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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샛별은 누구?

이세준·김슬기·초아, 뮤지컬계 출사표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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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30-331호 김금영⁄ 2013.06.17 11:26:50

가장 먼저 5월 21일 뮤지컬 ‘광화문 연가2’ 무대에 오르며 첫 스타트를 끊은 이세준은 1997년 유리상자 1집 앨범으로 데뷔했다. 현재까지도 가수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그가 뮤지컬 도전 소식을 밝혀 화제가 됐다. ‘광화문 연가2’는 전작 ‘광화문 연가’에서 이어지는 다음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가 담고 있는 감성은 그대로 유지하되 세세한 음악 장르는 다시 새롭게 편곡하고 스토리 역시 과거가 아닌 현재로 재구성했다. 가장 큰 줄거리는 대세 아이돌 ‘아담’과 한물간 아이돌 ‘산하’ 그리고 걸그룹 출신 ‘가을’이 콘서트를 꾸리는 과정이다. 이세준은 극 중 1세대 아이돌 산하 역을 맡았다. 산하는 한 때 운이 좋아 어중간한 노래와 춤, 작곡과 편곡실력으로 기고만장했으나 지금은 대세 아이돌들의 뛰어난 실력에 치어 자존심이 상당히 구겨진 상태이다. 산하는 실력파 아이돌 아담과 같이 콘서트를 하면서 처음엔 의견 대립으로 충돌하지만 같이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아담의 음악을 인정하며 함께 멋진 공연을 펼친다. 산하 역시 이세준의 본업인 가수 역할이라 그런지 이세준은 첫 뮤지컬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극 중 캐릭터와 적절한 싱크로율을 보인다. 이는 음악이 위주가 되는 ‘광화문 연가2’의 특성과도 잘 녹아들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만 중간 중간 대사가 나올 때 아직 어색한 감이 없잖아 있다. 하지만 산하가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선 이세준 특유의 가창력을 들을 수 있어 귀가 즐겁다. 아직 무대 위에서 극 중 역할보다는 가수 이세준의 모습이 더 보이지만 앞으로 이어질 그의 뮤지컬 도전이 궁금해지게 만든다. ‘광화문 연가2’는 7월 7일까지 숙명아트센터 씨어터S에서 공연된다.

이세준에 이어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으로 공연계에 첫 발을 들인 김슬기는 SNL코리아와 최근 개봉한 영화 ‘무서운 이야기2’ 그리고 앨범 발매까지 ‘대세녀’라는 명칭에 맞게 여러 분야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번엔 공연계가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투모로우 모닝’은 결혼과 이혼을 하루 앞둔 두 커플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날카롭지만 위트 있게 풀어낸 공연이다. 김슬기는 극 중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 설렘과 불안을 마주한 예비 신부 ‘캣’ 역을 맡았다. 뮤지컬 첫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안정된 가창력과 연기력을 선보여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김슬기는 SNL코리아에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패러디한 노래를 부르는 등 가창력을 미리 드러낸 바 있다. 유리상자 이세준, ‘광화문 연가2’서 연기 도전 ‘투모로우 모닝’서 예비 신부로 변신하는 김슬기 김슬기는 “어렸을 때부터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학교도 서울예대 뮤지컬학과로 진학했다. 뮤지컬 ‘시카고’를 보고 입시 작품을 준비하기도 했다. 내 최초의 꿈이었다”며 “운 좋게 방송을 먼저 하게 돼서 다른 방식으로 연기를 하다가 드디어 뮤지컬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뮤지컬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SNL코리아에서 각인된 코믹한 이미지도 이번 공연으로 깰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갖고 있다고. 김슬기는 “기존 SNL에서 보여준 이미지들이 많았는데 그런 것들을 새로 깨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배우로서 ‘김슬기’라는 사람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당연히 내가 못할 것이라 여기고 오는 분들도 있고, 노래를 굉장히 잘할 거라고 생각했다가 오히려 실망하는 분들도 있더라. 이번이 뮤지컬 데뷔작이라 부족한 점이 많다. 막내로서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매일 설렘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연극과는 또 다른 묘미가 뮤지컬에 있다. 정말 행복하게 공연하고 있다. 관객들도 이 느낌을 받아갔으면 좋겠다”며 “뮤지컬 자체가 정말 좋다. 모든 작품을 다 해보고 싶었다. 특히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좋아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번 작품을 보고 바로 이 작품이다 하고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뮤지컬 도전을 이어갈 것을 밝혔다.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은 9월 1일까지 KT&G 상상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초아, 아이돌에서 뮤지컬 배우로 첫 도전 마지막 주자인 초아는 7월 뮤지컬 데뷔를 앞두고 열심히 연습 중이다. 그룹 AOA의 메인 보컬인 초아는 뮤지컬 ‘하이스쿨뮤지컬’로 공연계에 출사표를 던지게 됐다. ‘하이스쿨뮤지컬’은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농구부 주장 ‘트로이’와 천재소녀 ‘가브리엘라’를 중심으로 꿈을 즐기는 청춘들의 풋풋한 사랑과 고민을 담은 작품이다. 초아는 수줍은 천재소녀 가브리엘라로 열연한다. 가브리엘라는 학교에 새로 전학 온 수줍음이 많은 소녀로, 과학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인다. 남들 앞에서 주목을 받으면 온 몸이 굳는 무대 공포증을 가지고 있지만 트로이를 만나 용기와 희망을 얻어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10대 때는 가수가 꿈인 걸 아무에게 이야기 못할 정도로 내성적이고 수줍음 많은 성격으로 고민했던 초아는 지금 오히려 가브리엘라의 마음을 이해하게 돼 기쁘다며 자신의 경험을 녹여낸 진심 어린 무대에서 관객들을 기다릴 예정이다. 초아는 “이번에 뮤지컬 데뷔를 하게 됐다. 얼굴도 예쁘고 노래도 잘하는 일명 ‘엄친딸’ 역할인데 나는 엄친딸이 아니지만 원작 영화를 보면서 내성적이고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부분이 나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더 몰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맡은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가수로서 노래는 많이 했지만 뮤지컬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때는 또 다르더라. 선배들이 많이 도와줬다”며 “뮤지컬 첫 도전이라 연습실에 나가서 배우는 모든 것들이 새롭다. 모두 에너지가 넘쳐서 이런 에너지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공연을 보는 분들도 그런 열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뮤지컬에 도전하는 소감을 전했다. ‘하이스쿨뮤지컬’은 7월 2일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개막한다. - 김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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