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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아의 세계의 섬 여행 FIJI(피지) - 2부]‘극도의 프라이버시’ 보장, 지구상 몇 안 되는 휴양지

남태평양의 숨겨진 보석엔 ‘특별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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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37-338호 박현준⁄ 2013.08.05 14:32:01

나만을 위해 존재하는 하늘과 바다. 나만을 위해 존재하는 섬과 리조트. 잃어버린 나와의 조우를 허락하는 곳. 섬 주인의 허가 없이는 누구도 출입이 불가능한 섬에 최고급의 시설을 갖춘 단 한 채의 리조트가 지어져 있는 풍경. 꿈속에서나 만날 수 있는 풍경 같지만, 이것이 바로 FIJI의 대표적 매력 중 하나이다. 프라이버시를 강조하는 휴양지가 많지만, FIJI만큼 '극도의 프라이버시'를 제공하는 곳은 지구상에 몇 되지 않는다. 특히 한국인 여행자는 전체 67만 여행객 중 1% 이하로, 어디서든 한국사람을 만나면 오히려 반가울 정도다. 게다가 일단 섬에 들어가면 아무리 성수기라도 사람의 흔적을 찾는 것조차 쉽지 않다. 이것이 타인의 시선에 극도로 민감한 헐리우드 유명스타 또는 정재계 유명 인사들이 FIJI를 즐겨 찾는 이유이며, 최전성기의 셀러브리티들이 파파라치의 추적을 피해 은밀하게 숨어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브리트리 스피어스, 니콜 키드먼, 미셸 파이퍼, 커트 러셀, 피어스 브로스넌, 빌 게이츠, 링고 스타 등이 허니문을 보냈고 영국의 에드워드 왕자도 거의 매년 이곳을 찾아 각국의 젊은이들과 해양스포츠를 즐긴다. 자신만의 휴가, 자신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최고의 선택. FIJI의 섬들을 찾아가보자.

숨겨진 낙원 ‘바누아 레부’ 바누아 레부(Vanua Levu)는 FIJI 본섬인 비티 레부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섬으로, 비티 레부보다 관광객의 유입은 적지만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치는 지역이다. FIJI 언어로 ‘위대한 땅(Great Island)’이라는 뜻의 바누아 레부는 좀 더 아래쪽에 자리잡은 ‘타베우니(Taveuni)’와 묶어 흔히 ‘북섬(The North)’으로 불린다. FIJI 전체가 다이빙의 천국이지만 바누아 레부의 쪽빛 바다는 그 어느 곳보다 맑고 연산호가 잘 발달되어 있어 많은 다이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바누아 레부의 가장 큰 도시는 람바사(Labasa)로 사탕수수 농장이 밀집되어 있으며,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또 하나의 도시 사부사부(Savusavu)는 아름다운 해안선이 유명하다. 진주 양식장과 목재사업이 발달했다. 특히 유명한 것은 바누아 레부로 가는 경비행기 안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바다와 섬 풍경이다. 여행객의 여정에 또 하나의 선물이 될 것이다.

로맨틱한 열대정원 ‘타베우니’ 타베우니(Taveuni)는 '가든 아일랜드' 즉 ‘정원의 섬’으로 불릴 정도로 토착 식물과 야생동물이 다양하게 서식하는 곳으로 자연적 가치가 대단하다. 보슬비가 자주 내려 기분 좋게 촉촉한 공기와 끝없이 펼쳐진 야자수 숲, 색색의 이국적인 꽃들이 가득해 열대우림 한가운데에 있는 비밀의 정원이라 할 수 있다. 본섬 비티 레부와 바누아 레부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섬으로 화산섬으로서의 특징인 울퉁불퉁한 해안선, 분화구에 형성된 호수와 태초의 자연을 연상시키는 폭포, 무성하게 우거진 열대 우림 등이 갖춰져 있어 생태 관광객들에게 꿈의 여행지이다. 여름 한 철 고지대에서 피는 FIJI의 국화 ‘탕이모디아(Tagimoucia)’는 오직 타베우니에서만 볼 수 있다. 100여 종이 넘는 조류가 살고 있는 희귀 조류들의 천국이기도 하다.

