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골퍼들은 몸의 근육이 남자보다 약해 장타를 치고 싶을 때 셋업 시 스탠스를 넓게 하고 톱 스윙의 궤도를 최대화하면서 내려오는 힘으로 공을 때리지(hit) 말고 지나가는(through) 스윙으로 바꿔야 한다. 이어서 다운스윙에서 온 체중을 드라이버 헤드에 실어 목표를 향해 부드럽게 클럽 헤드를 하늘로 던지면 임팩트 시 동작 자체의 관성 때문에 자동으로 체중이동이 돼 피니시 자세는 뒷발목이 90도로 서게 돼 있다.” 정통적인 기법에 얽매이지 않고 약간 오버스윙으로 드라이버샷을 젊은이 못지않게 200야드 이상 장타로 쳐내 여성 골퍼들의 부러움을 사는 싱글 플레이어 윤석임의 경험담이다. 여자 프로들을 보면 연약한 것처럼 보이지만, 평균 230야드 이상의 드라이버샷을 날린다. 이 힘은 큰 스윙의 궤도와 체중 이동에서 나온다. 아마추어의 경우 스윙 아크는 작고 체중 이동이 40% 정도밖에 되지 않아 드라이버의 거리가 170야드 전후에 그친다. 일본의 슈퍼 땅콩 미야자토 아이는 155cm로 단신이지만 테이크백과 톱스윙이 극단적으로 크고 느리다. 스윙 아크를 최대한 크게 만들어 단신 체형의 단점을 극복하고 있다. 이런 큰 스윙으로 250야드를 족히 날려 단신의 핸디캡을 극복하는 그녀는 LPGA에서 8승을 올렸다.
거리가 짧은 아마추어 골퍼들은 미야자토 아이의 스윙처럼 아크를 크게 해 거리를 늘리는 방법을 시도해 볼만하다. 단 스윙 아크를 크게 하면 하체가 단단히 고정돼 버텨줘야 하고 스윙 아크가 큰 만큼 헤드업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를 보완해야 한다. 최근 골프 레슨 이론도 바뀌고 있다. 남녀 프로를 불문하고 프로의 세계에서는 장타를 치지 않으면 파5에서 투온이 불가능하고, 파4 두 번째 샷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벤 호간이나 아놀드 파머, 잭 니클라우스가 내놓은 기존 스윙 이론을 넘어 최근 미국의 스윙 연구 코치나 연구가들은 새로운 레슨서를 쓰고 있다. 어떤 아마추어 골퍼는 46인치 긴 드라이버를 사용하여 거리를 내려고 한다(The longer the length of a club, the farther you will hit the ball). 이론은 맞지만 클럽이 길면 비례해서 정확하게 원하는 방향으로 볼을 보낼 수 없는 단점이 있다. 단 스윙 아크를 크게 하는 것은 좋으나, 어디까지나 자신의 체형과 신체조건을 고려해서 자신의 최대 스윙 아크를 크게 만드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 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겸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