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김맹녕 골프 칼럼]봄에는 그린 주위에서 웨지대신 퍼터가 유리

  •  

cnbnews 제324호 김맹녕⁄ 2013.04.29 14:31:15

골프코스에 봄이 찾아왔다. 겨우내 페어웨이나 러프를 뒤덮던 누런 잔디의 60%는 녹색으로 변했지만 아직도 음지에는 겨울잔디가 남아있다. 봄이 되면 그린 주변에 마른 잔디에서 싹이 올라오지만 아직도 모래와 흙이 남아 있어 칩샷을 시도하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특히, 요즘 그린에 에어레이션 후 모래를 뿌려 상태가 좋지 않은 편이다. 봄의 그린 주위에서 샌드웨지나 핏칭웨지를 사용하면 뒷땅이나 톱핑을 할 경우가 많다. 칩샷을 하더라도 낙하 후 구르는 거리조절도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4계절 중 이 때가 그린 주위에서 칩샷이나 어프로우치가 제일 어려운 시즌이다. 이렇게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웨지보다는 퍼터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단, 그린 플랜지의 잔디가 상태가 좋고 장애물이 없으며 굴곡이 심하지 않을 때 사용해야 한다. 미국인들은 이런 상황에서 퍼터를 사용할 때 ‘텍사스웨지(Texas wedge)’라고 부른다. 텍사스는 사막지대이다 보니 골프장 흙도 모래로 돼 있어 그린 주변에 모래가 많아 웨지를 쓸 경우 실패할 확률이 높다. 그래서 퍼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이런 용어가 탄생한 것이다.

봄에는 그린 주위나 잔디의 결이 거칠어 큰 퍼터를 사용해 스핀을 주지 말고 공의 윗부분을 쳐 회전효과를 높여야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공의 위치를 발뒤꿈치보다 앞에 놓아야 톱스핀이 걸려 많이 구르게 된다. 손목을 쓰지 말고 양어깨로 밀어줘야 공은 일정한 속도로 굴러간다. 잔디 결이 거칠어 홀 근방에서 브레이크도 덜 먹는 관계로 스퀘어로 스트로크를 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따라서 짧은 퍼터는 홀을 직접 겨냥해 강하고 과감하게 쳐야하는데, 반대로 약하면 볼이 번번이 홀에 앞에서 정지하게 돼 실망하게 된다. 제일 중요한 것은 거리감과 세기다. 퍼트한 공이 그린 주위 러프를 지나오기 때문에 저항감과 구르는 비율을 잘 계산하고 퍼트를 해야 한다. 오르막 퍼트는 문제가 없지만 내리막 퍼트나 옆 라인 퍼트는 더욱 어렵다. 그린 주위에서는 퍼터 대신 3번 우드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안전하고 굴리기 쉽기 때문이다. 봄에는 그린주위 상활을 잘 파악하고 웨지나 퍼터, 3번 우드 어느 것이 유리한지를 판단하고 결정을 해야 한다. 완벽하게 홀에 공을 붙이는 것은 골퍼의 현명한 판단과 기술이 복합돼야 한다. - 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겸 전문기자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