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무형문화재 제62호 ‘좌수영어방놀이’ 이성기(李聖基, 향년 86) 명예보유자가 9일 오전 11시 30분에 노환으로 별세했다. 故 이성기 명예보유자는 1973년 좌수영어방놀이에 입문하여 40년 이상을 수영민속보존회에서 활동하여 왔으며, 종목 지정당시 인정되었던 1세대 예능보유자들의 뒤를 이어 좌수영어방놀이의 전승과 보급에 힘써 왔다. 고 이성기 명예보유자는 좌수영어방놀이의 소리 중에서도 앞소리를 주로 맡았으며, 탁월한 기량을 인정받아 2002년 중요무형문화재 제62호 좌수영어방놀이의 예능보유자로 인정됐다. 2008년에는 건강상의 문제로 활발한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좌수영어방놀이 전승발전에의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보유자가 됐다. ▲빈소 부산수영나라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2013년 8월 11일 오전 7시 ▲장지 부산 영락공원 ☎좌수영어방놀이보존회 051-752-2947 한편, 좌수영어방(左水營漁坊)놀이는 지금의 부산지역에 전승되고 있는 놀이로, 어업의 작업과정과 노동요를 놀이화한 것이다. 새해를 맞아 바다에 나가기 전에 굿을 하고 놀이를 벌여 풍어를 빌었다. 놀이의 핵심은 어부들이 그물을 들고 고기를 잡으며 앞소리, 뒷소리, 맞는소리를 맞추며 부르는 노래로, 내왕소리, 사리소리, 칭칭소리의 세 마당으로 구성됐다. 좌수영어방놀이는 어업에 따르는 노래와 풍어를 축하하고 다음 해의 풍어를 기원하는 어부, 여인들의 집단놀이이며, 좌수영어방이라는 어업협동기구의 전통적인 놀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의를 갖는다.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