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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벽에 부딪힌 20대에 용기를”

윤은혜·박한별·유인나·차예련 주연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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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14호 이우인⁄ 2011.03.21 13:57:23

명문대 연극영화과 학생 유민(윤은혜 분), 혜지(박한별 분), 민희(유인나 분), 수진(차예련 분)은 졸업만 하면 영화 속 주인공처럼 살 수 있을 거라고 믿고, 대학 생활을 술과 연애, 클럽생활로 허비한다. 하지만 대학교를 졸업하고 백수가 된 이들은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만다. 외모도 ‘어디 쯤’, 집도 ‘어디 쯤’, 실력도 ‘어디 쯤’인 유민. 예쁜 외모와 몸매, 쿨한 성격 덕에 매일을 향락으로 사는 혜지. 부자 부모 만나 럭셔리하게 살지만 부끄러운 영어 실력을 가진 유학 준비생 민희. 똑부러진 성격, 좋은 두뇌를 가졌지만 연기자 오디션에서 번번이 낙방하는 수진. 같은 처지에 놓인 서로를 위로하며 지내던 네 사람은, 어느 날 혜지가 나이트에서 발탁돼 유명한 스타가 되자 묘한 질투심이 일면서 우정에도 금이 가기 시작한다. 3월 24일 개봉되는 영화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는 같은 대학교를 졸업한 24살 동갑내기 친구 네 명의 이야기를 그린 ‘성장 드라마’다. 영화 ‘신부수업’과 ‘허브’를 연출한 허인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허 감독은 “건강해지고 싶은 욕망이 있는 20대 여성들의 성장 드라마”라며 “요즘 졸업생이나 대학을 다니는 사람들의 다큐멘터리를 보면 정말 힘들게 살더라. 이 영화는 그런 젊은이와 그런 자녀를 둔 사람에게 휴식이 됐으면 한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 영화의 언론·배급 시사회가 3월 14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렸다. 허인무 감독, 윤은혜, 박한별, 차예련이 기자간담회에 참여했다. 민희 역 유인나는 일정이 겹치는 바람에 이날 참석하지 못했다. -연예인이 되고 나서 실제로 친구들과 사이가 나빠진 경험은? 윤은혜(이하 은혜) “연예인이란 직업이 많은 친구의 부러움을 살 수도, 오해를 살 수도 있다. 하지만 우정이 변하거나 싸우기보다 그때그때에 맞게 대처했다. 친한 친구와는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관계를 지키려고 노력한다.” 박한별(이하 한별) “영화에서 나온 상황이랑 기막히게 똑같은 상황이 실제 몇 번 있었다. 영화를 찍으면서 공감을 많이 했다. 싸워서 관계가 틀어지기보다 친구를 오랜만에 만났을 때 미묘한 소외감을 느낀다.” 차예련(이하 예련) “내가 처음 모델을 할 때는 ‘예련이, 모델 하네? 부럽다’던 친구들이 내가 연기자가 되고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하니까 날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나는 늘 똑같은데 내 작은 행동 하나에도 많이 달라졌다고 보더라.” -캐릭터와 가장 높은 싱크로율의 배우는? 은혜 “완전히 100%는 아니지만 한별이 극 중 캐릭터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이 영화 전의 이미지가 청순하고 얌전해서 나 또한 그렇게 생각했는데, 실제론 굉장히 털털하고 쿨하다.” 한별 “네 명 모두의 성향이 자신이 맡은 캐릭터와 닮았다. 70~80% 이상의 싱크로 율을 가졌다.” 예련 “인나 언니는 귀여운 민희와 애교 섞인 목소리까지 많이 닮았다. 