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그날들’ 프레스콜서 에피소드 밝혀

가수 겸 배우 오종혁이 창작 뮤지컬 ‘그날들’과 관련해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11일 대학로 뮤지컬센터 대극장에서는 ‘그날들’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유준상, 오만석, 강태을, 최재웅, 방진의 등이 출연해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선보였는데, 특히 전역하고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오종혁도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하이라이트 공연이 끝나고 이어진 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오종혁은 “전역한 지 얼마 안 돼서 지금 많이 긴장하고 있는 상태이다. 아직 본 공연 무대에 오르지 못했는데 빨리 공연을 선보이고 싶다”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그런데 오종혁과 관련해 미스 캐스팅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었다고. 오종혁은 “아직 군대식 말투와 행동이 남아 있다”며 “내가 맡은 무영 역은 자유로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지금의 나는 너무 극도로 각이 잡혀 있고 긴장감이 팽창돼 있어 정학 역으로 캐스팅이 됐어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어 “선배들도 이런 내 모습을 처음에 많이 부담스러워했다. 긴장을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른 배우들의 공연을 보고 난 뒤에는 혼자 노래를 부르고 연기하면서 집에 가면서 긴장을 풀고 있다”며 “그렇게 노래를 부르다 버스 기사와 눈이 마주쳐 민망했던 적도 있다”고 말했다. 같이 작품에 출연하는 지창욱의 연기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 내가 누구의 연기를 이렇다 저렇다 평가할 정도의 상태가 아니다. 지창욱 씨의 연기를 논하기 전에 나부터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해 다시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창작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청와대 경호과장 정학이 20년 전 벌어진 사건 속에서 사라진 무영과 그녀를 떠올리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장유정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유준상, 오만석, 강태을, 최재웅, 지창욱, 오종혁, 방진의, 김정화 등이 출연한다. 6월 30일까지 대학로 뮤지컬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