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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 골프 칼럼]“미국에서는 미국 골퍼가 되라”

현지 사정 정확하게 파악해 당황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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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37호 김맹녕⁄ 2011.08.29 10:46:58

김맹녕 골프 칼럼니스트 미국에 오래있다 보니 현지 골프장에서 용어를 잘 몰라 당황해하는 한국 골퍼나 일본 골퍼들을 자주 목격한다. 이번 호에서는 외국에서 플레이를 할 때 용어 때문에 당황하거나 고통 받는 골퍼들에게 도움이 될까하여 사례와 함께 소개하고자 한다. 하루는 한국에서 온 친구가 골프채 풀세트를 구입하고 싶어 해 골프샵에 함께 간 일이 있다. 처음 골프를 시작해 풀세트 개념에 대해 잘 모르는 친구는 골프샵 직원에게 의뢰하여 구매를 했다. 참고로 골프클럽은 14개로 골프 규칙에 정해져 있고, 우드는 4개에 아이언 9개, 퍼터 1개를 합해 총 14개를 풀세트라고 한다. 미국에는 명문 ‘프라이빗 클럽(private club)’이 각 주에 많이 산재해 있다. 예를 들면 마스터스의 무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비롯해, 워싱턴 근교 버닝 컨츄리클럽, 하와이의 와일리아 골프클럽, LA의 셔우드 골프클럽, 리비에라 골프클럽 등이 대표적인 프라이빗 클럽이다. 이들 골프장은 회원제로 운영되는 골프장으로 회원과 회원들의 손님에게만 개방하고 있다. 이를 모르는 무지한 골퍼들이 골프장 입구에서 수위에게 통사정을 하여 어떻게든 라운드를 시도하려는 장면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일부 골퍼는 ‘레이업(lay up)’과 ‘레이아웃(lay out)’을 구별 못하고 사용해 웃음거리가 된다. 레이업은 ‘한 박자 쉬어 안전하게 우회’하는 의미이고 레이아웃은 ‘골프장 설계 또는 홀 배치도’를 의미한다. 벙커샷 후 발자국 정리를 해야 하는데 ‘고무레’를 영어로 무엇이라 하는지 몰라 수화로 요청을 하는 것을 본 일이 있다. 고무레는 레이크(rake)이고 행위는 레이킹(raking)이 된다.

서울에서 온 친구가 골프장을 예약을 하려고 전화를 하니 “여기는 프로샵(pro shop)”이라고 직원이 응답을 하면서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하는 목소리에 당황하여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프로샵에서는 골퍼들의 예약을 비롯하여 등록접수, 티타임 배정, 골프상품까지 판매하는 곳으로 골프 프로들이 대신 운영을 해주기 때문에 프로샵이라고 일컫는다. 미국에서는 잘 알지도 못하고 무조건 “예스(yes)”를 하면 손해를 본다. 미국에서도 봄가을로 페어웨이와 그린에 ‘객토’를 한다. 예약을 하려고하면 프로샵 직원이 우리 골프장은 미리 그린과 페어웨이에 모래를 뿌리는 상황을 알려주고 동의를 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내용도 모르고 그린피가 저렴하다고 “오케이(ok)” 해놓고 보면 페어웨이나 그린에 모래가 가득하여 재미가 없어 하루를 망치는 경우가 많다. 반드시 이를 확인을 하고 플레이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미국 시영 골프장에 가면 그 지역 현지인들에게는 ‘그린피’를 저렴하게 해주는 제도가 있다. 현지인이 아닌데도 남에 신분증을 빌려 허위로 제시하게 되면 망신을 당하고 출입금지가 된다는 것도 알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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