 ‘Homecoming YAP’ - 신예작가들의 다양한 경험과 감성

갤러리 정에서 젊은 작가 발굴을 위한 프로젝트전인 ‘Homecoming YAP’을 1월 29일부터 2월 20일까지 광화문과 신사점에서 동시에 연다. 이번으로 두 번째가 되는 Homecoming YAP(Young Artist Project)전은 그동안 꾸준한 활동을 해 온 여섯 작가(김병권, 김지선, 김지영, 민준기, 박향미, 정철규)의 최근작을 선보이는 자리다. 여섯 명의 떠오르는 신예작가들은 그들의 일상과 경험을 각자가 가진 고유의 감성으로 해석해 화면 위에 옮겨 놓고 있다. 김병권에게 있어 작업은 일상에서 무심히 스쳐 지나가는 무의식적 기억의 재조합 과정이다. 그가 화면 위에 옮겨 놓는 장면은 때로는 불안정하게 때로는 뒤틀린 형태로 낯설면서도 특별하게 우리 앞에 다가선다. 김지영은 내면의 풍경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한다. 추상적 요소를 겹겹이 중첩시키면서 드러나는 형상은 마치 커튼이 한 공간과 다른 공간을 분리시키는 동시에 그 두 공간을 연결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듯이 심리적 공간을 형성한다. 박향미는 ‘나의 일상 이야기’ 연작을 통해 상생활의 공간을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일상 공간 위에 이질적 공간이 중첩된 가상의 공간으로 상상적 요소인 동물이 더해져 마치 동화 속 장면을 보듯 가상과 현실을 중첩시킨다. 특히 곳곳에 등장하는 기린이나 원숭이, 호랑이 등은 자칫 단조로워질 수 있는 작품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 준다.

김지선은 인상적이었던 소재를 작은 점으로 한 점 한 점 찍으며 그만의 형태를 재구성해 낸다. 지폐에 이어 새로이 선보이는 청화백자 조죽문호나 청화백자 매죽문호 같은 작품명에서 읽히듯 누구나 기대하는 일상적인 형상에 새로운 이미지를 접목시키면서 현실감 넘치는 상상의 이미지를 창조해낸다. 정철규의 Lingering moment 시리즈는 작가 개인의 기억 속의 시간과 장소 등의 상황을 마치 볼록거울을 들여다보듯 원형과 닮은 모습을 화면에 담아냄으로써 잊혀 지지 않는 인상적 경험을 기록한다. 그러한 상황은 무의식의 상황에서도 나타나는데 마치 좋았던 꿈을 잊지 않으려는 습성과도 같다. 02)513~9001. 가나아트갤러리 ‘황재형 개인전’ - 인간 삶의 진지한 무게 담긴 그림

일명 ‘광부작가’로 잘 알려져 있으며 민중의 삶 내면의 진지한 무게감을 다양한 재료로 진솔하게 표현해온 황재형 개인전이 가나아트갤러리에서 2월 5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회화 80여 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작가가 2년 만에 가지는 개인전으로 이종구, 송창 등과 함께 ‘임술년’을 조직해 시대정신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조형언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온 작가이자 한국미술계의 독보적인 리얼리즘 작가로서 80년대 민중미술의 흐름 속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가 주로 그리는 것은 태백 탄광촌 지역과 사람들의 삶이다. 83년 이후 가족을 이끌고 태백에 자리를 잡은 27년의 세월동안 한국 산업사회의 동력으로 기능 했던 탄광촌의 과거부터 대부분의 탄광이 문을 닫고 사람들이 떠난 폐광, 카지노와 호텔이 지어지는 오늘날의 정서까지 함께하면서 인간 삶의 본질을 그려왔다. 재현에 충실한 사실주의의 원형인 그의 그림은 현실의 모습을 직시하는 객관적이고 냉철한 시선과 높은 밀도, 두터운 질감, 유화물감 뿐 아니라 흙과 석탄 등의 혼합재료를 사용해 물리적 사실성에 다가가려는 리얼리즘적 자세를 드러낸다. 작가가 그림을 통해 말하는 것은 특정 지역이나 경험을 넘어서는,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과 그것이 전하는 힘과 희망이라 할 수 있다. 삶을 바라보는 진정성 있는 태도와 시대정신이야말로 그의 그림을 단순한 소재의 관광산수풍 풍경화와 구분 지을 수 있는 요소이다. 02)720~1020. 아라리오갤러리 ‘ARITSTS with ARARIO’ - 아라리오 작가 최초 그룹전