날짜 변경선(International Date Line)이 이곳 타베우니를 지나가는데, 이 같은 지역은 세계에서 단 네 군데 뿐이다. 암초와 흰색 연산호로 뒤덮힌 절벽 ‘그레이트 화이트 월(Great White Wall)’은 다이빙 지역으로도 유명하며, 다양한 물고기와 산호들로 가득한 해상공원도 1990년 와이타부(Waitabu)에 설립되어 운영중이다. 하이킹을 사랑하는 이들은 바우마 국립유산공원(Bouma National Heritage Park)에서 쿨라 진홍 잉꼬(Kula Lorikeets), 비단꼬리 오렌지 비둘기(Silktails and Orange Doves) 같이 세계적으로 가치있는 100여 종의 희귀 새들을 관람하며 하이킹코스를 즐길 수 있다.

액티비티의 본거지 ‘퍼시픽 코스트’ FIJI의 수도 ‘수바(Suva)’에서 차량으로 한 시간 정도 달리면 FIJI에서 가장 모험적인 도시 ‘퍼시픽 코스트(Pacific Coast)’에 도착한다. 이 지역은 모험적인 액티비티에 열광하는 이들에게 유명한 지역으로, 서핑과 ‘상어 먹이주기(Shark Feeding)’, 4륜구동 투어와 같은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여유로운 액티비티를 즐기고 싶다면, 챔피언십 코스에서 골프를 즐겨보거나 낚시를 해보는게 좋다. 다양하고 우수한 숙소와 레스토랑들도 즐비하다.

활기찬 대도시의 매력 ‘수바’ ‘수바(Suva)’는 FIJI의 수도로 오세아니아에서 가장 국제적인 대도시 중 하나이다. 국제도시답게 다문화적 성향을 띠고 있어 매우 활기차며, 대도시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 트렌디한 쇼핑몰, 레스토랑, 오락 및 유흥시설, 다양한 범위의 액티비티, 농산물 직판장까지 갖추어져있는데, 관광지로 개발된 ‘난디(Nadi)’가 건축 규제로 낮은 건물 일색인 반면, 수바는 높은 고층 건물과 영국령의 자취로 화려한 콜로니얼 건물이 뒤섞여 묘한 매력을 나타낸다.

공원, 정원, 박물관, 다양한 액티비티 그리고 활기찬 나이트라이프를 체험할 수 있으며 다양한 문화와 결합과 즐길거리 등이 가득한 수바에서 여행의 황홀경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정표가 잘 갖춰져 있어 도보 이동이 편리한 수바는 ‘걷고 싶은 도시’로도 사랑받고 있다. 우기에는 맞으면 따가울 정도로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니 비옷은 필수라는 걸 명심하자. 비는 자주 오지만 언제나 명랑하고 활기찬 도시다. 매혹적인 섬생활을 느낄 수 있는 곳 ‘로마이비티 군도’ 로마이비티 군도(Lomaiviti Group)는 일곱 개의 주요 섬과 그 외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는 여유롭고 릴랙스된 섬 생활 체험지다. 대부분 개인 사유지이며 FIJI 전역에서도 최상급 리조트로 꼽힌다. 섬 하나에 하나의 리조트만 존재하는 아일랜드 리조트의 특성상 사생활이 철저하게 보장되는 매력을 가진 곳으로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톰 크루즈, 니콜 키드먼 등 수많은 헐리우드 스타들과 각국의 대통령들이 로마이비티의 섬들을 통째로 빌려 휴가를 보내곤 한다.

