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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 골프 칼럼]75회 마스터스가 남긴 교훈

페어웨이를 지켜라 + 마인드를 컨트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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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18호 김맹녕⁄ 2011.04.18 13:10:25

김맹녕 골프 칼럼니스트 골프는 게임이기 때문에 코스를 자기에게 유리하도록 영리하게 운영하는 자가 승자가 된다. 금년 2011년 제75회 마스터스는 북아일랜드 출신 22세의 젊은 로리 맥길로이가 우승에 대한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무너지는 장면을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마지막 날 제 2위 그룹과 4타 차를 보이면서 우승 문턱까지 갔던 그는 코스 매니지먼트 실패와 심적인 부담으로 인한 정신적 불안감으로 결국 당일 8오버파를 기록하면서 4언더파로 공동 15위까지 미끄러지고 말았다. 비운은 제10번 파 4홀에서 드라이버샷이 크게 휘어 반대편 빌라까지 공이 날아가는 바람에 트리블보기를 범하면서 시작됐다. 골프에서 드라이버 샷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 셈이다. 투어프로나 아마추어 모두 드라이버샷은 중요한데, 특히 아마추어의 경우는 회복 능력이 부족하므로 드라이버샷만큼은 어떻게 해서든 페어웨이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지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파(par) 잡기가 어려워진다. 요령은 티잉그라운드에 올라가기 전 전방에 펼쳐진 홀을 한번 훑어보고 어떻게 티샷을 할 것인지를 머릿속에 그려 보는 것이다.

티잉그라운드에 올라가면 우선 어디가 안전지대이고 넓은지, 벙커나 워터해저드 같은 장애물은 어디 있는지를 체크하고 티샷 목표 포인트를 결정한다. 마음먹은 대로 공이 날라 가지 않는 게 골프지만 그래도 목표를 정해 놓고 안전하고 넓은 곳으로 공을 보내려고 노력해야 한다. 다음 샷이 그린을 공략하기에 유리한 지점이 되도록 염두에 두어야 함은 물론하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평소 연습이나 라운드를 통해 늘 자기 구질을 점검하고 이를 몸에 붙였다가 코스에 나가면 구질을 홀의 페어웨이에 맞추어야 한다. 이번 마스터스에서 로리 맥길로이가 티샷에 대해 현명한 컨트롤 샷을 했다면 그렇게 크게 무너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마스터스는 숱한 일화를 남기고 끝났지만 골퍼들에게 살아 있는 골프 팁과 레슨을 많이 주었다. 골프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심리적인 압박을 극복하고 어떠한 경우라도 평정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이다. 아마도 로리 맥길로이에게 이번 대회는 인간적으로나 정신적인 면에서, 또한 골프에서도 크게 성장하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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