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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미남 3인방, 컴백 승자는?

7~8월 김지석·주지훈·김동완 스크린 대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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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82호 김금영⁄ 2012.07.08 13:07:43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스크린에는 ‘후궁’의 조여정, ‘미쓰GO’의 고현정, ‘내 아내의 모든 것’의 임수정 등 매혹적인 여배우들의 대결이 후끈하다. 영화계에 여성 파워가 거센 가운데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들이 새로운 열풍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영화 ‘두 개의 달’의 김지석, ‘나는 왕이로소이다’의 주지훈, ‘연가시’의 김동완이 그 주인공이다. 훈훈한 외모와 연기력으로 특히 많은 여성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의 매력 대결은 일제히 7~8월 개봉을 앞둔 영화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우여곡절 끝 드디어 컴백 이 세 배우의 공통점은 모두 30대 미남 배우라는 것이다. 김동완(79년생)이 맏형이고 김지석(81년생)과 주지훈(82년생)이 뒤를 잇는다. 오랜만의 컴백인 것은 물론 그 과정에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김지석은 ‘두 개의 달’로 군 제대 뒤 2년 만에 복귀한다. 그만큼 넘치는 의욕을 가지고 있던 그는 6월 열린 ‘두 개의 달’ 제작보고회에서 “개인적으로 30대에 들어서 첫 작품이라 의미가 많다”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의욕이 너무 넘쳤던 탓일까. 김지석은 지현우가 공식석상에서 유인나에게 사랑을 고백했던 것을 패러디한 “박한별 씨를 사랑한다”는 멘트로 구설수에 올랐다. 바로 “박한별 씨 뿐 아니라 함께 연기한 박진주 씨를 비롯해 제작진 모두까지 사랑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이긴 했지만 대중의 시선은 싸늘했다. 이 발언 때문에 김지석은 한동안 진땀을 흘려야 했다. 주지훈은 ‘나는 왕이로소이다’ 이전에 통곡(?)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나는 왕이로소이다’로 군 제대 후 3년 만에 복귀했지만 원래 그의 복귀는 더 빠르게 예정돼 있었다. 지난해 뮤지컬 ‘닥터 지바고’에 캐스팅됐던 그는 제작 보고회에도 얼굴을 드러내며 복귀를 준비했었다. 하지만 중간에 성대 결절로 하차해야 했고 이후 조승우가 새롭게 투입됐다. 그런데 조승우가 2012년 ‘더뮤지컬어워즈’에서 ‘닥터 지바고’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물론 주지훈이 출연했으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지만 역시 주지훈 입장에선 아쉬움이 컸을 듯하다. 뮤지컬 하차로 한동안 시끌벅적했던 논란을 접어두고 그는 새로운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김동완은 ‘연가시’로 2004년 ‘돌려차기’ 이후 8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그룹 신화와 연기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가던 그에게 군대 문제가 불거졌었다. 한국에서 군 입대는 남자 연예인들에게 중요한 기로가 되는 문제다. 90년대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가수 유승준은 한국 국적 포기와 그에 따른 병역기피 논란이 인 뒤 입국이 금지돼 현재까지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2007년 싸이와 이재진, 강현수는 검찰의 병역특례비리 수사로 현역병으로 재입대까지 했다. 그런데 평소 방송에서 건강한 이미지를 보여줬던 김동완이 공익으로 확정되자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시선도 있었다. 2010년 소집해제 이후 신화로 다시 활동을 재개했을 때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각종 음악차트에서 1위를 석권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둔 뒤 이제 영화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시크 vs 귀여움 vs 카리스마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이들의 색다른 매력은 무엇일까? 김지석은 시크함으로 무장한다. ‘두 개의 달’은 영문도 모른 채 낯선 집 지하실에서 깨어난 공포 소설 작가 ‘소희’와 대학생 ‘석호’, 여고생 ‘인정’이 집을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기억을 찾아가는 내용을 그린다. 김지석은 석호 역으로 열연한다. 계속되는 공포에 불안함에 떨면서도 남자로서 소희와 인정을 묵묵히 지키려는 모습에서는 시크함이 묻어난다. 주지훈은 귀여운 매력을 보여준다.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세종대왕이 아직 세자도 되지 못했던 시절, 왕이 되기 싫어 도망친 충녕대군이 한 순간의 실수로 노비가 되고, 충녕대군과 똑같이 생긴 노비 덕칠이 왕이 될 뻔 했던 이야기를 다룬다. 주지훈은 충녕대군과 덕칠을 연기한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근엄한 세종대왕이 아닌 눈을 깜빡깜빡 거리며 세상물정에 어두운 귀여운 모습을 연기해 눈길을 끈다. 김동완은 카리스마를 분출한다. ‘연가시’는 변종된 연가시가 사람 몸으로 유입된 뒤 물로 이끌어 익사시키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동완은 감염의 단서를 찾아나서는 ‘재필’을 연기한다. 