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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 골프 칼럼]그린의 빠르기를 측정하는 스팀프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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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78호 김맹녕⁄ 2012.06.11 12:54:43

세계적인 프로 골프대회를 안방에서 TV로 시청하는 시대가 되다보니 골프 중계 용어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골프 해설자가 그린 스피드를 언급하면서 ‘스팀프미터(stimpmeter)’를 소개하는데 무슨 기구인지 몰라 질문을 해오는 독자가 많다. 덧붙여 아마추어 골퍼들이 퍼트를 하면서 “지난 주 골프장의 그린은 빠르고 오늘 그린은 느리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것을 많이 본다. 그러면 그린 스피드의 기준은 무엇이고 어떻게 측정하는지를 알아보자. 1935년에 미국 매사추세츠 주 아마추어 챔피언이었던 에드워드 스팀프슨은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US오픈대회에서 진사라젠 선수의 퍼팅을 보고 그린이 너무 빠르다는 것을 알고 그린의 표준 속도와 균일성을 수치로 측정할 수 있는 스팀프미터라는 나무로 만든 계기(計器)를 고안했다. 이 계기는 V자 145도로 홈이 파여진 둥근 나무통인데 길이는 36인치(91cm)이고 넓이는 1.75인치(4.4cm)이다. 이 계기를 평탄한 그린 위에서 20도 각도로 유지하면서 30인치 표시 부분에서부터 양쪽방향으로 각각 3개씩 6개의 볼을 굴려 측정한 평균값이 그린의 빠르기가 된다. 예를 들어 굴러간 거리가 평균 10.5피트(3.2m)였다면 그린의 스피드 즉 빠르기는 10.5피트로 표시된다. 세계적으로 그린의 속도 단위는 피트(feet)로 사용한다. 미국 골프협회(USGA)는 1976년 US오픈부터 토마스 프랭크의 알루미늄으로 만든 스팀프미터를 도입했고 그린의 빠르기 단위를 5단계로 정했는데 이는 ‘아주 빠르다, 조금 빠르다, 보통이다, 조금 느리다, 느리다’이다.

참고로 미국 골프협회에서는 US 오픈대회에서의 그린 스피드를 10.5이상으로 정했고 유리알 그린으로 유명한 마스터스의 무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13 정도로 운영하고 있다. 일반 골프장에서 그린 스피드는 보통 느리다는 4.5이고, 중간은 6.5이고, 빠르다는 골프장은 8.5 정도로 보면 된다. 미국에서 거행되는 PGA 일반 투어대회의 그린 빠르기는 10~11 피트 전후이다. 다시 말해 스팀프미터에서 굴린 공이 10.5피트(3.2m)는 가야 아주 빠르다는 것이다. 굴린 공이 4.5피트 이상 가지 않으면 느린 스피드다. 그러면 당구대의 녹색 카펫은 스피드가 20 정도이고 응접실의 촘촘하게 짜인 카펫은 14이고 아스팔트 도로는 18이다. 프로대회에서 그린의 빠르기와 느리기는 18홀 전체가 균일해야 한다. 보통 때는 그린 스피드를 골프장 상황에 따라 결정하지만 공식 투어 골프대회에서는 그린 스피드를 골프장에게 정하여 요청한다. - 김맹녕 골프전문기자 겸 골프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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