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성 동두천 해성산부인과 원장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내분비학 전임, 인제대 백병원 산부인과 외래 조교수 역임) 우리 선조들은 얼굴도 안 보고 궁합만 보고 결혼을 했다. 특히 속궁합까지 보았다고 하는데, 속궁합을 사주로 알 수 있는지가 참 궁금하지만, 진짜로 속궁합이 있을까? 속궁합이 맞으면 다른 것이 안 맞아도 살 수 있을까? 그렇게 결혼생활에 속궁합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걸까? 그렇다면 속궁합은 무엇이고, 만약에 속궁합이 있다면 어떤 것이 맞는 것이고, 어떤 것이 안 맞는 것일까? 만약에 안 맞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안 맞는 사람을 맞출 수 있을까? 여성의 67%가 중앙에 질 구멍이 있고, 24%는 위질, 9%는 아래질인데 이 질 구멍의 위치는 음경의 삽입과 관계된다. 가운데질과 위질은 남성상위 체위와 문제 될 것이 없다. 반면 아래질은 남성상위 체위로는 삽입이 어려워 등 뒤 삽입체위나 다른 체위로 삽입한 후 방향을 바꿔서 남성상위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 즉 질과 페니스의 각도가 사람마다 다르고, 질과 페니스의 길이가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크기와 각도에 따라 속궁합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너무나 많은 체위가 있는 것은 그렇게 속궁합이 안 맞는 사람들이 여러 체위를 해 봄으로써 속궁합을 맞추는 과정이다. 어떤 체위를 하느냐에 따라 여성의 G스팟을 자극하기도 하고 자극하지 못하기도 한다. 그래서 카마수트라 책에 보면 200개가 넘는 체위가 있고, 중국의 소녀경에도 너무나 많은 체위가 있다. 이런 모든 체위들은 사람마다 페니스와 질의 길이나 각도, 크기가 다르기 때문이며, 사람마다 오르가슴에 오르는 시간이나 체위가 다 다르기 때문이다. 즉 여성의 음핵과 G스팟을 잘 자극하는 체위를 찾기 위함이다. 카마수트라에는 남성의 크기와 여성의 크기에 대한 비유가 있다. 같은 크기는 ‘등성’이라고 한다. 수토끼-암사슴, 황소-암말, 수말-암코끼리 사이의 성교, 즉 등성끼리의 성교는 속궁합이 맞는다고 한다. 반면 서로 다른 크기의 성교는 ‘부등성’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세 가지가 있다. ① 수토끼(소)와 암말(중)의 성교, 수토끼(소)와 암코끼리(대)의 성교 ② 황소(중)와 암사슴(소), 또는 황소(중)와 암코끼리(대)의 성교. ③ 수말(대)과 암사슴(소), 수말(대)과 암말(중)의 성교 이들 중에서 큰 종족에 속하는 남자가 한 등급 낮은 종족에 속하는 여자. 즉 조금 성기가 작은 여자와 성교하는 경우를 ‘높은 성교’라고 한다. 두 등급 낮은 여자와 하는 것을 ‘보다 높은 성교’라 부르기도 한다. 속궁합이 맞는 사람도 결혼해서 시간이 지나면 안 맞게 된다. 남자의 크기는 작아지고, 여자의 크기는 커지기 때문이다. 아무 문제가 없던 부부가 결혼생활이 길어지면서 갈등이 생기는 이유도 이런 크기와 관련이 있다. 옛날에는 속궁합이 안 맞아서 소박맞는 여자도 많았고, 지금도 속궁합을 핑계로 이혼을 한다. 실제로 질이 넓은 여자와 페니스가 작은 남자가 만나면 성적으로 만족하기는 힘들다. 또한 크기가 맞더라도 여자의 질수축력이 작을 경우 쪼여주는 힘이 약해 불만족스러울 수 있다. 그래서 대개 마른 여자는 질의 근력도 약할 가능성이 많다. 그래서 너무 마른 여자보다는 통통한 여자가 질압이 훨씬 높고, 질근력도 훨씬 좋다. 무조건 날씬한 여자만 좋아하는 남자는 실제로 여자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다.
