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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공연장으로 떠나자

백조의 호수-아빠! 사랑해요-레미제라블 등 가족 공연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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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39호 김금영⁄ 2013.08.12 13:50:56

길었던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면서 휴가를 떠나는 가족들이 많다. 하지만 휴가 계획을 잡지 못해 아쉬움을 달래는 가족들도 있다. 멀리 휴가를 떠나기 어렵다면 가까운 공연장으로 가족과 함께 여름휴가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아이들 방학과 여름휴가철을 맞이해 가족들을 기다리고 있는 공연들이 있어 주목된다. 2012년 겨울 선보였던 인형발레 ‘백조의 호수’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 공연은 전문 발레 무용수들이 곰인형, 백조, 여우, 토끼, 개구리 등 친근한 동물 캐릭터로 변신해 연기하는 인형발레다. 차이코프스키의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동물들의 특징과 개성을 살린 전문 무용수들의 수준 높은 발레 안무와 인형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정교한 의상, 동화 같은 무대로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발레공연을 쉽고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도록 발레에 대사를 추가했으며, 차이코프스키의 대표명곡 이외에 스토리를 담은 3곡의 창작곡을 추가해 발레와 뮤지컬 공연을 함께 보는 듯한 특별한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창작곡은 뮤지컬 배우 김소현, 손준호, 이하나와 배우 양희경이 참여했는데 백조 오데트에게 지그프리트 왕자가 진정한 사랑을 약속하는 ‘백조의 꿈’은 실제 부부이기도 한 김소현 손준호가 맡았다. 발레리나가 되고 싶은 꿈을 노래하는 오프닝곡 ‘발레리나’는 이하나가, 배우 양희경은 작품의 엔딩곡의 ‘널 사랑해’로 깊은 여운을 남긴다. 또한 각 동물들의 개성적인 몸놀림에 어울리도록 음악을 편곡하는 등 안무를 강화했다.

공연 관계자는 “동물로 변신한 전문 무용수들의 안무, 정교한 의상과 동화 같은 무대로 마치 인형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색다른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한다”며 “아이들은 친근한 인형을 보며 발레를 쉽게 만날 수 있고, 성인관객에겐 전문 테크닉이 살아있는 새로운 발레 레퍼토리로 어린이를 둔 가족들이 함께 관람하기에 좋다”고 설명했다. 인형발레 ‘백조의 호수’는 8월 18일까지 나루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게스 하우 머치 아이 러브 유 아빠! 사랑해요’(이하 ‘아빠! 사랑해요’)는 전 세계 37개 언어로 출간돼 2500만부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 동화책을 원작으로 한 공연으로, 따뜻한 아날로그적 감성을 잘 담아낸다. ‘아빠! 사랑해요’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아빠 토끼와 아기 토끼가 숲 속에서 사계절을 함께 보내며,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아가고 표현하는 과정을 잔잔한 감동으로 전해준다. 보통 엄마와 아이가 공연을 관람하고 아빠는 로비에서 휴대폰으로 야구를 보거나 잠을 자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게, 이 공연장에서는 젖먹이 아가와 엄마가 로비에서 기다리고 6~7세 정도 아이와 아빠가 객석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사례가 많다. 전문 무용수들이 귀여운 인형으로 변신 ‘백조의 호수’ ‘아빠! 사랑해요’는 베스트셀러 동화책 원작으로 해 가족과 사랑-용서에 대해 이야기하는 ‘레미제라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해설자에 따라 한국어 버전과 영어 버전 중에 골라 볼 수도 있다. EBS 어린이 프로그램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에서 오랜 기간 MC로 활약한 탤런트 주다영이 한국어 해설자 역할을 맡아 처음으로 방송에서 벗어나 무대에 서고, 영국 연극배우 출신의 루시 와튼(Lucy Wharton)이 영어버전의 해설자 역할을 맡아 색다른 매력을 보여 준다. 공연 관계자는 “공연을 본 후 처음으로 ‘아빠 사랑해요’라는 말을 연발하는 딸로 인해 진심으로 기뻤다는 아빠의 후기나 아이와 엄마가 관람한 후 아빠와 재관람하게 했다는 후기들이 게시판을 통해 속속 등록된다”고 아빠와 아이가 소통할 수 있는 공연이라고 밝혔다. ‘아빠! 사랑해요’는 롯데카드 아트스페이스에서 오픈 런으로 공연 중이다.

성인 관객들에게 특히 유명한 ‘레미제라블’은 가족 뮤지컬로 돌아온다. 라이선스가 아닌 창작 뮤지컬로, 황태승 음악감독과 송현지 연출, 태양섭 N.A뮤지컬컴퍼니 대표가 손을 잡고 만들었다. 오페라 연기로 다져진 바리톤 권한준은 장발장 역으로 열연한다. 또한 성악 전공자들이 대거 투입돼 눈길을 끈다.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용서와 사랑 그리고 나눔이다. 극 전체적으로는 웅장한 느낌을 주되, 청소년들으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비보잉과 테크놀로지 음악을 사용해 자칫 무겁게 흐를 수 있는 분위기를 제한했다. N.A뮤지컬컴퍼니는 “장발장은 문학적으로는 굉장히 매력적이지만 너무나 긴 시간을 다루고 있어 장발장과 자베르 사이의 갈등이 분명히 나타나지만 응집력이 크지 않은 단점이 있다. 그래서 80분의 공연 시간 안에는 복잡한 시간과 공간을 다루고 있는 세트를 간단하게 제작하여 빠르게 넘나들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한 “탈옥 이후 선행을 베풀고 사는 장발장과, 사람은 변하지 않는 신념으로 엄격하게 법을 집행하는 냉철한 경감 자베르의 대립 이외에도 다양한 갈등을 넣어 서사적인 부분을 완충 시키도록 했다”고 공연에 대해 설명했다. 가족 뮤지컬로서 지닌 장점에 대해서는 “레미제라블은 ‘가족’을 중심으로 하는 공연”이라며 “대화의 단절로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현시대에 가족이 함께 공감하고 재미와 진한 감동까지 느낄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이고자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8월 18일까지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공연된다. - 김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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