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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 골프 칼럼]뉴질랜드는 골퍼들의 파라다이스

천혜의 골프장 400개, 그린피도 저렴 즐거움 만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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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12-313호 박현준⁄ 2013.02.12 08:52:17

남서태평양 섬나라 뉴질랜드는 창조주가 5대양 6대주를 만들고 나서 마지막으로 만든 걸작품일 정도로 아름다운 나라다. 북섬과 남섬으로 이뤄져 있는 원시 그대로의 자연환경을 가진 뉴질랜드에는 약 400여개의 골프장이 산재해 있어 저렴한 그린피로 골프를 칠 수 있는 골프 파라다이스이다. 면적이 남한의 2.5배인 이 나라는 인구가 440만 명밖에 되지를 않아 세계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적은 나라이다. 그린피는 최고 뉴질랜드 달러 200불에서 최하 15불까지 골프 코스의 등급에 따라 다르나 대체적으로 40불 정도면 비지터(visitor)로서 라운드를 할 수 있다. 코발트 빛 높은 하늘에는 흰 구름이 뭉게뭉게 떠있고, 그 밑으로는 종달새가 지저귀고, 이름 모를 들꽃들이 모자이크를 이뤄 지천으로 피어 있어 눈이 어지럽다. 낮은 구릉에서부터 높은 산에 이르기까지 울창한 숲과 천 년이 넘는 고목들이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있어 키 자랑을 하고 있는 사이로 페어웨이가 가르마처럼 나 있어 산림욕을 하는 기분을 자아낸다. 하늘과 육지를 이어주는 포물선 무지개다리가 하늘을 수놓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 뉴질랜드 골프장은 자연 동물원이다. 갈매기떼들이 벙커에서 알을 품고 있는 장면을 볼 수 있고, 야생 칠면조 부부가 막 부화한 새끼를 데리고 그린 위에서 모이를 쪼는 장면도 볼 수 있다. 페어웨이에 양떼를 방목하는 골프장이 있어 목장인지 골프장인지 모를 정도로 목가적이다. 러프로 들어간 볼을 찾으러 갔다가 토끼가 껑충 뛰는 바람에 놀라기도 하고, 새집에서 먹이를 달라고 입을 벌리는 귀한 풍경도 보인다.

우리나라 조류 판매장에서 볼 수 있는 앵무새들과 7가지 색깔을 띤 아름다운 공작새들을 러프 속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송아지만한 털복숭이 알파카가 라운드 하는 골퍼들을 멀리서 바라보고, 갓 태어난 새끼를 데리고 목장을 배회하는 검은 말이 골퍼를 반긴다. 라운드 후에는 다양한 성분을 가진 온천물에서 수영과 개인 온천욕을 할 수 있어 골프로 지친 피로를 말끔히 씻어낼 수가 있다. 목욕을 한 후에는 시원한 천연수를 원료로 만든 생맥주를 치즈, 맥커더미넛이나 골드키위를 안주삼아 마시는 맛은 라운드 하는 것 이상으로 즐거움을 가져다준다. 식당을 나와 밤하늘을 쳐다보니 은하수 사이로 남십자성의 별들이 머리위에서 빛나고 있었다. - 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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