어떤 남자가 있었다. 그는 돈도 많고 체력도 되고, 인물도 되서 정말로 많은 여자들이 줄줄 따랐다.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대학교 다닐 때, 그리고 그 후에도 많은 여자들이 그와 한번 자 보려고 안달이었다. 또한 사업도 잘 되어서 접대니, 호기심이니, 친구들끼리 룸살롱이나 나이트클럽을 다니면서 많은 여자와 잤다고 한다. 하지만 한 번도 사랑을 해 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냥 욕구에 의해, 술기운에, 여자가 유혹하니까 했다고 한다. 50살이 넘은 나이까지 섹스는 원 없이 해 보았지만, 사랑은 한 번도 못했는데, 어느 날 어떤 여자를 만났다. 그런데 그렇게 맞을 수가 없더라는 것이다. 섹스를 하면서 한 번도 황홀한 적이 없었는데 이때는 황홀했고, 절대로 그녀에게서 마음을 돌릴수가 없었다고 한다. 말로만 듣던 속궁합이 뭔지 실감을 했는 것이다. 속궁합이란 남녀의 사이즈와 각도를 맞추는 일. 옛날에는 속궁합 맞는 사람을 찾아 헤맸지만, 지금은 맞추는 것도 가능. 그런데 이상한 것은 속궁합이 맞으니까,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고, 모든 것을 다 주고도 그녀와 살고 싶었다고 한다. 그는 이 여자를 만나기 전만 해도 여자에 대해 완전히 마스터했다고 생각했고, 여자를 아주 우습게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 앞에서 완전히 자신을 잃었고, 쩔쩔매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녀와 헤어질 이유가 많았지만, 어떤 이유로도 그녀와 헤어질 수 없었다. 너무나 자신 있던 자신의 남자다웠던 모습이, 한 여자 앞에서 그냥 ‘사랑의 노예가 된 남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 또 이런 여자도 있었다. 성적으로 아주 발달되어 있고, 한 번의 섹스로 오르가슴을 3~8번까지 느끼는 여성이다. 하지만 남성과 섹스를 할 때마다 반드시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녀는 질도 잘 조이고, 성감대도 발달돼 있지만, 서로 교감이 되지 않으면 몸이 절대로 반응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또한 너무너무 맞는 상대는 평생에 한번 만날까 말까라고 하였다. 속궁합이 딱 맞는 상대를 만나면 몇 시간 동안 섹스를 해도 하나도 힘들지 않고, 섹스 후에는 몸이 솜털처럼 가벼워진단다. 또한 에너지를 얻어서 몸도 마음도 행복해진다. 그런 상대를 만나면 절대로 잊을 수가 없고, 쉽게 헤어지기도 어렵다고 그녀는 말했다. 그렇게 속궁합이 맞는 사람은 기억 속에 오래 남고 만나기도 어렵다는 말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속궁합은 있다”고 믿는다. 또한 다른 경우도 있다. 속궁합이 너무나 맞던 부부가 애를 낳고, 10년 정도 살면서 언제부터인지 속궁합이 안 맞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부부인데 속궁합이 안 맞는다고 헤어질 수는 없었다. 반대로 너무나 사랑하는 연인이라 결혼 전에 섹스를 했는데, 뭔가 안 맞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이렇게 서로 속궁합이 안 맞는 경우는 질 성형을 고려할 수 있다. 질 성형을 하는 첫 번째 이유는 속궁합을 잘 맞추기 위해서다. 작은 페니스와 큰 질이 만났거나. 질과 페니스의 각도나 길이가 달라서 오르가즘을 못 느낄 때 서로의 욕구 불만은 커진다. 평생 사랑없이 섹스했다는 남성이 속궁합 맞는 여인 만나더니 ‘사랑의 노예’ 돼. 속궁합 맞춘 뒤 ‘운동’까지 하면 금상첨화. 예전에는 속궁합이 안 맞아서 못 살겠다고 헤어지고, 외도를 하였다. 또한 속궁합 맞는 사람을 찾아 삼만 리~~ 계속 찾고 또 찾고…. 하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어쩌다가 정말 딱 맞는 사람이 나타나야 헤어지지를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다. 속궁합을 맞추는 수술이 있다. 다 안 맞아도 그것만 맞으면 살 수 있다고 하는 수술이다. 두 사람에게 꼭 맞는 속궁합을 맞춤복처럼 맞춰서 이혼하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 눈 돌리지 말고 백년해로 하는 것은 어떨까? 속궁합을 맞추기 위해 남성이 성기를 키울 수도 있다. 일단 병원에 와서 여성의 질 넓이를 잰다. 그리고 발기되었을 때 남성의 페니스의 길이와 두께를 잰다. 그리고 그것을 탁본으로 뜬다. 그리고 여성의 질을 남성의 페니스 크기에 맞춰 만들어 준다. 그러면 속궁합을 맞출 수 있다. 물론 여성은 수술 후에 질압을 높이는 케겔운동을 할 수 있고, 남성은 발기력을 높이는 운동이나 사정시간을 조절하기 위한 케겔운동을 함께 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속궁합이 맞는 파트너를 찾아 계속 파트너를 바꾸는 것보다,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인데 속궁합이 안 맞을 경우 이것을 맞추고 그 후에 노력까지 계속하면, 새 파트너를 찾는 데 들이는 시간과 돈과 정열을 아껴서 좋지 않을까? 분명 속궁합은 있다. 하지만 속궁합을 맞추기 위해 100명, 1000명과 자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속궁합이 안 맞는데 참고 살기도 어렵다. 물론 속궁합만 맞는다고 그 사람과 결혼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을 수도 있다. 이런 여러 경우에 적극적인 자세로 서로 맞추는 방법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노력하면 할 수 있고, 두드리면 문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