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겸 탤런트 김기현이 아내의투병 사실을 털어 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김기현은 5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MBN 인생고민해결쇼 <신세계>에 출연, 아버지와 사별한 68세 어머니의 황혼재혼에 대해 반대하며 그 이유를 “내 이야기와 같아서”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기현은 “사실 내 아내는 8년 전 큰 수술을 받았고 이후 세 차례 더 수술할 정도로 병세가 심각하다. 그래서 지금 많이 힘들다”며 현재의 상황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김기현은 “아내가 수술할 때 마다 혼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했다”며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하지만 김기현은 “난 재혼은 절대 안 할 것이다”라며 굳은 결심을 밝혔다. 그리고 담담하게 이야기를 털어놓던 김기현은 “만약 아내가 죽으면 그동안 못해준 것들이 가슴에 맺혀 다른 사람은 못 만날 것 같다”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김기현이 극구 황혼재혼을 반대했던 이유가 바로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과 미안함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게 된 스튜디오는 이내 숙연해졌다. 한편 이날 김기현은 “남녀가 살을 맞댔을 때 짜릿해야 진짜 사랑”이라며 자신만의 사랑학개론을펼치는가 하면 “60대 후반이면 남자나 여자나 그냥 사람일 뿐이다”라고 독설을 서슴치 않아 스튜디오에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번주 MBN 인생고민 해결쇼 <신세계>에서는 황혼재혼을 놓고 어느 때보다 뜨거운 토크배틀이 펼쳐진다. 또한 황혼에 만나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황혼재혼 실제 사례자의 알콩달콩 러브스토리도 함께 공개돼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살 예정이다. 방송은 5일 수요일 밤 1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