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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염매처럼 신들리는 것’

폐쇄된 마을에서 벌어지는 괴이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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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00호 김금영⁄ 2012.11.12 11:01:00

‘염매처럼 신들리는 것’ 본격호러미스터리의 기수로 꼽히는 저자의 대표작 ‘도조 겐야’ 시리즈 첫 작품이다.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 ‘산마처럼 비웃는 ’으로 이어지는 시리즈의 서막을 여는 소설이다. 흑과 백의 기운을 상징하는 두 가문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산골마을에서 벌어진 끔찍한 괴사사건. 사람들은 가위 누르는 귀신 ‘염매’가 틀림없다고 수군거리기 시작하고, 마을은 공포에 휩싸인다. 죽은 언니가 돌아왔다며 두려움에 떠는 소녀, 금단의 땅을 밟고 공포 체험을 한 소년, 정체 모를 무언가에 쫓기는 무녀. 기담을 찾아 마을에 들른 방랑 환상소설가 도조 겐야는 이러한 괴이한 사건들을 목격하고 기록한다. 저자는 기괴담을 수집하며 이 마을 저 마을 떠도는 방랑추리작가 도조 겐야를 사건의 주변 인물이자 관찰자로 배치시키고 철저히 그의 눈으로 괴이한 사건을 목격하고 기록하도록 한다. 폐쇄된 마을에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사건들은 읽는 이의 모골을 송연하게 만들며 꿈자리를 가만 놓아두지 않는다. 이 소설은 폐쇄된 마을에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사건들을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있다. 밀실살인으로 대표되는 본격미스터리의 틀에 토속적이고 민속학적인 괴담을 접목시킨 작가의 독특한 작풍이 돋보인다. 미쓰다 신조 지음, 권영주 옮김, 비채 펴냄, 1만4000원, 559쪽. - 김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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