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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전시회 IFA 2011, 삼성 ‘갤럭시 노트’ LG 3D TV ‘눈길’

도시바의 무안경 3D TV 기술 논란도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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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39-240호 이어진⁄ 2011.09.14 14:42:15

지난 2일부터 6일간의 일정으로 전 세계 통신·가전 업체들이 한자리에 모인 유럽 최대의 가전전시회 ‘IFA 2011'이 7일 폐막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 뿐 아니라 도시바, 소니, 파나소닉 등 전 세계 100여개의 국가에서 1500여개 기업이 참가 해 스마트·3D 등 다양한 분야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국내 업체들은 스마트와 3D를 앞세워 전 세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와 갤럭시탭7.7 등을 선보이며 스마트 열풍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으며 LG전자는 TV와 모니터 뿐 아니라 스마트폰까지 아우르는 3D 기술을 선보여 3D에 올인하겠다는 전략을 내걸어 주목을 끌었다. 해외업체로는 도시바가 안경 없는 3D TV를 선보이며 이 제품을 올해 말 출시하겠다고 밝혀 파란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국내 업체들은 국내 기술이 더 우월하다고 밝히고 있어 차세대 기술인 무안경 3D TV 기술에 대한 논쟁도 본격화 됐다. 삼성의 핵심병기 ‘갤럭시노트’ 삼성전자는 자사의 바다 2.0 OS를 탑재한 ‘웨이브3’와 더불어 ‘갤럭시S2 LTE’등 스마트폰을 선보이는 한편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하이브리드 격인 ‘갤럭시노트’와 ‘갤럭시탭 7.7’ 등을 선보이며 스마트 기기 시장에서 앞서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삼성전자가 IFA 2011에서 선보여 화제를 불러일으킨 갤럭시노트는 스마트폰의 얇고 가벼움은 유지하면서 화면을 5.3인치로 키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하이브리드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스마트폰 보다 더 커진 화면을 활용해 인터넷이나 문서에서 더욱 많은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사용 빈도가 높은 앱에서 화면 분할을 이용해 더 빠르고 편리하게 원하는 기능을 실행시킬 수 있다. 갤럭시노트의 소식을 접한 사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아직 국내 출시 세부 사항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주요 포털사의 인기 검색어 상위에 랭크됐고 갤럭시노트와 관련된 카페가 여러개 생겨나는 등 상상 이상의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냈다. 애플, 갤럭시탭7.7 발목 잡아 이와 함께 공개된 갤럭시탭7.7은 세계 최초로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 디스플레이를 내장해 고해상도의 선명한 화질을 자랑하는 제품으로 언제 어디서나 또렷한 영상을 제공하는 180도 시야각 프리 기술이 내장됐다.

갤럭시탭 7.7은 안드로이드 3.2 허니콤 플랫폼에 1.4GHz 듀얼코어 AP를 탑재했다. HSPA+와 4G LTE 초고속 통신, 최대 32GB의 외장 메모리 슬롯, 2개의 와이파이 채널에 동시에 접속해 기존 대비 2배 속도로 이용하는 와이파이 채널 본딩 등의 기능을 내장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의 폭발적인 반응과는 반대로 갤럭시탭7.7은 IFA 2일 만에 전시장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이는 애플과의 법정 다툼이 원인이었다.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의 요한나 브루에크너 판사가 지난 2일 이 제품의 독일 판매 및 마케팅 등을 금지하게 해달라는 애플 측의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인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법원의 결정을 존중해 이번 IFA 전시회에서 유럽시장 최초로 공개한 뒤 전시했던 이 제품을 전시 목록에서 빼기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와 더불어 삼성전자는 애플의 디자인 권리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점을 입증하고 법적 조치를 취하는 등 적극 대응함으로써 독일에서의 스마트 기기 사업에 문제가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LG, 세계 최대의 3D TV 공개 LG전자는 3D 토털 솔루션을 제시함으로써 침체한 글로벌 TV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전략을 내걸었다. 이 때문에 IFA의 슬로건도 '3D로 모든 것을 즐겨라'(Do It All In 3D)로 정했다.

