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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 골프 칼럼]골프가 가진 수많은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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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66호 김맹녕⁄ 2012.03.19 10:41:11

인간이 가장 즐거워하는 3가지가 있는데 서서 하는 운동은 골프이고, 앉아서 하는 것은 마작(麻雀)이고, 엎드려서 하는 것은 남녀 간의 섹스라고 한다. 골프는 황량하고 드넓은 자연을 벗 삼아 8~10km의 잔디밭을 걸으면서 한다. 육체가 단련됨과 동시에 건강이 증진돼 좋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유유자적 걷는 골프는 관절과 다리에 큰 부담이 없어 특히 시니어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운동이다. 골프란 그 어느 누구도 정복할 수 없는, 끝이 없는 게임이어서 인간이 만든 게임 중에서 가장 위대하다고 하겠다. 골프코스는 인생의 항로와 같아 여러 가지 상황이 전개된다. 이를 통해 인내력을 터득하고 화를 삭이고 실의에 빠진 상태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는 진취적 정신을 배양하게 된다. 골프는 사교력을 갖고 있어 처음 만나는 사람도 십년지기처럼 우정을 키워주나 반대로 오랫동안 친한 친구를 서로 감정이 상하게 해 우정을 깨는 이중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푸른 초원을 가로지르는 백구의 행방을 바라보노라면 근심과 걱정, 고민 등 스트레스가 일시에 해소된다. 또한 골프는 삶의 지혜를 깨닫게 하는 현대인에게 불가피한 비즈니스 운동으로서, 골프를 통해 경영의 지혜를 배우고 경영을 통해 골프의 비법을 터득하게 해준다. 골프는 인생을 환상적으로 만들고 골퍼와 골퍼를 이어주는 끈끈한 매개체이자 사교술을 터득하게 하고 겸손함을 길러주는 방편이 된다. 골프는 인생의 거울이라고 한다. 골프 평론가 헨리 롱허스트는 “골프를 하면 할수록 인생을 생각하게 되며 인생을 보면 볼수록 골프를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골프는 핸디캡 제도라는 것이 있어 남녀노소가 모두 어울려 경쟁할 수 있는 게임이어서 좋다. 골프는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게 해주는 운동이다. 홀인원의 순간, 첫머리를 올렸을 때의 긴장감과 흥분감, 사투를 벌리면서 경쟁자를 물리친 우승의 순간, 친구와 내기에서 1점차로 패했던 순간, 버디를 놓쳐 아쉬웠던 순간, 숲속에서 질퍽거렸던 샷, 벙커에서 나오려고 안간힘을 쓰며 모랫바닥을 퍼 올렸던 순간 등 이모든 상황들을 뒤돌아보고 떠올리게 되면 인생에서 최고로 즐거운 때라는 것을 알게 된다. 별이 총총히 빛나는 하늘을 보며 한 잔 거나하게 취해 클럽하우스를 나올 때의 기분은 골프 18홀 라운드보다 더 즐겁다. - 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겸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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