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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 골프 칼럼]카트 끌며 라운딩으로 4대 건강악재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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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16호 김맹녕⁄ 2011.04.04 14:31:43

김맹녕 골프 칼럼니스트 과격하지 않은 골프로 건강 악재 4가지를 잡았다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골프가 정말로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큰 효과가 있는지 의아해 하는 분들도 있다. 카펫 같은 녹색의 페어웨이를 걸고 자연을 감상하며,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흰 공을 쫓아 퍼트에 몰입하는 골프는 특히 시니어들에게는 탁월한 운동 효과가 있다고 본다. 체중 75kg의 성인이 1시간 골프를 걸으면서 하면 소비 칼로리가 380Kcal여서 축구나 배드민턴보다는 적지만 저속으로 평지를 걷는 칼로리에 비하면 월등히 높다. 필자는 65세에 은퇴를 한 뒤 지친 마음을 달래면서 체중조절과 건강 회복을 위해 지금 하와이에서 열심히 골프를 치고 있다. 주 3회 골프 카트를 끌며 걸어서 18홀을 라운딩 하다 보니 뱃살도 빠지고 고혈압, 당뇨, 콜레스테롤 수치도 많이 개선돼 일석 4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18홀을 걸어서 돌면 6~7km를 걷는 셈이고 5시간 정도가 걸린다. 걷는 유산소운동으로 체지방은 태워지고 심장과 내장이 튼튼해지며, 골프 카트를 끌거나 밀면서 허리가 튼튼해진다. 단 조심해야 할 점은 많은 칼로리 소비 때문에 라운딩 후에는 허기가 져 폭식할 우려가 있으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바나나, 사과 같은 과일로 영양보충을 수시로 한다. 이렇게 골프에 올인 하다 보니 골프 카트를 끌면서 힘든 것도 모르고 하루가 즐거워진다. 한 번은 3일 연속 카트를 끌면서 54홀 라운드를 하다가 너무 무리를 하는 바람에 과로로 고생을 했고, 이후 횟수를 조정하고 있다.

그린피는 아직 만으로 65세가 되지 않아 18홀에 16 미국 달러를 지불하고 있다. 2012년이 되면 18홀에 4.50달러만 내면 되니 한국 실내 연습장에서 공 1박스 치는 값 정도밖에 안 된다. 이렇게 저렴하기까지 하니 하와이는 시니어에게 골프 천국이나 마찬가지다. 사전 예약도 필요 없이 대기자 등록을 해놓으면 운이 좋으면 금방 나갈 수 있고, 길게 기다려도 한 시간 이내에 다양한 국가 사람들과 조인해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하와이에는 미국 본토를 비롯해 일본, 한국, 캐나다, 중국 등지에서 시니어들이 방문한다. 골프 자체의 매력도 있지만 노인성 질환의 예방과 건강증진을 위해 골프 코스에는 카트를 끌면서 때로는 골프백을 매고 라운드 하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다. 골프는 대화를 할 기회를 만들어주어 우울증을 개선하고, 공격 전략을 짜야 하기 때문에 뇌 활동을 왕성하게 해주어 치매 예방에도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과 취미에는 골프만한 것이 없다고 늘 주장해 왔지만 하와이에서 진짜로 골프의 묘미를 느끼게 돼 행복하다. 이렇게 골프의 매력은 무궁무진하여 한번 골프를 시작하면 평생도록 탐닉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많은 시니어들이 하와이에 와서 대자연을 즐기며 골프를 통해 건강을 다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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