이를 위해 3D TV, 모니터, 프로젝터, PC, 스마트폰, 홈시어터 등 3D 제품은 모두 내놨다. 72인치 풀LED '시네마 3D 스마트 TV를 공개하며 대형 스크린 경쟁도 유도했다. 가로, 세로 길이가 각각 159㎝, 89㎝로 전 세계에서 판매중인 풀LED 3D TV 가운데 가장 크다. 큰 크기로 극장과도 같은 입체감을 선사해 3D 몰입감을 극대화 했다는 평이다. 옵티머스3D 스마트폰을 통해 관람객들이 직접 3D 콘텐츠를 제작해 다른 기기들과 공유할 수 있게 했을 뿐 아니라 단일 전시회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10만개의 3D 안경도 준비해 관람객들이 각종 3D 제품의 성능과 게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또 내셔널지오그래픽과 공동으로 ‘옵티머스 3D’로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보여주는 3D 사진영상전을 여는 등 각종 이벤트도 마련했다. 특히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K팝을 활용해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카라, 비스트, 포미닛, 씨앤블루 등 한류 스타들의 콘서트, 뮤직 비디오, 팬 미팅 등 미공개 동영상 콘텐츠 260개, 80시간 분량을 확보, 유럽 관람객에게 선보였다. LG전자 HE 사업본부장 권희원 부사장은 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 (수량 기준으로) 3D TV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며 〃'스마트는 기본, 3D는 대세'로, 차별화된 사용 편의성을 제공하는 스마트 기능을 프리미엄 제품에 탑재하고, 초대형 이벤트를 이어가면 내년 3D TV 분야에서 세계 1위에 오르고 이를 기반으로 전체 TV 시장에서의 세계 1위 전략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프리미엄에서 보급형까지 3D 풀 라인업을 갖춰 전체 TV 모델 가운데 3D TV의 비중을 70%까지 높이고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과의 기술개발 협력 체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도시바, 무안경 3D TV 성공할까? 일본 가전업체 도시바는 IFA 2011에서 안경 없이 3D 영상을 즐길 수 있는 55인치 TV를 처음 선보여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3D TV는 입체 영상을 보기 위해 안경을 필수적으로 사용해야만 한다. 3D 방식을 놓고 삼성전자는 안경을 통해 구현하는 셔터안경(SG)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LG전자는 TV 디스플레이에 필름을 붙여 구현하는 필름패턴 편광안경(FPR)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3D 기술 표준화에서 우위를 점하려 한 치 양보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시바가 안경을 아예 쓰지 않고도 맨눈으로 3D 입체영상을 볼 수 있는 제품을 이번 전시회에 선보이고 연말에 8000유로(한화 1200만원) 안팎에 판매할 예정으로 알려짐에 따라 국내 업체들이 기술력에서 뒤처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도시바가 선보인 55인치 무안경 3D 제품은 작년 IFA 전시회 때 이 업체가 내놨던 '3뷰'(3view, 세 곳의 정해진 지점에서만 3D 영상을 볼 수 있다는 의미)보다 개선된, 아홉 곳의 지점에서 봐도 3D 구현이 가능한 '9뷰' 제품이다. '1뷰'는 50㎝로 '3뷰'는 TV를 중심으로 1.5m 시야각에서만 3D 영상이 보이고 그 범위를 벗어나면 전혀 3D TV로서의 의미가 없지만, 이를 4.5m로 넓혔다고 도시바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전시회에서 도시바의 55인치 무안경 제품을 접한 삼성·LG전자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이 제품의 맹점을 지적하면서 무안경 3D TV가 상용화하려면 최소 3~4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 관계자는 "도시바의 방식은 화면이 전혀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가 있고, 화면겹침(크로스토크)도 심한데다 값이 너무 비싸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국내 업계의 기술 수준은 이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방식의 기술적인 한계로, '1뷰'(50㎝)는 3D 영상이 잘 보이는 '스위트 스팟'(40㎝)과 영상 자체가 보이지 않는 '데드 존'(10㎝)으로 이뤄져 있어 시청자가 조금만 움직이거나 몸을 돌려도 화면이 보였다 사라졌다 하는 현상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휴대전화나 모니터 등 소화면 제품에서는 무안경 3D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 이미 상용화했지만, 대화면 제품은 이를 극복한 한 단계 높은 기술이 나와야 한다고 국내 업계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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