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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조현 프로의 다이내믹 골프 레슨]페어웨이 우드샷 잘 치려면

디보트가 볼 앞쪽으로 생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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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23호 이진우⁄ 2013.04.22 10:39:44

우드는 바닥에 놓여 있는 볼을 치는 클럽 가운데 가장 긴 클럽이며, 또한 가장 솔(헤드바닥면)이 넓은 클럽이기도 하다. 따라서 원호 클럽 자체의 아크가 크기 때문에 최하점을 지나는 길 또한 완만하고, 솔이 넓기 때문에 가파르게 쳐도 바닥에 처박히는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우드샷으로 고민하는 대부분의 골퍼들은 거리 부족이나 뒷땅을 치고 탑핑을 치는 미스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번호에서는 CNB저널이 KPGA 조현 프로(더 베이직 골프아카데미 소속)와 함께 페어웨이 우드샷의 비거리를 늘리고 정확한 볼 컨트롤을 위한 방법을 소개한다.

[페어웨이 우드샷 정면] [FAULT] 일단! 아이언샷부터 점검하자. 아이언샷이 디보트(헤드가 볼을 치고 나가면서 생기는 잔디조각)가 생기지 않는다면, 우드를 잘 칠 수 있는 확률은 더욱 더 떨어진다. 왜냐하면 아이언샷에서 디보트가 생기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미스는 본능적으로 볼을 억지로 띄우려는 동작과 치기도 전에 볼을 보려고 하는 동작 등이 영향을 준다. 이로 인해 몸을 뒤집어 오른쪽 어깨가 과도하게 떨어지거나 또는 축이 흔들리고 팔꿈치를 펴지 못하는 등 많은 미스들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는 우드에서의 미스샷의 원인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페어웨이 우드샷 측면] [SOLUTION] 우드샷을 잘 치고 싶다면, 대부분의 골퍼들이 우드를 쓸어 치려고만 노력한다. 물론 우드는 최하점(스윙 중 클럽헤드 가장 낮게 지나가는 지점)에서 임팩트가 되는 건 사실이지만, 이는 좋은 메카닉을 가지고 있는 골퍼에 해당되는 사항이다. 우드샷으로 고민하는 대부분의 골퍼들은 앞서 말한 본능적인 여러 가지 동작들로 인해 최하점이 볼 뒤쪽으로 형성돼 있고, 이것이 미스샷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디보트가 볼 앞쪽에 두껍게 생기도록 팔꿈치를 펴면서 가파르게 치는 연습을 열심히 해야 완화될 것이다. 우드샷에서 디보트가 볼 앞쪽으로 생긴다면 아이언샷까지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며,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내 생애 첫 번째 홀인원 “3년은 재수가 좋다?”

2010년 10월 19일 조현 프로가 프로지망 선수들과 필드레슨을 나갔을 때였다. 그날의 공략 코스는 바닷가 근처에 위치한 스카이72 클래식(링크스) 코스였다. 그곳은 조 프로가 이전에 골프다이제스트 소속 프로로 있을 때 안방처럼 드나들던 곳이어서 야드지 북이나 코스 맵을 보지 않아도 머릿속에 코스가 훤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링크스 코스의 또 다른 특징은 돌풍에 가까운 강한 바람과 종잡을 수 없는 날씨에 있다. 해가 쨍하게 떴다가도 금세 비가 쏟아지기도 한다. 클래식 코스에 돌풍이 불어오기 시작하면 제주도의 강한 바람 못지않은 경우도 종종 있었다. 그래서 링크스 코스는 날씨에 따라 스코어에 차이가 많이 나는 곳이기도 하다. 1번홀 공략을 파로 마치고 155야드 거리의 2번 파3홀을 맞았다. 이곳 2번홀에서는 바람이 없어 보이지만, 실제 샷을 해보면 볼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는 것을 조 프로는 알고 있었다. 이곳은 키보다 높은데서 항시 바람이 부는 홀이기 때문이다. 골퍼들이 바람을 점검하기 위해 잔디를 뿌려보고 깃발이 날리는 방향을 보면서 확인할 수 있지만, 키위에서 부는 바람은 현실적으로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조 프로는 몸으로 느끼는 바람보다 위에서 부는 바람이 강한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목표를 홀보다 더 우측으로 설정하고 루틴에 맞춰 연습스윙을 한 후 티샷을 했다. 볼이 그린에 떨어진 후 홀쪽으로 굴러가는 것이 보이다가 사라졌다. 조 프로는 겉으론 농담 섞인 말투로 “와우! 홀인원이다”라고 소리 쳤지만, 속으로는 언듀레이션(높고 낮은 기복 굴곡)이 심한 그린이라 그린을 넘어갔거나 낮은 쪽으로 굴러 갔을 거라 생각했다. 플레이어 전원이 티샷을 마치고 그린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그런데 조 프로는 그린에 다가 갈수록 내심 기대하면서 ‘이런 게 사람의 심리인가 보다’ 했다. 그린 주변엔 볼이 보이지 않고 홀 뒤쪽에도 없었다. 홀로 다가갔더니 홀안에 골프공이 있는 게 아닌가. 홀인원이 확인된 순간 기분도 좋았지만 많은 생각들이 들었다. 조 프로는 “얼마 전 홀인원을 하면 당사자는 3년, 동반자는 1년간 운이 좋다고 들었는데, ‘앞으로는 좋은 일이 많으려나’ 하는 기대심리와 1달 전후로 골프보험 가입하라고 여러 군데서 전화 왔었는데 거절한 아쉬움, 무엇보다도 가장 기분 좋은 일은 그날 같이 동반한 이성원 형님이 갖은 노력 끝에 늦깍이 프로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 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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