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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성 성 칼럼]보여주면서 감추는 여자에게 남자는 넘어간다

여자가 남자에게 사랑받는 법(혹은 남자를 사랑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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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76호 편집팀⁄ 2010.11.03 17:51:22

박혜성 동두천 해성산부인과 원장 여자가 남자를 유혹하는 일은 아주 쉬울지 모른다. 열 여자 싫어하는 남자 없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내가 사랑하는 남자도 그렇게 단순하고, 아무 여자에게나 쉽게 유혹에 빠질까? 내가 유혹해도 넘어올까? 여자에게는 의문이 그치지 않는다. 내가 사랑한다고 그도 나를 사랑할까? 그 사랑이 단지 섹스만을 의미할까? 아니면, 나의 사랑하는 마음까지 만족하는 사랑일까? 여자의 사랑과 남자의 사랑이 다르다고 하는데, 어떻게 다를까? 남자는 정말로 모두 동물일까? 남자를 잘 모르는 여자에게 사랑은 아주 어려울 수 있다. 남자는 아주 단순하지만, 여자와 아주 다르기 때문이다. 나와 다른 것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지만, 잘 알기도 어렵고,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하지 못 하니 계속 고무다리만 긁는 꼴이 되기 쉽다. 상대방과 잘 소통하고 싶으면 나를 알아야 하지만, 상대방을 아주 잘 알아야 한다. 그래야 정확하게 상대방을 공격하거나, 상대방으로부터 방어를 하거나, 아니면 상대방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 여자가 남자를 사랑하고 사랑을 받으려면, 남자를 잘 알아야 한다. 옛말에 남자를 많이 사귀어본 여자가 시집을 잘 간다고 했다. 여러 남자랑 많이 사귀다 보니 남자를 잘 알게 되고, 좋아하는 남자를 꼭 집어서 유혹하고 결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은 경험 많은 여자가 시집을 잘 갈 수밖에 없다. 뭐든지 많이 해본 사람이 잘하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경험이 별로 없고 남자를 잘 모르는 여자는 어째야 남자를 유혹할 수 있을까? 일단 용감해야 한다. 남자들은 너무 적극적인 여자는 싫어하지만, 너무 빼는 여자도 싫어한다. 적당히 틈을 보이고 넘어가주는 척해야 한다. 약간 고고하지만, 약간은 빈틈을 보여야 한다.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먼저 커피나 식사를 사주고, 그가 커피나 식사를 살 기회를 남겨놓는다. 신데렐라처럼 일부러 구두나 지갑·손수건을 떨어뜨린다. 키스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 키스를 허락하면 남자는 다음 단계를 상상한다. 만약에 노래방에 갈 기회가 있으면, 아주 밀착해 춤을 추면서 강한 향수로 유혹한다. 이때 대부분의 남자는 발기가 된다. 남자가 발기했는지 확인하고 싶으면, 남자의 다리 사이로 여자의 다리를 살짝 넣어보면 느낄 수 있다. 상상력을 자극한다. 예를 들어, 남자에게 전화를 걸어 “자기야, 나 지금 노팬티야” 혹은 “줄팬티 입고 당신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릴게. 빨리 와” 또는 “나 지금 당신 생각하면서 자위행위 하고 있는데 물이 많이 나왔어”라고 말해본다. 전화하면서 남자를 유혹하고 싶을 때, 교태스럽거나 상냥한 말투를 쓴다. 예를 들면, 코맹맹이 소리를 하거나 유머스러운 얘기를 해서 남자를 웃게 하거나, 칭찬하면서 기분을 좋게 한다.

남자는 배고프면 화를 낸다. 이유 없이 화내는 경우는 배고프거나 여자에게 불만이 있을 때. 이럴 때 여자는 모든 일을 멈추고 남자를 먹여야 한다. 남자들은 배가 고프면 화를 낸다. 절대로 굶기지 말라. 반드시 먹이고 잡아먹어라. 이유 없이 남자가 화를 내는 경우는 배가 고프거나 부인에게 불만이 있을 때뿐이다. 최대한 맛있는 것을 먹인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만약에 남자가 식사 때가 되어도 건성으로 대답하거나 짜증을 낸다면 위험 신호다. 바로 하던 일을 멈추고 밥을 먹여야 한다. 다음은 여자가 남자를 다루는 방법이다. 남자에게도 참고가 될 것이다. 남자에게 계속 칭찬을 한다. 고맙다고 얘기한다. 약간 과장되어도 좋다. 남자가 듣기 싫어하는 소리는 웬만하면 하지 않는다. 정 해야 한다면, 섹스 후나 기분 좋을 때 한다. 일단 야한 속옷을 입고 기다린다. 그래도 반응하지 않으면, 아예 속옷을 벗고 남자 앞에 나타난다. 남자가 얘기를 하기 싫어하면, 당장 그를 혼자 두어야 한다. 그가 얘기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남자에게 가끔 질투할 만한 사건을 만들어준다. 평소에 꼭 필요한 선물을 사준다. 특히 생일이나 기념일에 선물을 사준다. 남자도 여자처럼 옷이나 신발·향수 등의 선물 받기를 좋아한다.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 가끔 문자도 보낸다. 남자가 피곤해할 땐 여성상위를 하거나, 오럴 섹스를 해준다. 남자에게 신뢰를 받는다. 절대로 남자 앞에서 다른 남자와의 관계를 얘기하거나, 다른 남자를 칭찬하면 안 된다. 다 이해한다고 말하지만, 천만의 말씀. 남자들은 생각보다 속이 좁고 상상을 잘해 괜한 부스럼을 만들 수 있다. 첫날밤에 이런 발설로 이혼하는 부부도 많다고 한다. 절대로 과거 얘기를 해서는 안 된다. 절대로. 이건 불문율이다. 결혼할 남자든, 그냥 얘기만 건네는 남자든, 친구 관계의 남자든 안 된다. 다른 남자 얘기는 아주 친한 여자 친구하고만 하라. 아니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혼자서 외치든지.

