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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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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14호 이우인⁄ 2011.03.21 13:56:37

지워지지 않는 순간들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앤드류 포터 지음, 김이선 옮김 지워지지 않는 순간들에 대한 열 가지 이야기를 다룬 책. 앤드류 포터는 처녀작인 이 작품으로 2008년 플래너리 오코너 문학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08년 각종 매체에서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는 등 화제를 모으며 무명의 작가에서 2008년 가장 주목받는 신예가 됐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젊지만 과거의 순간들을 잊지 못하고, 또 그것을 마주 보지도 못하며 살아간다. 그들은 평범한 삶을 살고, 별 대단치 않은 사건을 겪을 뿐이다. 물리학 교수와 사랑에 빠졌던 주인공이 지금은 남편이 된 남자친구와 교수 사이에서 느꼈던 묘한 갈등과 고뇌를 되새기는 표제작을 비롯해 잔디를 깎다가 갑작스럽게 죽음을 당한 친구 이야기, 소녀들과 데이트하고 싶은 마음에 서성거리는 소년들 등 평범하지만 한 번쯤은 느껴봤을 이야기를 절제된 언어로 되살려냈다. 마주하기 힘들었던 자신의 과거를 고백하는 주인공들을 보면서, 독자는 자신도 모르게 그들을 위로하게 된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 위로들이 자신을 위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사실 별것도 아니고, 늘 누군가에게 고백하고 위로받길 바랐지만 말할 수 없었던 일들을 고백하고 위로받는 경험을 대신 체험할 수 있다. 그리고 너무 오래됐기에 더 이상 느끼지 조차 못했던 갈증이 단숨에 해소되는 듯 한 감각을 느끼게 될 것이다. 21세기북스 펴냄. 1만2500원. 292쪽.

‘김상덕 평전’ 김삼웅 지음 독립운동가이자 반민특위위원장을 지낸 김상덕 선생 평전이다. 민족의 독립과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기 위해 혼신을 다했던 김상덕 선생의 희생과 고난에 찬 삶을 기록했다. 저자는 “김상덕 선생의 겨레에 바친 삶은 고난의 길이었고 반민특위의 좌절은 민족 이성의 패배였다”고 평가한다. 외아들 김정륙 씨의 생생한 증언도 담겨 있다. 책보세 펴냄. 1만8900원

‘화내도 괜찮아, 울어도 괜찮아, 모두 괜찮아’ 크리스토프 앙드레 지음 / 배영란 옮김 미국의 정신과 전문의이자 심리치료사인 저자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마음을 보듬고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걱정·분노·슬픔·절망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에도 긍정적인 측면이 있으며 따라서 어떤 마음이 들든 이를 밀어내거나 외면하지 말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라고 조언한다. 다른세상 펴냄. 2만2000원

‘말린체’ 조구호 옮김 베스트셀러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을 쓴 멕시코 여성 작가 라우라 에스키벨의 신작이다. 에스파냐가 아스텍 문명을 파괴하도록 도왔다는 이유로 멕시코에서는 배신자로 통하는 여인 말린체의 삶과 사랑을 그렸다. 책은 말린체를 멕시코 최초의 페미니스트이자 에스파냐와 원주민 문화를 이어준 매개자로 재평가한다. 소담출판사 펴냄. 1만1000원

‘베트남 단편소설선’ 호 안 타이 외 지음 구미중심에서 벗어난 세계문학을 선보인다는 취지에서 나온 그 첫 번째 책이다. 호 안 타이, 레 민 쿠에, 도안 레 등 베트남 현대문학 작가들의 단편 열다섯 편을 모은 소설집이다. 전쟁의 상흔, 사회주의적 이상과 가난이라는 현실의 모순, 근대화 물결 속에 사라지는 전통가치 등 베트남 사회의 단면을 엿볼 작품들이 실렸다. 글누림 출판사 펴냄. 1만3000원

