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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40, 실내는 좋은데 외관이 좀…”

레이와 말리부에 대한 디자인 평가 좋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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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65호 정초원⁄ 2012.03.12 11:43:17

국산 신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디자인 평가 결과가 나왔다. 자동차 전문 리서치회사 마케팅인사이트는 해당 차종이나 모델을 구입할 의향이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현대자동차 i40, 기아자동차 레이(Ray)와 올 뉴 프라이드, 한국지엠 말리부, 르노삼성 올뉴 SM7 등 최근 나온 신차에 대한 초기 디자인 반응을 조사했다. i40, 낯선 ‘왜건 디자인’에 ‘밍숭맹숭’ 평가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중형 왜건 i40의 디자인은 소비자들에게 그리 좋은 첫 인상을 주진 못했다. 마케팅인사이트에 따르면 i40는 이번 평가에서 726점(1000점 만점, 표본규모 122명)을 받았다. 국내에 처음 출시되는 유럽형 중형 왜건 포맷이었던 만큼 출시 전부터 국내외의 주목을 받은 것에 비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마케팅인사이트는 “아직은 왜건 형태의 모델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낯설다는 점이 반영된 것 같다”고 그 배경을 해석했다. 마케팅인사이트가 지난해 7월 실시한 ‘자동차 품질 및 고객만족도 정기조사’ 결과와 비교해 봐도 르노삼성의 신형 SM5(693점)만을 앞질렀을 뿐, 기아차의 K5(797점)와는 71점이라는 엄청난 차이를 보였다. 심지어 같은 현대의 기존 모델인 소나타 YF(739점)보다도 10점 이상 낮았다. 세부 디자인 평가를 살펴보면, i40는 전면(100점 만점에 66.3점)과 측면(71.5점) 디자인에서 K5와 소나타 YF에 모두 뒤쳐졌고, 후면(67.7점) 디자인에서 K5에 뒤졌다. 후면 디자인 빼고는 기대에 못 미쳤다는 결과다. 하지만 실내 디자인만큼은 함께 비교된 모델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i40의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전체적으로 ‘실용적이다’(10점 만점에 7.6점), ‘개성있다’(7.5점), ‘스포티하다’(7.2점)라는 점이 두드러졌다. 여기에는 왜건의 특성이 반영됐다고 마케팅인사이트는 설명했다. 레이, 전반적 디자인은 합격점 국내 최초의 박스형 경차인 기아차 레이는 디자인 성적 753점(표본규모 140명)으로 신형 경차로서는 꽤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1월 출시된 올뉴 모닝(775점)에는 못 미치지만, 작년 출시된 신차들 대부분이 730점 이하로 평가된 것(올란도 730점, 올 뉴 SM7 714점, 올뉴 프라이드 708점, 아베오 686점)을 감안하면 높은 성적이다.

특히 B필라리스(승용차 옆 윈도우를 구성하는 3개 기둥 중 가운데 것이 없는 구조)와 슬라이딩 도어가 적용된 측면디자인(76.2점), 넓은 공간을 확보한 실내 디자인(78.4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면(71.7점)과 후면(68.8점) 디자인은 비교적 점수가 낮았다. 전반적인 레이의 이미지는 ‘실용적’(8.1점)이면서도 ‘젊고’(8.1점) ‘개성있는’(8.0점) 차량이었다. 디자인 평가 이후 구입 의향과 추천 의향 역시 55% 수준으로 평균 이상이었다. 특히 추천의향은 작년 출시 차량인 올뉴 모닝(58%)에 이어 올란도와 함께 2위를 차지했다. 신형 프라이드, 평범한 평가 마케팅인사이트에 따르면 올뉴 프라이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판단은 평범한 수준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 프라이드는 704점(표본규모 538명)을 받았다. 출시 당시 686점을 받았던 한국지엠의 아베오보다는 나은 성적이지만 현대차 엑센트(722점)에는 못 미치는 점수다. 이번 평가에서 신형 프라이드는 전면(69.4점), 측면(71.2점), 후면(66.8점), 실내(73.3점) 디자인에서 모두 아베오보다 낫고 엑센트만 못하다는 반응을 얻었다. 마케팅인사이트는 이에 대해 “차별적 인상을 주기에 부족했다”고 해석했다. 또한 소비자들은 신형 프라이드를 젊고 실용적이며 스포티한 이미지로 받아들였고, 30대 미혼 여성의 ‘여가용 차’라는 평가를 내렸다. 말리부, 중형차 중에선 앞섰다 중형 세단 토스카의 후속 모델인 한국지엠 말리부는 기아차 K5를 따라잡을 만큼은 아니어도 다른 중형차를 앞서는 디자인 평가를 받았다. 말리부에 대한 이번 평가 결과는 750점(표본 규모 606명)으로, 신차로서는 비교적 좋은 성적이라고 마케팅인사이트는 설명했다. 마케팅인사이트는 “한 달 먼저 출시된 현대의 i40를 24점 차이로 따돌리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여전히 K5(778점)의 벽을 넘어서지는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작년 출시된 신차들 대부분이 730점 이하로 평가된 것(올란도 730점, 올 뉴 SM7 714점, 올 뉴 프라이드 708점, 아베오 686점)에 비하면 말리부는 상당히 좋은 점수를 받은 셈”이라고 덧붙였다.

전면(73.1점), 측면(74.7점), 후면(70.9점) 디자인에서는 비교 모델인 K5만 못했지만, 실내 디자인(78.4점) 평가에서는 K5, 소나타 YF, 뉴 SM5보다 좋은 성적을 받았다. 다만 i40(79.2점)에는 실내 디자인에서 근소한 차이로 밀렸다. 디자인 평가 후의 구입의향과 추천의향은 50% 수준으로, 신형 SM5나 소나타 YF보다는 높았지만 K5에는 미치지 못했다. 소비자는 말리부로부터 ‘단단하고’(7.8점) ‘남성적’(7.6점)인 이미지를 떠올렸다. 특히 ‘단단하다’는 이미지에서는 K5(7.4점)를 앞섰다. SM7의 초라한 성적 르노삼성이 SM7 라인 출시 후 7년 만에 새롭게 선보인 올뉴 SM7은 기대만큼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마케팅인사이트는 “함께 비교한 준대형급 다른 모델들의 출시 당시 초기 반응은 물론 이번에 평가된 점수와 비교해서도 한참 못 미치는 초라한 성적”이라고 전했다. 디자인 초기 반응 조사 결과는 714점(표본규모 538명)으로, 준대형 신차로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전면, 측면, 후면, 실내 등 세부 디자인 차원에서 모두 낮은 평가를 받았다. 함께 조사된 K7(763점), 5G 그랜저(753점), 알페온(741점) 등 3개 모델에 비해서도 모두 뒤떨어지는 평가를 받았다. 측면 디자인(74.1점)만 알페온(72.6점)에 앞섰을 뿐, 전면(70.1점), 후면(67.7점), 실내 디자인(71.0점) 모두에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단단하고’(7.2점) ‘무난하며’(7.2점) ‘고급스럽다’(7.1점)는 이미지 평가를 받았지만 차별화에는 실패했다. 마케팅인사이트는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는 7년간의 기다림에 비해 초라하다”고 지적했다. 작년 1월 출시된 5G 그랜저(727점)와 2010년 9월 출시된 알페온(761점)의 초기 디자인 점수와 비교하면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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