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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명옥 박사의 ‘사랑의 정치학’ ①

2011년 ‘사랑의 정치학’ 연재를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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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202-203호 편집팀⁄ 2010.12.27 14:48:02

안명옥 차의과학대학교 보건복지대학원 교수, 전 국회의원 2010년 정치도 국민의 행복과는 거리가 멀었다. 상처뿐인 국회를 보며 ‘사랑의 정치’를 연상하기란 쉽지 않다.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필자가 밖에서 정치를 보는 안타까운 마음은 특별했다. 학문의 중심에서 일하다가 2004~2008년 정치의 현장 한가운데서 일하는 행운이 있었다. 그 후 국회 경험으로 풍요로워진 ‘사랑의 정치학’ 신념을 정리하던 차에 CNB저널로부터 그 믿음을 연재하자는 요청을 받았다. 정치의 현장에서 더 깊어진 정치철학을 함께 나누는 일은, 어쩌면 이 시대의 지식인으로서 꼭 해야 할 행동이라 생각돼 고심 끝에 생각을 펼쳐보기로 결심했다. 주제가 무겁게 느껴지는 ‘정치학’이지만, 정치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행복일진데, 그 아름다운 사랑의 의미에 맞춰 부드럽게 이야기를 전개하고 싶다. ‘사랑의 정치학’은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정치학적으로 그 역사가 깊다. 인류 역사가 시작되면서 사랑은 정치의 기본 요소였지만 여러 해석으로 변질되며 오늘날에 이르렀다. 그에 대한 역사적 고찰도 앞으로 풀어나갈 것이다. 많은 철학자들이 간파했듯 정치는 우리의 삶 자체다. 국회 정치만이 정치가 아니다. 우리는 모두 각각의 상황에서 정치 안에 잠겨 있다. 나의 내면에서도, 나의 가정, 사회, 일터에서도, 그리고 나라 사이의 정치에서도…. ‘정치의 임무는 행복’이라는데 우리 정치는 지금 행복을 주고 있는가. ‘형제애+모성애’로 나눔공동체 향해가는 ‘사랑의 정치학’을 펼쳐보자 올 한해 CNB저널에 ‘사랑의 정치학’을 연재하면서 먼 나라 이야기 같은 정치가 아니라 우리 생활 속의 따뜻한 사랑의 정치학을 함께 깊이 생각해 보고자 한다. 그래야 우리 정치가 진정한 의미의 사랑의 정치로 거듭나고, 우리 국민에게 진정으로 행복한 정치 환경이 조성될 것이기 때문이다. 인생의 기본 원칙이자 정치의 최대 목표인 행복에 대해 생각해 보자. 왜 사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행복하려고” 한 마디가 될 것이다. 오랜 의사 경험을 통해 생명을 사색한 결과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은 행복하고 기쁘게 살기 위한 것이라 믿고 있다. 내가 선택하여 태어난 것은 아니지만 소중한 생명의 소유자로서 우리 모두는 행복할 권리가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의 임무는 행복”이라고 강조했다. 행복을 저해하는 것은 갈등이다. 갈등을 줄이며 행복을 향해 가는 것이 정치의 목표다. 사회 갈등을 비롯해 모든 갈등을 해결할 열쇠는 사랑이라고 감히 단언할 수 있다. 갈등의 해결이 정치의 목적이라 할 때 사랑은 정치 안에서 가장 좋은 해결의 수단과 방법이 될 수 있다. 기원전 4세기부터 정치의 장에 등장한 ‘형제애의 사랑’에, 그리스도교의 사랑(아가페)이 더해지면서 형제애가 깊숙이 정치철학에 녹았다. 그 후 다양한 해석이 더해진 과정과 주장들을 앞으로 살펴볼 것이다. 이 형제애에, 필자의 성찰인 사랑의 다른 형태, 즉 모성애, 어머니의 사랑을 더하고 갈등 해결의 구체적 방법으로서 나눔 공동체를 논의해 보고자 한다. 단지 환상 속의 희망 같은 ‘사랑의 정치’를 말하려는 게 아니다. 우리 사회 최고의 질적 민주주의를 위한 목적과, 구체적인 방법과 내용 모두에 녹아 있는 현실 정치로서 사랑의 정치를 논하려 한다. 삶 굽이굽이의 학문과 경험, 그리고 과학자의 눈으로 관찰한 국회 상황을 비롯해 몸과 마음과 영혼으로 확신하는, 현실적 ‘사랑의 정치’를 논하려는 것이다. 나는 나 스스로를 사랑의 정치학에 대한 ‘확신범’이라 생각한다. -안명옥 교수 약력 연세대 의대 학사, 석사, 박사 산부인과 전문의 미국 UCLA 보건대학원에서 인구 및 가족 보건학 석사-박사 17대 국회의원 현재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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