아이돌 그룹 신화에서 위트 가이를 담당하며 여성들의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귀여운 모습을 주로 보여줬던 그는 이번 영화에서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새로운 도전 이번 영화들은 김지석, 주지훈, 김동완에게 새로운 도전이다. 우선 김지석은 처음으로 공포 영화에 도전했다. 김지석은 “공포영화에 한 번쯤은 꼭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두 개의 달’에 출연할 수 있어 기쁘고 나 또한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영화 초반 긍정적이고 희망을 버리지 않던 그는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공포와 불안감에 광적으로 변해가는 캐릭터를 연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지훈은 거침없이 망가진다. 드라마 ‘궁’에서 품위 있고 무뚝뚝한 왕세자를 연기했다면 ‘나는 왕이로소이다’에서는 극소심한 왕세자로 등장한다. 영화 예고편에서 갈라지는 목소리로 “나는 왕이 되기 싫단 말이다”라며 남몰래 궐 담을 넘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면서 그가 어디까지 망가질지 기대감(?)을 자아낸다. 또한 왕세자와 똑같은 모습을 한 노비 연기까지 1인 2역을 소화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말끔한 왕세자의 모습에서 땅에 떨어진 음식까지 주워 먹는 노비의 모습까지 변신이 다채롭다. 김동완은 형사로 변신한다. 드라마와 영화 등에서 평소 밝고 장난기 넘치는 모습을 연기해 왔던 그는 까슬까슬한 수염과 흐트러진 머리에 후줄근해 보이는 점퍼를 입고 등장해 비주얼 쇼크를 선사한다. 김동완은 외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캐릭터를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 몇몇 경찰서를 찾아 현직에 근무 중인 형사를 직접 만나 본인이 맡은 역할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에 보여준 적 없던 범죄 현장에 찌든 형사 캐릭터의 포스를 제대로 풍기는 모습을 영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수가 아닌 배우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려는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있다. 지금까지 영화 성적표는? 7~8월 훈훈한 미남 배우들의 스크린 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그동안의 영화 성적은 누가 우위일까? 김지석은 2005년 ‘서울공략’ ‘연애술사’, 2006년 ‘미녀는 괴로워’, 2008년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당신이 잠든 사이에’ 등에서 조역과 단역 등으로 출연했다. 2009년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 ‘전설의 고향’ 등에서 주연을 맡았으나 특별한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2009년 ‘국가대표’가 관객수 8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했으나 원 톱 주연은 아니었던 상황이다. ‘국가대표’가 개봉한 2009년 제32회 황금촬영상 시상식에서는 신인남우상을 수상했으나 이후 별다른 수상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주지훈은 2008년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2009년 ‘키친’에 출연했다. 그 중 일본의 요시나가 후미가 쓴 만화 ‘서양골동양과자점’을 원작으로 제작된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는 동성애를 주제로 다뤄 이슈몰이를 하긴 했으나 관객수는 120만 명에 그쳐 흥행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주지훈은 2009년 제45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인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그의 대표적인 흥행작은 영화가 아니라 시청률 20%를 돌파한 드라마 ‘궁’(2006년 방영)을 꼽을 수 있다. 김동완은 2004년 예능 분야에서도 가수 활동으로도 한창 물이 올랐을 때 ‘돌려차기’로 스크린에 데뷔했으나 흥행에서 참패했다. 이후 영화보다는 드라마 활동에 집중했다. 드라마 ‘떨리는 가슴’ ‘슬픔이여 안녕’ ‘사랑하는 사람아’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아 왔다. 그 결과 2005년엔 KBS 연기대상에서 남자 신인연기상을 받으며 연기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 부문에서는 아직 수상 경력이 없다. 세 배우 모두 연기력을 입증받기는 했으나 유독 영화 부문에서는 특별한 흥행작이 없어 이번 7~8월에 자신들의 대표작을 만들 수 있을지, 또 매력 대결에서는 누가 승리를 거머쥘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김지석과 주지훈은 군 제대 후 첫 복귀작이라 다시 제대로 자리를 잡고 꾸준히 연기 활동을 펼치기 위해, 김동완은 아이돌 그룹 멤버가 아닌 배우로서 한 발 내딛기 위해 더욱 이번 영화가 중요하다. 첫 스타트는 김동완의 ‘연가시’(7월 5일)가 끊고 그 다음이 김지석의 ‘두 개의 달’(7월 12일), 마지막으로 주지훈의 ‘나는 왕이로소이다’(8월 9일)가 이어진다. - 김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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