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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경상남도 가면극과 공예의 정수 '20세기 경남의 가면극과 공예'발간

사진집으로 재조명된 양하 정상박 교수 기증사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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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33호 왕진오⁄ 2013.07.01 14:40:17

1950년대부터 최근까지 경남의 가면극(들놀음과 오광대)과 민속공예를 꾸준히 연구한 부산 동아대 명예교수인 양하(梁河) 정상박 선생이 기증한 사진 중 1950~70년대까지 경남의 가면극과 공예 관련 사진 283매를 선별한 '20세기 경남의 가면극과 공예'를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발간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007년 5월 민속아카이브팀을 꾸린 이후, 국내원로 민속학자들로부터 일생동안 모아온 사진 필름 등 아카이브 자료를 기증받고 이를 사진영상집으로 엮어 발간하는 사업을 진행해왔다. '20세기 경남의 가면극과 공예'도 그 결실 중 하나이다. 정상박 선생은 2010년과 2011년에 걸쳐 1950년대부터 최근까지 민속 현장을 다니며 조사하고 기록한 총 1만 9072점의 사진을 박물관에 기증했다. 정상박 선생은 카메라를 구입해 처음 촬영을 시작한 1958년부터 지금까지 통영 오광대와 같은 경남의 가면극과 관모와 같은 수공업의 현장을 사진으로 담아왔다. 이 기증 사진들은 내용과 기록 연대 등에서 더 없이 귀한 민속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정상박 선생의 사진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단절되었던 우리 민속을 발굴하고 연구하는 과정에서 촬영된 것이 대부분이다. 1950~60년대 정상박 선생의 사진 속에서는 민족말살정책과 계속되는 전화(戰火) 속에서도 과거의 탈놀음을 다시 재현하고 공예품을 생산하고자 했던 전통 연희자와 장인의 열정과 땀을 엿볼 수 있다. 또 무형문화재가 하나의 제도로 정비되는 1970년대 이후의 사진 속에는 가면극이 ‘민속’이 아니라 한국적인 전통 공연 문화로 자리 잡아가는 과정도 살필 수 있다.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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