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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주사 고판화 50여점, 10년만에 서울 나들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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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22호 왕진오⁄ 2013.04.19 15:31:18

치악산 명주사 고판확박물관이 개관 10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에서 판화 전시회를 연다. 4월 18일부터 5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견지동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템플스테이 홍보관에서 진행하는 특별전 '부처님과 함께하는 아시아 불교 판화의 세계'를 통해서다. 이번 특별전은 20여년 동안 한국, 중국, 일본, 티베트, 몽골, 네팔, 미얀마, 태국등에서 모은 목판 원판과 불경 그리고 불화 판화 중 선별된 50여점이 소개된다. 특히 남송시대 복각본이 고려 법화경 변상도와 불정심다라니경 판본을 번각한 조선 초기 불정심다라니경이 눈길을 모은다. 중국 저장(浙江)성 박물관 소장품인 불정심다라니경은 훼손 정도가 심해 전체적인 변상도를 가늠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를 번각한 고판화박물관의 불정심다라니경은 글의 앞장 5장이 분실됐을 뿐 변상도 부분이 대부분 완벽한 상태로 남아있다.

한선학 관장은 “고판화박물관의 불정심다라니경은 저장성 박물관의 남송본을 복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남송과 고려와 조선 초기까지 이어지는 긴밀한 문화교류를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한국 불화판화 중에는 20세기 초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천수신묘장구대다라니 목판화와 광무 3년(1899)에 만들어진 금강산사대찰전도 등이 함께한다. 중국에서도 보기 드문 양지관음도도 있다. “양지관음도는 중국 당대 초기화가 염립본이 그린 양유관음을 목판으로 제작해 판화로 찍어낸 것”이라고 한 관장은 소개했다.

일본 불화판화로는 500 아라한의 모습을 판각한 오백라한도와 대형 태장계만다라판화, 극락세계를 표현한 아미타경 변상판화, 지옥의 세계를 담은 지옥변상 족자 등이 있다. 이 작품들은 먹색으로 판화를 찍은 후 색깔을 입히는 가채 판화 형식이다. 이외에 티베트의 부처님 일대기 목판, 육도윤회도목판, 밀교목판, 채색불화판화 등을 볼 수 있다. 금~일요일에는 아시아 목판화 무료체험 행사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템플스테이 홍보관 활성화 장기 프로젝트 사업의 하나로 개최된다. 지난달 제5회 불교문화공모전 수상작과 이달 초 최재훈의 ‘찻잔 이야기’에 이은 세 번째 전시다.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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