아라리오 갤러리가 개관이래 처음으로 18명 전속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ARITSTS with ARARIO’전을 2월 9일부터 3월 말까지 서울과 천안에서 동시 개최한다. 1989년 천안 갤러리를 시작으로 서울·베이징·뉴욕 등 네 개의 다른 장소에 근거지를 둔 아라리오갤러리는 ‘전속작가제’를 도입·운영 하고 있다. 아라리오는 2005년부터 전속작가 제도를 실시했으며 지금까지 30여 명의 작가들과 인연을 맺어오고 있다. 2010년 싱가포르 국립미술관 개인전을 앞둔 강형구, 2008년 영국 맨체스터 시립 미술관에서 한국작가 최초로 개인전을 한 권오상, 2010년 아라리오 갤러리 뉴욕에서 전시예정인 이동욱, 2007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에서 최초로 개인전을 개최한 이형구, 2008년 파리 루이뷔통 전에 참여한 정수진 등 국내보다 해외 미술계에서 작품판매와 전시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작가군이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아라리오 작가들의 최초 그룹전이다. 아라리오 서울에서는 강형구, 공시네, 권오상, 박세진, 이동욱, 이진용, 이형구, 정수진의 신작 20여 점이, 아라리오 천안에서는 권오상, 경성현, 김인배, 김재환, 김한나, 박영근, 백현진, 이승애, 이지현을 비롯해 필리핀 작가 레슬리 드 챠베즈, 인도 출신의 탈루L.N의 회화 및 인스톨레이션 30여 점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아라리오갤러리 18명 작가의 대표작과 함께 현대 미술의 경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된다. 02)723~6190. 갤러리담 ‘안나 개인전’ - 새로운 현실 속 삶의 충만함 찾아

몽환적인 풍경을 특징으로 작업하는 안나 개인전 ‘Normal scenery’가 2월 1일부터 13일까지 갤러리 담에서 2010년 신진작가기획전으로 열린다. 안나의 작업에는 녹아내린 아이스크림 형형색색의 행글라이더가 날고 있고 한편에선 아이들이 미끄럼을 타고 있으며 그 속에 수영하는 사람도 보인다. 최초로 달에 착륙하는 우주인의 모습이 보이는 배경은 사실 달이 아닌 까망베르치즈이기도 하다. 이렇듯 안나의 작업에선 일상에서 먹는 소재가 풍경으로 등장한다. 마치 우화 속의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주변의 모든 사물이 먹을 것으로 환치되는 상황처럼 만들어서 그 속에서 유영하는 인물들을 등장시키고 있다. 이는 작가가 일상적으로 무기력해진 자신에게 위로와 휴식을 주는 음식과 새로운 풍경 속에서 유희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위안을 받고자 한다. 작가가 자신의 작업에 대해서도 말하듯이 작가만의 풍경을 통해서 삶의 충만함을 엿보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는 ‘beautiful wonderful’ ‘snowing landscap’ ‘따뜻한 계절(warm winter)’을 비롯해 12점이 출품될 예정이다. 02)738~2745. 대안공간 충정각 ‘내일을 향해 쏴라!3’ - 작가를 향한 열정 엿보는 기회

서울 충정로에 있는 대안공간 충정각에서 대학졸업생을 중심으로 한 신진작가전인 ‘내일을 향해 쏴라!’가 2월 3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하는 ‘내일을 향해 쏴라!’전은 생기발랄하고 다소 다듬어지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많은 가능성이 열려 있으며 젊음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작품으로 구성됐다. 강유진(입체), 구슬기(입체), 김명진(한국화), 김사울(서양화), 김지혜(섬유), 명우진(서양화), 문성원(미디어), 서예리(한국화), 서희원(서양화), 양연희(사진), 이미정(도자공예), 이수연(미디어), 정순호(입체) 13명 작가가 다양한 매체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아직은 작가라는 타이틀이 어색하고 서툴지만 내일을 향한 열정으로 가득하다. 젊은 열기로 자신들만의 에너지를 분출하며 예술을 통로로 유쾌하게 고민을 풀어내는 이번 전시를 통해 신선한 감흥과 기운을 느낄 수 있다. 02)363~2093. 롯데갤러리 ‘조영남 딴짓예찬’ - 작가로서의 조영남이 선보이는 미술

가수 겸 화가 그리고 문필가인 조영남이 전시를 연다. 2월 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갤러리에서 열리는 ‘조영남 딴짓예찬’전은 그간 작가 조영남이 보여줬던 다양한 작품들을 그림, 음악, 문학이라는 키워드로 집약해 미술작품으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지금껏 그의 대표적인 상징물이 되어버린 화투그림과 바둑알 그리고 소쿠리 등의 오브제 작품뿐만 아니라 음악세계와 ‘현대인도 못 알아먹는 현대미술’을 비롯해 7권을 저술한 그의 문학세계를 미술작품으로 총 정리해 선보이겠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전시제목처럼 조영남의 대표적 ‘딴짓’은 그림과 음악 그리고 문학으로 압축된다. 이번 전시에 발표할 작품들은 그의 딴짓들이 어떻게 미술작품으로 변신했는지가 주제다. 조영남의 그림은 화투나 바둑, 태극기 등 극히 예술적으로 보이지 않는 소재들만을 골라 작품화시킨다. 즉 그의 작품은 세상을 뒤엎는 혁명의 도구였다. 화투그림을 그린 지 벌써 20여 년을 지났다. 이제 그의 오브제들은 조영남을 대표하며 조영남의 브랜드가 됐고 미학적 형태를 성취한 것이다. 02)726~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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