‘보온병 포탄’ 안상수의 검사시절 영웅담 ‘박종철 열사와 6월 민주화 운동’ 안상수 지음 1987년 1월 14일 서울지검 안상수 검사는 서울대생 박종철 군이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사망한 사건을 수사하라는 지시를 받는다. 군사정권에서 반정부 시위 등으로 체포된 이들이 수사도중 사망한 사건은 대부분 ‘의문사’로 덮이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안 검사는 부검실에서 가해자인 경찰을 내보내고 유족대표와 의사를 참여시켜, 그들의 입을 통해 언론에 진실을 보도한다. 사건을 덮으려 했던 정권의 계획은 실패하고 말았다. 결국 경찰은 고문에 의한 사망사건임을 인정한다. 그해 봄 박종철 군을 추모하는 시위가 잇따른다. 1987년 6월 직선제 개헌을 요구하는 민주화 운동은 절정에 이르고 6.29 선언을 통해 군사정권은 종지부를 찍게 된다. 최근 ‘보온병 포탄’으로 구설수에 오른 한나라당 당대표 안상수 의원이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의 도화선이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담당 검사로서 당시 수사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한 저서다. 1995년 ‘이제야 마침표를 찍는다’라는 제목으로 동아일보에서 출판됐다가 절판됐던 것을 다시 출판했다. “박종철이라는 이름을 들을 때마다 애틋한 아픔을 느낀다. 그를 죽게 했던 우리 모두의 무기력과 무관심에 부끄럽고 그를 고문하고 진상을 은폐하려 한 군사정권의 잔인성과 비도덕성에 증오심을 지울 수 없다. 지금 우리나라 민주화는 선진국 수준에 이르렀다. 그러나 새로운 세대는 민주화를 가져온 이 사건의 진상을 잘 모르고 있다. 많은 분이 군사정권을 종식시킨 6월 민주화 운동과 이를 촉발한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사건의 은폐 조작 내용이 역사적 자료로 보존될 필요가 있다고 요청해서 사료의 의미로 책 이름도 ‘박종철 열사와 6월 민주화 운동’이라고 바꿨다.” 광일문화사 펴냄. 1만 원. 343쪽.

‘부동산 경매 이야기’ 송병길 지음 사법보좌관 출신 경매전문가가 알기 쉽게 풀어 쓴 부동산경매 입문서다. 이 책은 권리분석, 물건분석, 가치분석을 실무 위주로 엮었으며, 주요 부분에 대법원의 각종 판례를 달아 놨다. 특히 부동산경매 공부를 하려는 사람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권리분석 분야를 실무 위주로 판례와 사례를 들어 자세히 설명했다. 북갤러리 펴냄. 2만 원

‘시장을 이기는 7가지 지혜’ 기타무라 게이 지음 /유주현 옮김 일본의 투자 전문가 기타무라 게이는 투기적 투자 담으로 현혹하는 언론 기사나 책에 눈길을 주지 말라고 경고한다. 이런 투자법으로 오래 살아남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며, 하루라도 빨리 올바른 투자법에 눈 뜨라고 조언한다. 또한 올바른 투자를 위해서는 투자 상품의 내용이 아니라 투자 ‘목적’과 ‘원칙’이 먼저라고 강조한다. 이콘 펴냄. 1만 원

‘catch up’ (주)트렌드모니터 지음 선도 소비자들의 새롭고 기발한 흐름 중심으로만 소비 트렌드를 예측하는 일에 반론을 제기한 책. 서비스나 제품이 궁극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3%의 선도 소비자가 아니라 70%의 대중 소비자들에게 선택받아야 한다고 이 책은 주장한다. 동북아 200여만 명(한국 60여만 명)에 이르는 소비자들의 소비 코드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지식노마드 펴냄. 1만5000원

‘킹스 스피치’ 김양호 지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행동을 바꾸는 스피치의 본질을 이해하고, 효과적인 스피치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담은 책이다. 설득력을 갖춘 논리적인 내용으로 청중을 감동시킬 수 있는 스피치 기술을 비전·신뢰·논리·공감·열정 5가지를 통해 제시해 실제 생활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경향미디어 펴냄.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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