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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완의 세계 섬 여행 - 뉴칼레도니아]남태평양의 프렌치 파라다이스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소개, ‘생태의 엘도라도’ 로 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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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339호 박현준⁄ 2013.08.12 14:25:13

뉴칼레도니아는 남태평양의 훼손되지 않은 자연이 유럽의 세련미 넘치는 정취와 만나 독특한 매력을 자랑한다. 세계에서도 그 크기를 자랑하는 산호초와 에메랄드 빛 바다를 비롯해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희귀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생태의 엘도라도’라 불릴 만큼 남다른 깨끗함을 자랑하는 섬이기도 하다. 유럽 스타일의 럭셔리한 휴양지 오랫동안 프랑스의 지배하에 있었던 이유로 유럽의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뉴칼레도니아는 현대적인 유럽의 라이프 스타일과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멜라네시아 문화 그리고 남태평양의 매력이 혼합되어 세계에서는 이미 고급 휴양지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특히 뉴칼레도니아는 세계 부자들의 휴양지로 유명하다. 멀리 유럽에서부터 요트를 타고 올 정도다. 가까운 일본 역시 뉴칼레도니아를 배경으로 한 ‘천국에서 가장 가까운 섬’이라는 로맨스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연간 3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뉴칼레도니아를 찾고 있다. 본섬인 ‘그랑 드 떼르’와 소나무 섬으로 유명한 ‘일데뺑’ 그리고 작은 섬들이 모인 ‘로열티 아일랜드’로 이루어진 뉴칼레도니아는 각각의 섬마다 저마다의 풍광을 자랑하며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니스를 닮은 수도 ‘누메아’ ‘남태평양의 작은 니스’라고 불리는 뉴칼레도니아의 수도 누메아는 마치 남프랑스의 작은 해안도시를 연상하게 한다. 길게 뻗은 해변에서 한가로이 선탠을 즐기거나 산책을 하는 이들 모습을 통해 서울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참다운 여유를 느낄 수 있다. 깔끔하게 정비된 도시와 도로 그리고 근대적 건물들을 보면 정말이지 유럽에 와있는지 착각을 할 정도이다. 항구에는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요트가 빽빽하게 정박해 있고, 별장형의 크고 작은 집들이 구석구석 자리잡은 바닷가는 유럽과 다를 바 없다. 프랑스 작은 마을을 닮은 시내에는 광장이 있어 저녁이면 현지 토산품을 파는 작은 가판들이 늘어서고, 작은 공연들이 이어져 소소한 즐거움이 흥을 돋운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 촬영팀이 촬영한 누메아의 관광 포인트만을 안내하는 ‘쁘티 트레인’을 타고 시내를 한 바퀴 도는 것도 재미난 경험일 것이다. 누메아 필수 방문지 중 하나는 멜라네시아인들의 삶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치바우 문화센터(Le Centre Culturel Tjibaou). 멜라네시안 유화 정책으로 뉴칼레도니아의 독립운동을 주도하던 치바우를 기념해 프랑스 정부가 세운 이 곳은 건축물 자체가 소나무숲 같은 형상으로 꾸며져 있다.

독립운동 주도한 ‘치바우’ 기념한 ‘치바우 문화센터’ 파리 퐁피두센터와 일본 오사카의 간사이 국제공항, 우리나라의 인천 국제공항을 설계한 이탈리아 출신 유명 건축가 ‘렌조 피아노’가 설계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건축물의 세련됨은 알 수 있다. 전통 멜라네시안 가옥 형태를 빌리면서도 바다를 향해 지붕이 열린 형태의 조형물로 남태평양 섬들의 문화를 수용하고 교류하려는 철학을 담고 있다. 아트빌리지, 예술관, 미술관 등 전시 시설과 함께, 남태평양 일대에서 발간된 대다수 도서들도 잘 정리되어 있으며, 건물도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져 에코 트렌드에 발맞추고 있다. 건축 당시부터 극찬을 받은 문화센터에서는 ‘카낙(Kanak)’이라고 불리는 현지 원주민과 멜라네시아인들의 삶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공연이 배우들의 라이브 퍼포먼스로 진행된다.

