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5호 최인욱⁄ 2011.01.19 13:40:45
18일 방송된 KBS 2TV의 ‘승승장구 - 우리시대의 코미디언 2탄'에서 이경규의 만행이 한번 더 폭로됐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역시 ’영원한 이경규의 밥‘ 이윤석. 이경규의 모든 것을 밝히기 위해 몰래 초대된 손님으로 나온 이윤석은 둘 사이의 지난 10년 사이를 “210가지 심부름을 했다”는 한 마디로 폭로했다. 두 사람 사이의 인연은 10년 전 출장 현장에서 한 방을 쓰면서 시작됐다고. 선배 코미디언 이경규가 물 한 잔을 갖고 오라고 심부름을 시키면서 “평생 함께 가자”고 말해 후배 이윤석은 ‘이 선배가 날 평생 이끌어 줄 모양’이라고 생각했단다. 그런데 지난 10년을 돌이켜보니 이경규의 그 말은 ‘평생 내 심부름을 네가 하면서 함께 가자’는 의미였다고 이윤석은 회상해 장내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이경규는 후배의 이런 공격에 “사실 내가 그동안 윤석에게 물 떠와라, TV틀어라, 베개가 딱딱하니 바꿔 오라는 등 시킨 심부름만 70가지는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윤석은 이에 대해 “70가지가 아니라 210가지”라며 “가짓수로는 70가지지만 한 가지 심부름에 약간씩 변형을 가해 세 가지 심부름을 시키므로 210가지”라고 또 한번 폭로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렇게 웃기는 폭로를 했지만 착한 남자 이윤석은 "이 선배가 심부름만 시키고 훗날 나를 버려도 이 선배 옆에 붙어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혀, 바보 같지만 훈훈한, 속 깊은 남자다운 면모를 한 번 더 보여 줘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