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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10길, 인사동 속의 인사동’ 전통문화공간 인사동을 살린다

'나무꽃길'조성기념 우림화랑 '고미술특별'전 열며 전통문화 널리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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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28호 왕진오⁄ 2013.05.31 00:01:09

인사동 문화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조성된 '인사동 10길'이 완성되어 화장품과 국적불명의 먹거리가 판을 치던 인사동 거리의 모습을 화사하게 변화시켰다. 인사동 10길은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인사동 속의 인사동으로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승발전 시키기 위해 고미술품점, 필방, 지업사, 표구점, 공예품 점, 화랑, 전통찻집 등 전통문화업종이 밀집해 있고 주변에는 유형문화재와 민속자료 등 오랜 역사를 지닌 유적지와 문화 유산을 곳곳에 품고 있는 곳이었다. 하지만 점점 퇴색되어 가는 인사동 문화 정체성과 함께 민간 주차장 운영으로 인한 보행자 안전 위협, 녹색 인프라 부족 등의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어 지난해 4월부터 인사동 10길을 녹색공간으로 조성하고 주제와 이야기가 있는 걷고 싶은 길로 조성하기로 한 지 10개월 만이다.

'대한민국 문화 1번지 인사동'이 단순 관광지로 변질되면서 정작 고미술 화랑과 필방 표구점들이 자리를 비우고 떠나는 현실에서 '인사동 문화'가 점점 정체성을 잃어가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이에 20∼40동안 고미술점을 운영하며 인사동을 지키던 상인들이 팔을 걷어붙이게 됐다. 이에 윤용철 인사전통문화보존회장은 "녹색 공간이 있고 스토리가 있는 걷고 싶은 길"로 조성해 달라고 종로구에 요청했다. 지난해 9월 종로구청과 사업계획 수립과 주민설명회를 거쳐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도로 가장자리 부분을 콘크리트가 아닌 해미석과 사고석으로 포장했고, 상점앞엔 푸른 나무와 꽃밭을 만들게 됐다. 인사동에서 행정구역상 '인사동10길'로 불리는 이 길은 수도약국에서 라이온스 빌딩까지 이르는 길로 전통 골동품상과 화랑이 밀집한 거리이다. 윤용철 회장은 "회화나무는 학자가 나온다고 해서 학자수, 행복을 가져온다고해서 행복수라고 불리기도 한다"며 나무 선정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나무 하나하나에 스토리를 담은 '인사동 10길'은 '이야기가 있는 걷고 싶은 길'로 인사동 정체성을 찾기위한 '표본 골목'으로 살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사동 10길'조성으로 쾌적해진 전통문화 거리의 전문성을 살리기 위한 전시도 함께 열린다. 단청 등 고미술 화랑 20여곳이 함께 '인사동 속의 인사동'전을 마련했다. 이 전시를 위해 우림화랑 임명석 사장은 전시장 2개층을 무료로 제공했다고 한다. 조선시대 소반부터 백자등 100여점의 고미술품을 전시 판매한다. 화랑들도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가지고 함께했다. 세종화랑은 서세옥, 민경갑, 이종상화백 등 한국화를 빛낸 예술원 원로회원 소장전을 가람화랑은 유명작가 소장품을 선보이며, 윤 갤러리는 조은신 작가 초대전을 펼친다. 전시는 6월 9일까지. 02-738-1144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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