신비한 조류와 숲이 가득한 ‘블루리버파크’ 블루리버파크(Blue River Park)는 뉴칼레도니아의 수도 누메아에서 동남쪽으로 약 45킬로미터 떨어진 야테와 덤베아 사이에 위치한 국립 공원이다. 공원 내에 흐르는 강이 실제로 푸르게 보여 ‘블루리버파크’라 이름 붙여진 이 공원에는 쥐라기 시대의 자연이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어 세계 각국에서 다큐멘터리 촬영 등을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 약 9000헥타르에 이르는 블루리버파크에는 뉴칼레도니아의 국조(國鳥)인 ‘카구’를 비롯한 많은 조류가 살고 있다. 날지 못하는 새 카구는 뉴칼레도니아에서만 볼 수 있어 관광객에게 인기있다. 1년에 알을 하나만 낳아 번식률이 낮을 뿐만 아니라 과거 천적이 없던 상태에서 증식하던 카구는 문명의 유입과 함께 프랑스인들이 데려온 사냥개에 의해 한때 멸종 위기에 처했으나, 1980년 블루리버파크의 체계적인 사육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는 600여 마리가 살고 있다. 이 밖에도 세계에서 가장 큰 비둘기종에 속하는 노뚜, 게코 도마뱀, 칼레도니아 까마귀 등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희귀 동물을 볼 수 있다. 블루리버파크는 건림과 우림이 섞여 있어, 울창한 산림이 자라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로 알려져 있는 아로카리아 소나무, 아마존에서나 볼 수 있는 맹그로브 숲, 수천 년 이상 수령의 카오리 나무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식물들을 볼 수 있다. 물 속에 잠긴 숲이라는 의미의 ‘포레 누와예’ 역시 블루리버파크의 놓칠 수 없는 관광지이다. 포레 누와예는 1959년 야떼 댐이 완공되면서 생긴 야떼 호수 속에 반쯤 잠긴 고사목 숲을 말한다. 이 곳은 비가 온 후 직후 그 진면목을 만나볼 수 있는데, 구름처럼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고사목에 운치를 더해 기막힌 장관을 연출한다.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하며 입장 마감시간은 4시. 입장료는 성인 기준 400XFP(약 5,000원)이다. 또한 미리 가이드 투어 예약을 하면 블루리버파크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가이드를 통해 알 수 있으며, 점심으로 스페셜 메뉴인 청정 사슴 스테이크를 흥겨운 피크닉과 함께 맛볼 수도 있다.

앙스 바타 해변과 우앵 토로 언덕 누메아에서 서핑, 수영 등 마린 레포츠를 즐기고 싶다면 프랑스의 해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앙스 바타(Anse Vata) 해변을 방문하자. 앙스 바타는 남프랑스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활기찬 해변으로 토플리스(Topless)로 일광욕을 즐기거나 윈드 서핑 등의 마린 스포츠에 열중한 젊은이들을 만날 수 있다. 한 눈에 누메아의 아름다운 전경을 보고 싶다면 ‘우앵 토로 언덕(Mont Ouen Toro)’을 오르는게 좋다. 누메아 남쪽에 위치한 우엥 토로 언덕은 시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바다와 어우러진 누메아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누메아 시민들에게는 간단한 등산이나 조깅 장소로 유명하다. 하루쯤은 아침 일찍 일어나 사랑하는 이의 손을 맞잡고 정상에 올라보는 것도 둘만의 추억을 쌓기 좋은 방법이다. 아쿠아리움과 아메데 등대섬 누메아 앙스바타 해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아쿠아리움’도 매력적인 방문지다. 규모는 작지만 인공담수가 아닌 천연 해수가 파도를 따라 자연스럽게 수족관에 드나들고 자연채광으로 알록달록 열대어가 노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허니문 여행객이라면 아쿠아리움의 야광산호방을 방문하자. 칠흑같이 캄캄한 방안에서 반짝거리는 거라고는 오묘한 색채로 하늘거리고 있는 야광산호들뿐이니 신혼부부답게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비밀스런 키스를 즐길 수 있다. 누메아에서 크루즈로 약 40분 거리에 위치한 ‘아메데 등대섬’은 주위를 도는데 30분 남짓인 작은 섬이다. 그래서인지 피크닉 투어 코스로 누메아 시민들이 많이 찾는다. Mary-D호를 타고 아메데 등대섬에 내려 그레이트배리어 리프 크루징, 투명유리바닥보트 체험, 코코넛 따기 체험, 파레오 입기 시범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들과 물놀이를 즐기다 보면 하루가 금방 지나간다. 섬 중앙에 흰 등대가 우뚝 솟아 있는데 247개의 원형 계단을 올라 정상에서 바라보는 거대한 산호띠와 푸른 남태평양이 장관이다. 등대에 올라 찍은 커플 사진은 누가 찍더라도 화보 대용으로 쓸 수 있을 만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뉴칼레도니아 개황 ·국명 : 누벨칼레도니(Nouvelle-Caledonie), 프랑스 자치령(해외영토). 영어식 표기는 뉴칼레도니아(New Caledonia) ·수도 : 누메아 ·면적 : 19,058 ㎢ ·인구 : 약 23만 명 ·민족 : 멜라네시아계 44.1%, 유럽계 34.2%, 그 외 21.7%(폴리네시안, 타히티인, 베트남인, 일본인 등) ·언어 : 프랑스어 ·시차 : 한국보다 2시간 빠름 ·통화 : 퍼시픽 프랑(XPF), 국내에서 유로화로 환전 후, 현지에서 퍼시픽 프랑으로 환전하는 것이 편리하다. ·기후 : 연평균 20~28℃로 따뜻하고 쾌적한 기후. 4월~8월은 15~25℃, 9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25~30℃이다. ·가는 방법 : 인천-누메아 직항노선은 매주 토요일과 월요일 오전 출발하여 당일 밤 누메아에 도착하며, 비행시간은 약 9시간 30분 정도. 2013년 10월 27일부터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로 스케쥴이 변경될 예정이다. 이명완 뉴칼레도니아관광청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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