모든 걸 골고루 할 줄 아는 유민과 은혜 언니도 비슷하다. 한별 언니는 무슨 일이 있을 때 태연하게 대처하는 쿨한 모습이 혜지와 닮았다. 보통 짜증내는 일이라도 언니는 ‘그게 어때서?’ 하는 편이다.” 허인무 감독 “편집실에서 영화를 보면서 캐스팅을 잘했다고 생각했다.” -네 배우가 모두 영화 OST에 참여했는데, 노래를 잘하는 순위를 매긴다면? 은혜 “난 가수 시절에도 노래를 못하는 가수였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노래 실력으로 순위를 매기긴 힘들다. 인나 언니도 노래를 잘하고, 한별도 귀엽게 잘 부른다. 굳이 순위를 매기자면 최고는 예련이 아닐까? 목소리가 매력적이고 가창력이 있더라.” 한별 “나도 말할 입장은 아니지만, 꼴찌가 나인 건 확실하다.” 예련 “진짜 1등은 은혜 언닐 거다. 여태까지 언니가 보여준 느낌은 귀엽고 아기자기한데, 노래를 부를 때는 허스키하게 잘하더라.” -남자친구 세븐이 어떤 조언을 해줬나? 한별 “내가 그 친구의 앨범이 나올 때 조언해줄 수 없듯이 그 친구도 내가 연기할 때 가르침을 주진 못한다. 하지만 ‘박한별의 진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며 격려나 응원은 많이 해줬다.” -어떤 부분이 자신과 닮았다고 보는가? 은혜 “그동안 해온 캐릭터들이 섞여 있는 역할이다. 친한 지인만 아는 나의 모습이 닮았다. 평소 연기할 때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채우려던 내가, 이번에는 굳이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 하지 않고 비우고 내 장점을 섞었다.” 한별 “그동안 해온 캐릭터가 청순하고 새침하고 여자들에게 ‘비호감’을 살 만했다면 이번 캐릭터는 쿨하고 털털하고, 여자들 사이에서 듬직한 친구다. 실제 친구들 사이에서 내가 그렇고, ‘혜지’의 긍정적 사고방식이 나와 닮았다. 극 중 대사인 ‘걱정거리가 있어도 걱정하지 않으니 사라지는 거지’는 실제 내 생각이기도 하다.” 예련 “극 중 영화 티켓을 사는 장면이 나온다. 친구들이 결정하지 못할 때 수진이 결정한다든지 등등. 나도 친구들과 있을 때 분위기를 주도하는 편이다. 그런 부분이 닮았다.” 은혜 “제3자가 본 수진은 겉으로는 강하고 마음을 열지 않지만, 실제로 깊숙한 부분에 아픔과 여린 감정이 있는 인물이다. 예련도 그렇다. 툭하면 눈물을 흘린다.” -극 중 대사 ‘20대에는 절대로 시원한 일이 없다’가 나오는데, 20대로서 어떻게 생각하나? 은혜 “정말 20대에는 속 시원한 일은 없다. 20대 초반에 겪었던 아픔과 상처를 나이를 먹으면서 또 겪게 되고, 그러다 성숙해지는 나를 보면서 20대는 30대를 맞기 위한 성장기 같다고 생각했다. 아픔의 크기를 비교할 순 없지만 30대를 기다리게 된다. 그 대사가 주는 의미를 많이 공감한다.” 한별 “속 시원한 일은 없어도 혜지처럼 잊어버리는 쿨한 성격이다. 20대 후반에 접어들어 과거를 돌아보니, 20대는 스펙터클하지만 그것도 재미있다고 느껴진다. 그냥 좋다.” 예련 “20대 중반이 되면 내가 나이를 많이 먹었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아직 해야 할 일도 많고, 준비해가는 시간이 아닐까 싶다.” -예비 관객에게 인사 한마디씩 한다면. 허 감독 “봄에 개봉하게 돼 좋다. 건강하게 하루하루를 살게 하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 은혜 “따뜻한 기운이 잘 전달되길 바란다.” 한별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다. 즉 곧 저 사람도 나 같은 고민을 하는구나, 하는 데에서 위로가 되는 것 같다. 공감과 위로를 받았으면 한다.” 예련 “정말 공감을 많이 하고 즐겁게 찍었다. 영화를 보고 튼튼하고 씩씩하고 당당하게 20대를 맞이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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