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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하지 못한 전쟁의 기억, 6.25전쟁과 대한민국 60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개관 첫 번째 특별전 ‘휴전 그리고 대한민국60년(1953∼2013)’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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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36호 왕진오⁄ 2013.07.22 15:58:20

“전쟁은 상처뿐이다. 이제 그만 멈추자고 이야기를 하면서도 우리는 무엇을 얻기 위해 그토록 싸워야만 했을까. 지난하고 지루했던 정전협정은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았다” 경험하지 못한 전쟁의 기억을 담은 이색 전시 ‘휴전 그리고 대한민국60년(1953∼2013)’전이 서울 세종대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김왕식) 야외마당과 역사가로에서 7월 23일 막을 올린다 박물관 개관 이후 첫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특별전은 1950년 6.25전쟁과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 이후 국민들이 함께 지켜온 자유와 평화, 그 바탕에서 이룩한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갖고자 마련됐다.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당시의 아픔의 기록이며, 전쟁을 겪은 세대에게는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며 오늘을 잊게 한 삶의 흔적을 돌아보는 시간이다. 전시물들에는 풀을 담뿍 꽃은 군인들의 모습, 매캐한 냄새와 시꺼멓게 타버린 몰골들. 피난길 아이를 잃고 그 자리에서 미쳐버린 여인네……. 뼈에 사무치는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도 봄은 다시 찾아온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 야외에 별도로 설치된 특별 전시공간에서 진행되며, 시대의 흐름에 따라 구성된 3개 코너에 사진 120여점과 영상물 60여점을 전시하여 6.25전쟁과 그 후 역사의 전개과정을 생생히 보여준다. 특별전 도입부인‘아픔의 기록’코너에서는 6.25전쟁과 정전협정, 전쟁의 상흔을 담아내었고, ‘대립과 평화의 노력’코너에서는 정전협정 이후 남북관계의 전개과정과 변화를 보여준다. ‘휴전 그 후 60년’코너에서는 전후 복구와 원조과정에서 맺게 된 한미동맹, 그리고 대한민국이 걸어왔던 발자취와 변화의 순간들을 조명하였다. 전시에서는 미40사단과 가평고등학교(前 가이샤중학원)의 60년간의 우정과 같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들도 소개된다.

박물관 역사가로 계단에 설치된 영상실 코너에서는 다큐멘터리 상영을 통해 참전국에서 바라 본 6.25전쟁을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터키 국영방송에서 제작한 ‘잊혀진 전쟁’은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영상이다. 특별전시에서 보여주는 사진과 영상에 등장하는 다양한 자료는 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실물자료를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어 특별전시와 상설전시가 함께 어우러지는 새로운 개념의 전시를 구현했다. 한편, 전시기간 중인 8월 1일부터 8월 4일까지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개최된다. 50년대 대중가요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회’, 전쟁시기의 군가·동요·가곡 등으로 구성된 ‘음악회’, 전쟁과 분단을 주제로 한 ‘영화제’ 등 전시와 연계 기획된 문화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전시는 9월 1일까지. 02-3703-9261.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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