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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리스 카메라가 뜬다 - 3]고급 촬영자를 위한 ‘준프로급’ 미러리스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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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58호 최영태⁄ 2012.01.25 13:50:30

고성능 DSLR 카메라로 몇 년간 촬영해온 고급 사용자를 위한 시장이다. 올림푸스를 제외하고는 이런 준프로급 촬영자를 위한 미러리스 카메라 생산을 거의 추진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장 뒤늦게 제품이 나오는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업체들의 이런 판단과는 달리 준프로급 사용자들이 작고 가벼우면서도 DSLR 카메라에 버금가는 성능을 갖춘 미러리스 카메라를 요구하면서, 올림푸스에 이어 파나소닉과 소니가 최근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 분야에서는 렌즈 라인업이 가장 중요하다. 준프로급 정도가 되면 특수 목적을 위한 렌즈를 찾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마이크로 포서즈 진영(올림푸스-파나소닉)이 가장 다양한 단초점 렌즈와 줌렌즈를 갖췄다. 이런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소니는 독자적인 E마운트 렌즈의 출시 일정표를 발표했으며, 일본의 독립 렌즈 메이커(시그마-탐론)에 E마운트 사양을 공개하면서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등: 소니 알파 NEX-7 여러 가지로 인상적인 카메라다. 여태까지 나온 미러리스 카메라 중 가장 좋은 뷰파인더를 갖췄으며, 최신 기록센서를 단단한 알루미늄 얼로이 바디에 담았다. 준프로급 사진가가 찾을 만한 여러 기능을 바로 조작할 수 있는 다양한 조작버튼을 마련해 놓았으므로 즐겁게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조작버튼이 구사하도록 설정해 놓는 것도 가능하다. 단점이라면 어두운 곳에서 포커싱 기능이 떨어지며 렌즈도 아직 부족하다는 점이다. 다소 크고 값비싼 칼 차이즈 24mm F1.8 단초점 렌즈가 나와 있지만 그 밖의 다른 주요 렌즈군은 아직 발매 전이다. LA-EA2 어댑터를 사용하면 소니 알파 DSLR 카메라의 렌즈들(A마운트)을 사용할 수는 있지만, 기왕에 A마운트 렌즈를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런 방식으로 덩치 큰 렌즈를 에둘러 사용하는 것은 권장 사항이 아니다. 비싼 가격도 문제다. 올림푸스 E-P3나 파나소닉 G3보다 성능이 뛰어나다고는 하지만, NEX-7을 살 돈이면 E-P3나 G3 바디에 고성능 단초점 렌즈를 추가로 구입할 수 있어, 떨어지는 E-P3, G3의 바디 성능을 추가 렌즈로 보강하면서 더 다양한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2등: 올림푸스 펜 E-P3 올림푸스가 2009년 새로운 펜(Pen) 시리즈로 내놓은 E-P1과 외모는 거의 비슷하지만 사실상 거의 완전히 새로운 카메라다. E-P3가 E-P1과 같은 점이라면 센서가 동일하다는 것인데, 이 점이야말로 E-P3에서 수치스러운 점이다. 낡은 센서를 씀으로써 해상도가 경쟁 제품보다 떨어지고, 높은 감도(ISO)로 좋은 사진을 찍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센서만 제외하고 보면 E-P3에는 여러 최신 기능들이 다양하게 들어가 있다. 자동초점 속도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빠르고, OLED 터치스크린이 장착됐으며, 내장 플래시로 외장 플래시를 제어하는 와이어리스 플래시 기능 등이다. 이미 상당한 라인업을 구축한 올림푸스의 렌즈군도 좋고, 전자식 뷰파인더를 채택해 눈으로 피사체를 보면서 촬영할 수 있다는 점도 뛰어나다. 메뉴 설정은 상당히 복잡한 편이다. 시간을 들여 메뉴 설정을 정복해야 비로소 이 카메라를 자신이 원하는 대로 쓸 수 있다. 바디 내장형 손 떨림 방지 기능을 갖춘 것도 유일하다. 이 기능은 렌즈 보유 숫자가 늘어나면 그 중요함이 더욱 부각된다. 3등: 파나소닉 루믹스 DMC-GX1 GX1은 파나소닉이 2009년 GF1 발매 뒤 사실상 처음으로 준프로급 사진 애호가를 고객으로 설정하고 내놓은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카메라 외부에 여러 조작버튼을 설치했으며, 사용자 취향에 맞도록 바꿀 수 있는 터치스크린 방식을 채택해 다양한 촬영 의도에 맞도록 카메라를 설정할 수 있다. 구형 12메가 픽셀 센서를 최신형 16메가 센서로 교체한 것도 마찬가지 의도에 따른 것이다. 이 16메가 센서는 소니의 APS-C 센서에 거의 맞먹는 크기다. 순수하게 화질만으로 따져본다면 GX1은 소니 NEX-7에 못 미친다고 할 수 있지만, 더 작고 값싸며, 다양한 렌즈군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결점을 보완한다. 파나소닉이 새로 채택한 X 14-42mm F3.5-5.6 파워줌 렌즈는 아주 작게 접어지기 때문에, 준프로급 모델 중 줌렌즈를 달고도 주머니에 간단히 들어가는 카메라는 GX1이 유일하다. 그러나 여기서 고민은 발생한다. GX1에서 자동초점 속도가 더 빨라지고 화질이 일부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G3는 같은 센서에, 전후좌우로 회전이 가능한 LCD 스크린, 뷰파인더 등을 갖춰 기능적으로는 더 뛰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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