최고의 럭셔리 리조트를 경험하고 싶은 여행객에게 강력하게 추천하는 지역. 수정처럼 맑은 바다가 다이버들을 매혹시키는 이곳은 난디와 수바에서 수상비행기 또는 헬리콥터로 이동하다. 다이빙, 낚시, 스노클링, 고래관광 등의 관광명소 등 액티비티가 가득하며, 내부 섬을 제외한 미개발 지역에서 FIJI의 전통적인 스타일을 체험할 수도 있는 지역. 고유의 생활양식 간직한 자연의 섬 ‘칸다부’ 칸다부(Kadavu)는 FIJI에서 네 번째로 큰 섬으로 FIJI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많은 여행자들이 모험을 즐기기 위해 찾는 이곳에서, 현대생활에서 벗어나 FIJI의 놀라운 자연적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다. 열대우림 속에는 FIJI의 각종 야생 조류들이 가득해, 그 누구의 손길도 닿지 않은 채 보존되어 있는 순수하고 깨끗한 섬들을 고요하게 여행하는 경험을 느낄 수 있다. 울창한 열대우림과 폭포가 힘차게 떨어지는 해안마을은 FIJI 고유의 전통생활양식을 간직하고 있으며 아름다운 산호바다는 다이버들과 서퍼들에게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다. 훼손되지 않은 이 지역의 섬들은 다이빙 지역으로 유명하다. 칸다부 섬 서쪽의 케이프 워싱턴 (Cape Washington)과 남동쪽의 베시 뱃길(Vesi Passage) 두 군데에서 훌륭한 서핑지가 발견되어 벵가(Beqa) 지역과 함께 새로운 서핑 스팟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칸다부는 지형이 불규칙하여 도로가 잘 발달되어 있지 않다. 부니시 비행장(Vunisea Airfield)에 내리면 대부분의 이동은 보트로 이루어진다. 난디, 수바에서 퍼시픽 선(Pacific Sun)항공이나 에어FIJI(Air FIJI)가 매일 운항한다. 주요항구는 칸다부의 부니시(Vunisea)이며, 수바에서 운행하는 야간 페리도 이용 가능하다. 산호 풍부한 해양스포츠 명소 ‘썬 코스트’ 썬샤인 코스트(Sunshine Coast) 또는 썬 코스트(Sun Coast)라 불리는 이 지역은 난디의 외부(Vuda Point) 지점에서 시작하여, 비티 레부의 북서쪽 해안가 주변까지 펼쳐져 있는 해변이다. 깊은 청록빛 바닷속에 산호가 풍부하게 형성되어 있어 스쿠버 다이빙이나 스노클링 등 해양스포츠를 즐기기 적당하다. 난디국제공항(Nadi International Airport)에서 차량으로 2시간 걸리는 썬 코스트는 한국여행객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지역이지만, 의외로 교통편이 다양하고 숙박도 편리하다. 백패커를 위한 숙소부터 최근 몇 년 사이에 신축된 리조트까지 해안선을 따라 다양한 숙박시설이 들어서 있다. 수수지대와 카사바나무 패치, 전통마을, 장엄한 화산절벽, 작은 마을들로 구성된 이 아름다운 지역에서 FIJI의 매력과 다양성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번잡한 관광지에서 벗어나 이름 그대로 햇빛 찬란한 휴가를 보낼 수 있는 목가적인 매력의 휴양지, 그것이 썬 코스트다. 문명에 때 묻지 않은 ‘라우 군도’ FIJI 동쪽의 작은 섬들로 구성된 라우 군도(Lau Group)는 보통의 여행객들이 체험할 수 없는 FIJI의 또 다른 면을 보여준다. 대부분의 지역이 개발되어 있지 않은 상태로 이 지역 주민들의 삶은 매우 단순하면서도 와일드하다. 레스토랑과 호텔을 찾기가 어려우며, 오직 2개의 게스트하우스만이 존재한다. 통가 제도의 문화와 함께 섬과 섬 사이에서 카약을 즐기며 FIJI 전통스타일 체험과 문명에 때 묻지 않은 지역을 탐험하고자 한다면, 라우 군도를 방문해 보는 게 좋다.

FIJI의 문화와 경제 남태평양의 한 가운데 위치한 두 개의 큰 섬과 양 300여 개의 군도(군도)로 이루어진 FIJI는 서쪽으로는 멜라네시아, 동쪽으로는 폴리네시아 국가와 인접하고 있어 '멜라네시아의 끝, 폴리네시아의 시작'이라고 불리며 예로부터 남태평양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지리학적인 위치로 인해 FIJI는 멜라네시아 국가이면서도 폴리네시아의 영향을 받아 인종, 문화적으로 복합적이다. FIJI시내 곳곳에서 힌두교 사원을 비롯한 다양한 인도 문화의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인도인들을 비롯해 부족단위로 전통문화를 고수하며 사는 Fijian과 통가, 사모아, 쿡, 바누아투, 파푸아 뉴기니 등 인종과 문화의 색이 뚜렷한 여러 사람들이 조화롭게 모여 사는 독특한 나라다. FIJI의 주요 산업은 관광산업과 사탕수수로, 관광산업은 지속적으로 활성화되는 반면 전통적인 기간산업인 사탕수수는 EU의 특혜 가격 철폐 및 설비 노후화 등으로 인해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다. FIJI와 우리나라의 교역량은 연간 2~3000만 달러 수준이며 우리 국민들의 FIJI 방문은 연평균 900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 이신아 주한FIJI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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