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데스크 칼럼]박근혜 창조경제 모델은 이스라엘 “혁신적 ‘후츠파 정신’이 살 길이다”

  •  

cnbnews 제318호 김경훈⁄ 2013.03.18 13:12:56

기름 한 방울 나지 않고, 항상 안보 위협에 시달리는 나라는 우리뿐 아니다. 우리보다 열악한 나라도 많다. 그렇지만 우리만큼 안보 불감증이 큰 나라는 드물다. 최근 북한이 판문점 남북연락사무소 직통전화를 끊었다. 연일 정전협정 백지화와 불가침합의 폐기 등 ‘불벼락’을 위협했다. 이런 와중에도 골프장은 고급 장교 관용차로 넘쳐났다. 묵과할 수 없는 안보 불감증의 씁쓸한 현주소다. ‘左 율사, 右 장성, 中 관료’…박근혜 새 정부 인사패턴을 축약한 말이다. 실제로 법조계와 군인, 공무원이 약진하고 있다. 안보위기에 골프장 드나드는 고급 장교들 실상이 이지경이라면 인사의 첫 단추가 잘못 꿰진 거다. 언제부턴가 軍이 신뢰를 잃었다. 분단 대치상황에 안주하는 기득권 세력이 돼버렸다. 전투화에 흙 안 묻히고 입신영달을 꿈꾼다. 정치군인들이 득세했던 쓰린 기억이 되살아난다. 아이러니하게도 북한이 직통전화를 끊은 그날, 청와대에서는 수석 비서관들이 모인 가운데 ‘창조경제’ 특강이 있었다. 창조경제는 국민행복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국정 의제다. 21세기형 창조와 융합의 패러다임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목표다. 잘사는 나라, 행복한 국민의 기초 원동력이다. 과거부터 우리에겐 창조경제의 유전인자가 있었다. 새벽종이 울리는 새마을운동, 싸우면서 건설하는 예비군도 따지고 보면 융합과 창조의 뿌리다. 이스라엘 벤처기업 숫자 유럽 전체 보다 앞서 청와대 창조경제 강사는 윤종록 연세대 글로벌융합공학부 교수. 새누리당 대선 공약팀을 거쳐 인수위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를 박 대통령에게 추천했던 장본인이다. 미국 뉴저지에 있는 벨연구소 특임연구원을 지냈다. 새 정부에 창조경제 개념을 도입한 윤 교수는 이스라엘을 모델로 한 창업국가론 주창자다. 벤처기업의 중요성과 이스라엘 군의 과학적 시스템을 강조한다. 창조와 융합의 사고가 군에서 잉태되고 결국 경제에 접목된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 창조경제의 모델은 이스라엘이다. 자원 빈국, 안보 불안국 면에서 우리와 닮았다. 그러나 우리같이 안보 불감증은 찾아볼 수 없다. 네 차례 아랍전쟁에서 승리한 이후다. 이스라엘은 우리나라 충청도 크기로 인구는 고작 750만명이지만 유대인은 노벨상 수상자의 21%를 배출했다. 미국 재벌의 25%를 차지한다. 세계 100대 하이테크 기업의 75%가 연구소나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벤처기업 숫자는 유럽 전체를 능가한다. 안보 불안국 이스라엘은 창의성 교육을 중시한다. 혁신적인 벤처열기, 과학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 과학적인 군 시스템이 뒷받침되고 있다. 남녀구분 없이 고졸 이상이면 모두 군복무를 해야 한다. 군복무시 익힌 기술을 전역 후 기술개발과 창업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보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우수인재의 경우 고교 때 미리 스카우트 될 정도다. 인재강국, 창업의 메카라는 찬사가 어울리는 이유다. USB 저장장치도 이 나라가 최초로 개발됐다. 실패 두려워 않는 ‘후츠파 정신’이 국부의 원천 이스라엘 창조경제의 원천은 ‘후츠파 정신’ 이다. 후츠파는 대담함, 뻔뻔함, 놀라운 용기란 뜻의 히브리어다. 실패를 두려워 않는 형식 타파의 창업정신이다. 당당하게 자기 의견을 밝히고 토론을 통해 결론을 도출한다. 도전과 혁신으로 창업을 북돋는 문화의 바탕이다. 창조는 거창한 데서가 아닌 인식과 발상의 대전환에서 온다. 새봄 만물이 소생하려면 먼저 씨앗을 심어야 한다. 창조의 씨앗을 심어야 창조경제의 과실이 열린다. 그 열매는 무궁무진하다. 사과 속에 든 씨앗은 셀 수 있지만, 씨앗 속 사과는 셀 수 없는 것과 같다. - 김경훈 편집인 겸 편집국장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