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최시원이 “내가 탑보다 더 어리고 풋풋해”라는 깜짝 발언으로 눈길을 끈다. 최시원은 30일 오전 11시 서울 광장동 W서울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BS 드라마 ‘아테나 : 전쟁의 여신’(이하 ‘아테나’) 제작발표회에서 “탑과의 연기력 비교가 부담되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최시원은 내달 13일 첫 방송되는 ‘아테나’에서 꽃미남 요원 김준호 역으로 출연한다. ‘아테나’가 ‘아이리스’의 속편으로 알려진 만큼 ‘아이리스’에서 킬러 연기를 무난하게 펼친 빅뱅의 탑(본명 최승현)과 최시원은 같은 ‘연기돌’(아이돌 출신의 연기자)로 비교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최시원은 “비교라기보다 최승현 씨는 최승현만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나 또한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하면 시청자도 좋게 봐줄 거라고 믿는다”고 담담히 말했다. ‘최시원만의 매력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어리고 풋풋한 게 나만의 매력”이라고 말해 좌중을 웃기기도 했다. ‘아테나’는 이병헌-김태희 주연의 인기 드라마 ‘아이리스’를 만든 (주)태원엔터테인먼트가 두 번째로 선보이는 첩보액션 드라마. 최시원이 연기하는 김준호는 첩보원의 세계를 동경해 NTS에 입사한 신입 요원이다. 그는 정우(정우성 분)를 인생의 멘토로 여기며 그의 말을 무조건 따르는 인물이기도 하다. 최시원은 “정우성 형은 단 한 번도 힘든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다. 어떻게 하면 더 멋진 영상을 담을 수 있지 않을까를 고민하는 분”이라며 “후배로서 볼 때 형은 너무 대단한 것 같다. 그 점에 대해서는 누구나 본받고 싶어 하지 않을까 싶다”고 정우성을 우러러봤다. 첩보원 연기에 대해서는 “누구나 어릴 때 경찰이나 특수요원, 군인이 되기를 꿈꾸는데 간접적으로나마 첩보원을 경험하게 되니까 너무 좋다”면서 “위험하단 생각도 별로 안 하고, 위험한 장면이 영상에 담기면 더 역동적이고 사실적으로 보여서 좋다”고 말했다. 최시원 외에 정우성, 차승원, 수애, 이지아, 유동근, 김민종 등이 출연하는 드라마 ‘아테나’는 세계를 구원할 혁신적인 에너지 TWR을 개발한 대한민국과 석유 세력 ‘아테나’가 이를 저지하기 위해 벌이는 사건과 그 안에서 펼쳐지는 등장인물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20부작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