남자는 섹스를 목숨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부실하다고 여자가 “당신도 다 됐네”라고 찌르면 남자는 ‘유지시켜주는’ 여자에게로 갈 수밖에… 남자는 시각적인 동물이다. 시각을 자극하라. 최대한 야한 속옷, 최대한 다리나 가슴이 파인 옷을 입되, 정숙해 보이면서도 살짝 엿보이게 하라. 남자는 후각적인 동물이다. 향으로 남자를 유혹하라. 깨끗한 비누 내음, 사향이 들어 있는 향수, 기분 좋은 샴푸나 섬유유연제의 향 등으로 청결하고 깔끔하면서 섹시하게 유혹하라. 남자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잘하라. 남자의 부모·친척·친구 등 남자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무시하면 절대 안 된다. 그를 사랑하면 그 주변 사람도 사랑하라. 그것이 그에게 잘하는 방법이다. 만약에 남자와 싸웠다면, 그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점수를 따서 만회하라. 그것이 가장 쉽고 간단한 방법이다. 그 사람들이 당신과 그를 다시 연결시키고 화해시켜줄 것이다. 남자가 하는 일을 존중하라. 그가 어떤 일을 하든지 칭찬해 주고 격려하라. 그가 하는 일이 바로 그 남자 자체이기 때문에, 그가 하는 일을 하찮게 생각하면 그를 모욕하는 게 된다. 그가 하는 일에 칭찬을 보내라. 그가 하는 취미생활을 인정해주어라. 만약 일 이외에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그것을 인정해주어야 한다. 그것을 인정해주지 않으면 그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고, 결국 그를 잃게 된다. 함께 하든지, 함께 하기 싫다면 그가 그 일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인정해주어라. 섹스를 할 때 칭찬해줘라. 남자에게 섹스는 매우 중요하다. 페니스에 대한 자부심이나 열등감 또한 대단하다. 그래서 페니스나 섹스에 대한 이야기에 남자는 매우 예민하다. 여자에게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가 크다면, 남자에게는 섹스에 대한 욕구가 그만큼 크다. 남자에게 섹스와 관련하여 상처를 주는 말을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그러면 치료 불가능한 상처를 남자에게 줄 수 있다. 칭찬을 주로 하라. 잘하는 것을 잘한다고 말하고, 못하는 것은 말도 꺼내지 마라. 한마디 말 때문에 이혼한 남자가 있다. 그는 성욕이 아주 세서 매일 섹스를 해야 하는 남자였다. 그 남자는 하루 세 끼 밥 먹고, 매일 섹스만 할 수 있다면 만사 오케이였다. 매일 섹스를 해야 건강하다고 믿기도 했고. 그래서 어떤 일이 있어도 부부 싸움이 사흘을 넘기지 못했다. 남자가 올라타야 했으니까…. 남자는 열심히 일했고, 성실했다. 그가 바라는 것은 별로 없었다. 그냥 가족이 화목하고, 성실하게 돈 벌어 가족을 부양하는 게 소망이었다. 그런데 이 남자가 단순하다고 여자가 남자를 짐승 취급하고 대접해주지 않았다. 시댁 식구에게도 대충 대하고, 남편의 의견도 대충 무시했다. 남편이 너무 성실하니까 자기가 어떤 행동을 해도 남편이 변함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사람 욕심은 끝이 없는지, 그녀는 열심히 하는 남편에게 만족을 못 하고 계속 잔소리를 했다. 젊을 때는 남편의 성욕이 강하니 부부 싸움이 칼로 물 베기였다. 그래서 부인이 친정에 가면, 며칠 못 기다리고 친정으로 데리러 오곤 했다. 하지만 점점 남편의 성욕이 떨어지면서 부인이 서운하게 하면 남편 마음에 앙금이 생기기 시작하여 드디어는 한 달이 지나도록 부인 곁에 오질 않는 때가 왔다. 그런데 어느 날 부인이 결정적인 실수를 했다. 부인에 대한 남편의 애정이 식을 때쯤 발기가 안 되는 날이 왔는데, 부인의 냉소적인 한마디가 남편과 이혼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당신 이제 다 됐네.” 남자는 젊었을 때는 기분 나빠도 집에서 규칙적인 성생활을 했지만, 나이가 드니까 집에서 하는 섹스가 옛날 같지 않았다. 특히 남편을 무시하는 부인에게 정이 똑 떨어져서 발기도 잘 안 되는데, 참고 하려는 그에게 부인이 초를 친 것이다. 결국 그 남편은 발기를 잘 시켜주는 여자와 재혼했다 이렇게 말 한마디로 남자나 여자가 결별할 수 있다. 그동안 괜찮았으니까 이번에도 괜찮겠지 하는 생각은 매우 위험하다. 남자도 노력해야 하지만, 여자도 노력해야 한다. 자기 곁에 잘 있는 남편도 잘 살피고 노력해야 한다. 자기 남편을 노리는 여자가 많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당연히 남자도 춤추게 하거나, 충성하게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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